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된 시츄 여아 키웁니다.
평소에도 너무 얌전하고 이쁘고 착해서 증말증말 사랑하는 아이예요.
배변실수도 절대 안하고 잘 짖지도 않고요.
단, 편식이 심하고 사람을 느무 좋아해서 아무한테나 안기는 지조 없는 애라는게 단점이랄까요.
여튼 저를 포함 친정식구들 모두 강아지 만지지도 못하고 질색팔색 했었는데 얘를 2개월 애기때부터 키우면서 식구 모두 강아지에 봉인 해제 됐어요. ㅎㅎ
엄마도 여동생, 남동생 다들 우리 보리를 너무 이뻐하시거든요.
얼마전에 엄마가 보고 싶다고 며칠 데려다 놓으라고 하셔서 강아지가 열흘 정도 엄마집에 있었어요.
엄마집에서는 거의 늘 사람이 있고 비워도 몇 시간 안되니까 심심치 않았을거예요.
전에도 여행갈때 며칠씩 맡긴적 있었구요.
근데 얘가 엄마네 다녀온 다음에 전보다 더 얌전해진 느낌이예요.
전엔 좀 길게 혼자 있었던 날은 저녁에 돌아오면 버선발로 나오듯이 막 뛰어나와서 반겼었는데 지금은 반기긴 하지만 그냥 왔나보다 정도네요.
말하자면 3, 4시간 비웠다가 들어왔을때랑 비슷한 반응.
강아지들 오랜시간 혼자 있으면 불안해한다고 들어서 그렇게 심하게 반기는 날은 참 짠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또 안그러니까 이게 좋은건가 나쁜건가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믿는 마음이 더 커져서 애가 덜 불안해하는건가 싶었다가 또 한편으로는 애가 힘들어서 포기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저랑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가 좀 일찍 왔었는데 요새 아이 학원이 늘어서 늦게 오는 날이 부쩍 늘어서 그렇거든요.
모 먹는거나 편식은 여전한거 보면 ㅋㅋ 딱히 애가 나빠진 것 같지는 않지만요.
이런 경험 있었던 분 안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