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쿵쿵쿵쿵 걸어다닙니다
이걸 발망치라고 한다면서요?
알람이 따로 필요없어요
하루종일 수시로 쿵쿵쿵쿵 걸어다녀요
동선을 알수 있을정도입니다
의자끄는 소리는 어떻구요
귀가 찢어지려고 해요
부엌쪽에서 쿵쿵쿵쿵 걸어서
현관문을 부술듯이 쾅 닫고
몇분후에
또 현관문을 부슬듯이 쾅닫고 들어와
부엌쪽으로 걸어가면
아...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왔구나...알 정도에요
티비소리는 드라마 대사가 들릴정도구요
부엌쪽에서 뭐도 잘 떨어트리고
씽크대문도 세게 닫구요
그런데....문제는
윗집아줌마와 저희 엄마가 예전에 모임을 같이 했던 사이라서
엄마는 절대로 윗집에 말 못하게 하세요
윗집여자가 좀 이상한 여자거든요
모임에서 쫓겨났는데
그이유가 여기저기 없는말 지어내고 다니고
거짓말을 하고 다녀서...에요
이상한 여자니까 상대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말이지 이제는 못 참겠어요
몇년전에 딸이 시집갔는데
그딸이 밤12시 새벽5시에 피아노 쳤으면 말 다했죠
마음같아선
편지써서 우편함에 넣어두고 싶지만
그럼 우리집인걸 알게되고
엄마가 노발대발할테고
엘리베이터앞에 써 두면 좀 나아질까요?
대각선으로 층간소음이 들리기도 하나요?
옆라인에서 쓴것처럼 써 볼까...싶기도 하고
정말이지 죽겠어요.
쿵쿵쿵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막 뛰어요
뇌도 울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