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문제작한 커튼이 제가 원한 거랑 아예 다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주세요. ㅠㅠ

답답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15-12-11 17:59:00

아기 방이 좀 추워서 암막커튼을 하려고 주문제작을 했어요.

예전에 집 전체적으로 커튼이랑 블라인드 제작했었던 오프라인 매장이고요.

간결하게 써볼게요.



1. 안방 암막커튼이 기능성 암막지로 두껍고 힘있는 원단임. 

처음부터 암막커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제가 원한 것은 이런 느낌이라며 사장님께 안방 커튼을 보여줌

2. 사장님은 이 원단은 지금 생산안된다, 근데 이거 뒷지 댄 거다, 다른 원단에 뒷지대면 이렇게 암막 된다하면서 원단 샘플을 보여줌

3. 원단 샘플 중에서 원단을 고름 

4. 사장님이 이 원단에 뒷지대고 만들면 암막 기능도 되고 보온도 좋다고 얘기하고 감


전에 했었던 게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전 커튼 가격을 그 자리에서 완불했고, 5일 뒤 커튼이 도착.

그런데 커튼이 제가 원한 거랑 완전 딴판인 커튼이 왔어요.


알고보니 안방에 있는 원단은 뒷지를 댄 원단이 아니고 원래 한 겹짜리 기능성 암막 커튼이었고요.

제작되어 온 커튼은 일반적인 후들후들한 원단에 뒷 쪽에 암막 원단을 한 겹 더 대서 커튼 자체가 두 겹으로 된 커튼이에요.

사장님 말만 듣고 저는 일반 커튼 원단 중에서 겉지를 고른 게 된 거고요. 


그런데 이게 겉지가 일반 원단이다 보니까 커튼 자체이 힘이 없어서 커튼이 흐물흐물 거리는 느낌이에요.

반창 커튼을 20만원이나 주고 맞춘 건데 솔직히 너무 마음에 안들어요.  

처음부터 원했던 느낌 자체가 힘있게 떨어지는 원단인데 색이나 재질이 맘에 드는 걸 떠나서 아예 제가 말했던 스타일 자체가 아닌 거에요.

웬만하면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는 남편도 뭐 이런 싸구려같은 느낌으로 커튼을 했냐고 한 소리 하고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고, 지금 사장님이랑 서로 이 얘기만 반복중이에요.


 나 : 내가 원한 건 이런 커튼이 아니다, 그 때 내가 안방 커튼 보여드렸지 않냐, 난 당연히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왜 이런 게 왔냐


 사장님: 뒷지대고 겹커튼 만든다고 하지 않았냐, 그게 더 따뜻하다




예전에 견적받고 제작했을 때엔 실장님이 왔었고, 이번엔 사장님이 왔는데.. 솔직히 실장님 맘에 들어서 재주문 한 건데.. 진짜 너무 답답하네요.


오늘 실장님이 와서 커튼 수거해가면서 원하시는 게 반품이면 반품해드리겠다고 하길래 진짜 죄송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난 진짜 이 걸 쓰고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마음에 안든다, 내가 원한 질감이 아니다, 내 얘기를 잘못 알아들으신 거 같다, 그럼 내가 이걸 반품하겠다, 반품 안되는 거 아는데 미안하다, 그리고 다시 원단을 골라서 재주문하면 안되겠냐,

만약에 내가 원한 원단이 없으면 최대한 비슷한 걸로 맞추고 지금 커튼에 있는 뒷지를 다시 활용하는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잘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사장님 또 전화와서 반품안된대요.

그러면서 원하는 게 뭐냐고 계속 묻기만 해요.

자기가 잘못 알아들었다, 미안하다 얘기는 1도 없구요.

ㅎ  ㅏ  진짜 너무 짜증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문 제작한 상품이 반품이 안된다는 건 알고 있어요. (맞죠?)

