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갤 들었더니 남자애 꼬마가 어른 손 잡고 어른 뒤에 서 있다가 고개만 내밀고 절 보고 있더라고요.
아기라기엔 크고 어린이보단 많이 어린 꼬마였어요, 아기가 아니게 된 지 한 두달 쯤 되었을? ㅎㅎ
그런데 어찌나 눈이 맑고 선한지. 어찌나 무구한지. 심장이 쿵.
옆자리 아줌마가 일어나서 그 아이가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 조그만 체구에 꼼지락거리는 고사리 손가락에 밤톨같은 손도 어찌나 귀엽던지요. 하도 귀여워서 가슴이 아플 지경. ;;;
아이들 보고 좋아하는 유형 아닌데
어제의 그 아기에겐 첫눈에 반하고 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줄 알았다...... 는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앉아있;; ㅜㅜ
데리고 있던 아주머니가 아기 엄마이기엔 많이 늙으셨던데,
껍질 벗기고 떠 먹는 뭔가를 쥐어주니까 먹는 것도 어찌나 오물조물 이쁘게 먹던지요.
아줌마랑 악수 한 번 하자.
이럼서 손 한 번 잡아보고 싶었는데 못 그러고 내렸어요.
나름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집에 오는 길에, 저런 아기들이 우리의 미래세대가 되는 거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콱 막히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