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더 명확하게 선이 그어지네요...
나에게 진심이 아닌사람, 마음이 통하지 않는사람, 매사에 거짓말에 핑계, 허풍, 허세...
그게 눈에 훤히 보여요.
게다가 생각할 기회가 생겨 가만히 떠올려보니
20년을 알았는데 저는 그 친구들에 대해 정작 아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암튼 최근에 그런 이유로 두 명을 제 연락처에서 지웠어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는데 후회없고 그냥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한 친구는 저뿐 아니라 같이 절친이었던 다른 친구도 같이 지웠는데.
뭐때문인지 묻지도 않고 그냥 연락안하니 자기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3-4년전부터 안만나고요.
그리고 한 친구는 대체 뭐때문이냐 묻길래
이러이러해서 그런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는 그런적 없다면서
또 구구절절 핑계대고 변명 늘어놓길래 그냥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아서 지워버렸어요.
가끔 82에 그런 글들 올라오죠.
"그렇게 오래 가까이 지내면서 상대가 그런지 몰랐냐"
그게 그래요. 서로 익숙해지고 그냥 물 들듯 그렇게 오래 지내다 보면
뭔가에 씌인다고 해야할까? 가려진다고 해야할까?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어느순간 어떤 계기가 생기거나 아차 하는 순간이 올때
돌이켜 보면 그동안 어땠나 하나둘 떠오르죠.
처음엔 내가 나이도 점점 드는데 관계에 이렇게 옹졸해져도 되나 싶더니
더이상 감정소비할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의미없는 관계를 뭐하러 유지하나 싶어져
이제는 오히려 편안해요.
그 친구들은 그냥 자기식대로 잘 살았음 좋겠어요.
뭐 깨닫고 뉘우치고 변하고 이런거 바라는게 아니에요. 그건 완전 오버고
그냥 나와의 관계만 생각해요. 나에겐 의미없는 사람들일뿐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