그런데 지금 저 사장님은 그냥 계속 쓰라는 식으로 말하고 니가 원하는 게 뭐냐는 식으로 되묻기만 하니까 진짜 벽보고 말하는 기분 ㅠㅠ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좀 주세요 ㅠㅠ

원하는 게 뭐냐고 자꾸 묻기만 하는데... 원하는 거 말했는데 왜 저러죠. 도대체 ㅠㅠ

커튼 완불하면서도 지난 번에 만족스러워서 믿고 맡긴다, 그냥 완불드린다고 했는데 아 왜그랬나 싶네요 ㅠㅠㅠ




IP : 219.240.xxx.1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5.12.11 6:02 PM (218.235.xxx.111)

    모든걸 완료되기전에는
    절대 지갑을 다 열면 안된다는 교훈을 다시 얻게 되네요

    맘에 안드는거 못쓰죠. 가격도 비싸고(싼것도 맘에 안드는건 죽어도 안드는거죠)

    님선에서 답 없어보이구요
    남편이 나서면 한방에 해결될거 같은데(한국사회 아직도 남자말이 먹힙니다...참 짜증나지만)

    환불해달라고 하세요....다시해와도 맘에 안드는거 해올가능성 많아요

  • 2. 그래서
    '15.12.11 6:08 PM (175.121.xxx.16)

    신뢰성이 있는 업체를 찾게 되는 거죠.
    아니면 그냥 기성품으로 가던가.
    제작하는거 쉽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3. 그냥 반품 강력하게 요구하세요
    '15.12.11 7:41 PM (211.202.xxx.240)

    실장 와서 반품하라 했을 때 그냥 했어야 함.
    그냥 반품하면 미안해서 그런건가요? 뭐 다른 걸로 어쩌고 자꾸 그러니 사장이 만만하게 본 듯요.

  • 4. 8282
    '15.12.11 8:52 PM (220.127.xxx.164) - 삭제된댓글

    그런데요. 님의 글만 보면 님의 잘못이 더 커보여요.
    안방과 같은 원단이 없다고 했으면 그때 취소를 하고 다른 업체를 찾았어야 해요.

    커텐 주인은 암막을 원하는 줄 알고 암막되는 다른 원단을 권유했구요.
    흐늘흐늘한 원단이 싫으면 그런 원단을 고르지 말았어야 해요.
    아님 힘있게 떨어지는 원단이냐고 확인을 하시던지요.

    커텐주인은 암막이 되는 기능성만을 중요시했구요. 강한 재질을 원한다면
    암막도 되고 강한 재질이라고 정확히 말씀하셨어야 됩니다.
    (이 글에 자세한 내용을 안쓴것 뿐이라면...82에서의 조언은 다른방향이 될수밖에 없구요.)

    커튼을 고를때 원단의 색깔만 보고 고르셨나요?
    재질도 당연히 살피셨어야지요.

    이러한 경우는요...
    님의 잘못도 있으므로 무조건 환불은 안됩니다.
    원단값 꽤 될텐데 그걸 업주가 다 손해볼수는 없지 않나요?

    이런 경우 반품을 하려면 적어도 원단값은 지불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다고 반품해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 원글님이 쓴 내용이 전부라면...
    님이 의사를 정확히 표시하지 못한 잘못이 더 커보입니다.

  • 5. 8282
    '15.12.11 9:23 PM (220.127.xxx.164) - 삭제된댓글

    그리고 한마디 더요.


    처음에 원하던 것이 아니라서 지금 맘에 안드는 것일수도 있어요.

    저희집 커텐도 두겹커튼 있는데 고급스러워요.

    그리고 두겹커튼을 뭐하러 암막지로 하나요?
    드레이프성 있는 천으로 얼마든지 멋낼수 있는데..

    대중적인 암막커튼은 주로 싸구려가 많아요.
    두겹커튼이 훨씬 고급스러원요.

    흐늘흐늘도 두가지인데
    드레이프성 있는 흐늘흐늘은 완전 고급.

