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실직한후

슬픈날 조회수 : 8,320
작성일 : 2015-12-10 19:21:31
이번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갑자기 통보받고 어안이 없고
너무 막막하고 울지도 못하구요
안그래도 남편은 속상할텐데 저라도 중심잡아야겠기에
씩씩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순간 순간 울컥 하는 올라옴을 견디기가
쉽지 않네요 더 괴로운건 남편 회사나 사회에 친하다는 지인들 그 사실 알면서도 위로 전화 하나 없네요 되도록 베풀고 살려고 노력한거 같은데
제가 잘못 살았나봐요
이참에 인간 관계 정리가 되네요
이번 진심을 다해 위로하고 힘이되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네요 남편 나이가 있어 재취업 하기는 힘들겠지만
저라도 일하러 나가야죠 아이들 학비랑 생활 하려면요
뭐든 하면 되겠죠
그동안 아끼고 살아서 뭘 줄일것도 없는거 같은데 다시 한번
생각도 해봐야겠네요
그냥 주절 거려 봤어요



IP : 122.36.xxx.2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10 7:29 PM (203.251.xxx.223)

    위로드려요.
    연락하는 게 힘든 마음을 더 힘들 게 할까봐 연락 못 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여기서도 그런 댓글 많아요,이런 경우 그냥 모른척 해 주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요.
    잘 헤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2. ᆢᆢᆢ
    '15.12.10 7:30 PM (59.27.xxx.212)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이달로 22년 다닌회사 퇴직합니다
    가슴이 시리고 힘든데 남편에게는 내색안하고 평안하게 지내요
    남편은 걱정말라고 일할수 있다고 하니 같이 웃어주고 있어요
    그래도 제가 일을하고있어서 생활은 하겠지만
    가슴은 답답하네요

    원글님도 다 잘되길 바랄께요

  • 3. 힘내세요
    '15.12.10 7:31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위로전화 없어 서운해 하지만
    사실 이런일에 아는척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만약 아는사람 여기저기 위로랍시고 전화와서 뻔한대답 되풀이 해보세요
    얼마나 짜증날지...
    해결 해줄것도 아니면서 어쩌냐 하는거 듣는게 더 고역이고 자존심 상합니다
    오히려 이럴때는 모른척 하고 가만 있어주는게 최고입니다

  • 4. ㅇㅇ
    '15.12.10 7:31 PM (223.62.xxx.219)

    힘든일 있으시니 앞으로 좋은일 생길거고 제2의 기회 잘 준비하셔서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마 주변사람들은 일부러 원글님 생각하셔서 모른척하시는 걸거에요..힘내세요!

  • 5. 저기요
    '15.12.10 7:35 PM (121.171.xxx.92)

    힘내세요.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저도 막막해서 버스안에서도 울고, 혼자 울컥울컥해서 많이 울었어요, 집에서 남편앞에서는 의연한척 했지만요...
    그동안 고생했어. 이제 내가 먹여살릴께 걱정마 큰소리는 쳤지만 저도 전업주부 10년이였거든요..... 아무 대책도 없는...

    남편이 몇달후 다시 취업이 되서 그 고비를 넘겼지만...
    남편이 어느날 그러더군요. 자기가 부당하게 해고당한거 다들 알면서 사무실에서도 다들 말이 없구..... 막상 퇴사 결정되니 아무도 아는척을 안했어요.
    그래서 좀 섭섭한 마음이 들어다 얘기하더군요.

    어찌보면 마음이 없어서 보다 무어라 위로해야돌지 몰라서 아무 말들 없을수도 있어요. 그러다보면 때를 놓치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그냥 이제 우리가족만 생각해야죠....
    바깥세상은 험해도 집에 들어서면 우리가족끼리 모여앉아 밥먹고 텔레비젼 보면서 깔깔거리고 그렇게 하루 보내는거죠... 그게 작은 행복같아요.

  • 6. 제노비아
    '15.12.10 7:40 PM (121.168.xxx.125)

    서운하시죠?
    지인들이 전화를 안하는건 조심스러워서 일거애요
    20년 근속한 남편 회사 그만두겠다고 하느데 제속도 말이 아닙니다
    초등 아이 둘 전업인 저
    당장 무엇부터 해야하나 막막한데 이력서도 내보고 도우미도 잠깐씩 하면서
    보내는 요즘이에요
    가장 힘든 남편분 용기 주시고 천천히 새로운 일 준비하심 될거에요
    힘내요 우리

  • 7. jjiing
    '15.12.10 7:42 PM (210.205.xxx.44)

    남일 같지 않네요.
    저희도 비슷한 시절 있었는데 주위에서는 어려워서 말 꺼내기 힘들어해요.
    배려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재충전 하시고 멋지게 도약하세요
    화이팅!!

  • 8. 0000
    '15.12.10 7:48 PM (211.58.xxx.189)

    무슨말을 한들 위로구 될까싶어서...
    그리고 위로한다고 하는것이 서로에게 힘든 상황이 될까봐..

  • 9. 흠.
    '15.12.10 7:49 PM (223.62.xxx.65)

    얘기 못합니다.

    주위 임원분 퇴직하셔도 아무 말씀도 못 드리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실직했다고 어떻게 아는 척 하나요? 모르는척 하라고 다들 얘기하는데요.

  • 10. 이럴땐
    '15.12.10 8:00 PM (125.181.xxx.134)

    감히 전화 못할 듯 싶네요
    원글님
    남편분 더 좋은 일자리 생기시길 바래요

  • 11. 에효
    '15.12.10 8:08 PM (207.244.xxx.100)

    저도 그런 경험있고 그 막막함 압니다.