  • 6. 8282님
    '15.12.12 4:06 PM (121.141.xxx.173) - 삭제된댓글

    두겹커튼 어디서 맞추셨나요,,??
    이사 가는데 커튼을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라~~
    답변 부탁해요

  • 7. 8282
    '15.12.12 5:44 PM (220.127.xxx.164) - 삭제된댓글

    두겹커튼은 동네에서 맞추었구요.

    동대문에서 맞춘것도 있어요.
    창문싸이즈만 재서 가면 되요.

    그런데 동대문 상인들이 말걸때 응수하다보면
    자칭 전문가들에게 휘둘리다가..자신이 원하는 것을 놓치게 되거든요.

    인터넷에서라도 대충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 찾아보세요.
    기성제품 싫으면 인터넷 원단가게에서도 원단만 고르면 만들어서 배달해줘요.

  • 8. 8282
    '15.12.12 5:49 PM (220.127.xxx.164) - 삭제된댓글

    두겹커튼은 동네에서 맞추었구요.

    동대문에서 맞춘것도 있어요.
    창문싸이즈만 재서 가면 되요.

    그런데 동대문 상인들이 말걸때 응수하다보면
    자칭 전문가들에게 휘둘리다가..자신이 원하는 것을 놓치게 되거든요.

    인터넷에서라도 대충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 찾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733 서울에서 초등졸업하는 딸과 엄마랑 데이트하기 추천좀^^ 2 서울구경 2016/01/29 767
522732 그래도 늙으면 남편이랑 놀러다니는게 제일 편할꺼 같아요. 32 ... 2016/01/29 6,105
522731 쏘울 -기아차 는 왜 인기가 없나요? 20 관심 가는차.. 2016/01/29 4,226
522730 오타모반 치료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3 오타쟁이 2016/01/29 3,053
522729 욕실 수리 후 옆 방의 검은곰팡이 5 곰팡이 2016/01/29 1,552
522728 루를 만들때 버터대신 포도씨유로해도 괜챦나요 2 요리 2016/01/29 695
522727 남편이 알바 하지말고 뭘 배우래요 49 몰라 2016/01/29 7,137
522726 하나의 생각에 쉽게 갇히는 아이 7 엄마 2016/01/29 888
522725 5세 남자아이 블럭**같은것들 오래 보내도 괜찮을까요? 7 2016/01/29 974
522724 나른한 오후 빠순이의 선곡 7 깍뚜기 2016/01/29 929
522723 영양실조에 건강이 많이 안좋은 유기견을 데리고 왔습니다. 19 .... 2016/01/29 1,541
522722 아기띠 선물!! 에르고 vs 미니몽키 9 Laur 2016/01/29 1,339
522721 베스트글에 있는 군대내 동성애 처벌 1 ... 2016/01/29 490
522720 법원,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前총리에 집행유예 선고(상보) .. 4 세우실 2016/01/29 569
522719 분당정자동 73년 임x 라는 이혼남 BMW모는 놈 9 에휴 2016/01/29 5,588
522718 진중권 트윗 11 트윗 2016/01/29 2,248
522717 한줄 제목 뉴스의 폐단.. 저성과자 해고 문제..(제목만 심각).. 무식이 죄 .. 2016/01/29 382
522716 우리집 두 남자 1 우리 2016/01/29 624
522715 H몰 버버리지갑 가품여부 11 오다리엄마 2016/01/29 7,292
522714 진짜 모두 돈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ㅜㅜ 6 진짜 2016/01/29 3,816
522713 일본 마이너스 금리 1 rmafl 2016/01/29 2,534
522712 아파트 보는 눈이 높은 남편 8 00 2016/01/29 3,673
522711 눈빛도 어려보이는 눈빛이 있나요? 7 2016/01/29 3,557
522710 MB정권은 도대체 국민 세금을 얼마나 탕진했나 1 그러하다~ 2016/01/29 502
522709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고 마음의 동요가 많이 심해요 4 진쓰맘 2016/01/29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