    지인들은 아마도 쉽게 전화를 못할거예요.
    저라도 누군가 그런일이 있다고 해도 쉽게 전화해서 위로는 못할듯합니다.
    그 사람에게 그게 진정한 위로가 될지 아니면
    괜히 더 힘들게하는것일지 가늠이 안되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저는 누군가 위로한다고 연락해도 그닥 반가울거같지도 않아요

  • 12. ..
    '15.12.10 8:19 PM (1.233.xxx.136)

    지인들이 뭐라 하면서 전화하면 워로가 될까요?
    어려워서 연락 못하고 조심하고 있는겁니다

  • 13. 좋은날이 와요
    '15.12.10 8:34 PM (122.37.xxx.51)

    갑자기 그런일 당하면 당황스럽죠
    동료들의 전화는
    없더라도 그러려니하세요
    함께 일할때나 동료지, 나가면 그걸로 끝나는 관계에요
    오히려 조심하느라 못할수도 있구요
    중요한건 맘 추스리고 직장 알아보시는거잖아요

  • 14. 지인들 입장에서는
    '15.12.10 8:41 PM (110.70.xxx.246)

    무슨 경사나 축하할 일도 아니고 가만히 있는게 위로나 싶어가만히 있는거죠. 전화 줄줄이 오는거 응대하는게 더 승질날텐데요

  • 15.
    '15.12.10 8:48 PM (115.23.xxx.214)

    힘내세요
    겪어본사람만압니다.
    서운해마시고 맘단단히먹고 살아야합니다.
    저도 20년전 일이네요
    형제 자매도 소용없습디다 내 일입니다

  • 16. 그러게요
    '15.12.10 9:03 PM (59.6.xxx.5)

    지인들이 어떻게 연락해요?
    실직은 그냥 우선은 모른척 해줘야지요.

  • 17. 연락
    '15.12.10 10:01 PM (59.28.xxx.202) - 삭제된댓글

    해서 무슨 말을 해줄까요
    경험자로서 막상 연락 와서 걱정해주는게 더 별로였어요
    진심인지 전화 하는 당사자 본인 남편은 아직 직장 다녀 안심이다 확인할려는건지
    별별 전화 다 있어요

  • 18. m...
    '15.12.10 11:33 PM (211.209.xxx.154)

    연락 못 합니다. 모르는 체 해 주는게 약이지요. 저도 그런 전화 받기 싫을거 같은데. .뭔 위로가 되겠어요. ㅜ 힘 내시고, 또 좋은 일 생기시길요.

  • 19. ...
    '15.12.10 11:54 PM (116.39.xxx.160) - 삭제된댓글

    또다른 멋진문이 열리더군요.

    남편 실직 후 8년
    아이 초등저학년 때 대기업 명퇴당했어요.

    주변 절친 한명 제외하고 몇년을 이야기 못했어요.
    지금은 다 알게 되고..

    그 사이 경제개념이 커져서 남들 상가에 관심 없을때 현금중요성 너무 알았기에 있는 현금으로 상가 구매 ..
    지금 금리 생각하면 대박 잘 된 일이었죠.

    저 미친듯이 일구하며 지내다 지금은 안정적인 공부방 해요.

    남편 실직했지만 실직 전보다 경제적으로 좋아졌어요.
    정말 말도 못하게 고생고생 했지만.

    끝이 새로운 시작의 문이 되기도 하더군요.
    힘내세요.

    주변에 알게 모르게 많아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596 엄마로 인해 버스에서 울었던 경험 3 흑흑 2016/01/29 1,723
522595 봉하마을 갔다가 장군차 사온게 있어서 ... 2016/01/29 458
522594 남편 실직했다가 재취업하신 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00 2016/01/29 4,164
522593 타은행 계좌이체 되나요? 3 현금인출기 2016/01/29 899
522592 3인병실에 입원중인데ㅠㅠ 14 쉬고싶다 2016/01/29 5,954
522591 친정 부모님 2 하마 2016/01/29 974
522590 [단독]김종인 뉴라이트 사관 '1948 건국론' 동조, 5 ... 2016/01/29 627
522589 싸고 양 많으면 그걸로 됐다고 하는 남편.. 9 ㅜㅜ 2016/01/29 2,074
522588 근래에 두바이 여행 다녀오신 분들 계시나요? 1 MistyF.. 2016/01/29 1,317
522587 임신하면 지하철에서 봉변 한번씩은 당하는 것 같아요 21 으어 2016/01/29 3,190
522586 운기조식 이란말 들어보셨어요? 15 ?? 2016/01/29 4,922
522585 작심삼일 안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3 노력 2016/01/29 521
522584 손석희탄압은 더욱 심해질듯 4 황교안 2016/01/29 1,644
522583 2016년 1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1/29 345
522582 김무성 사위 마약친구들 범키 유죄 1 엑스터시 2016/01/29 1,747
522581 혼자된 70세 할머니에겐 무엇이 좋을까요? 6 노후 2016/01/29 1,517
522580 전원책 이분 요즘 웃겨요~~ 12 하하 2016/01/29 3,216
522579 시어머니 오시는데 반찬 추천 좀 해주세요.. 5 막내 2016/01/29 1,290
522578 명절에 손하나 까딱도 안하고 상받는 분들 왜그러는거죠? 14 ... 2016/01/29 4,020
522577 2월 2일 쇼팽 갈라콘서트 보러 가시는 분들 쇼팽 2016/01/29 489
522576 자꾸만 도착하는 피자,소녀상은 춥지 않습니다 6 11 2016/01/29 1,580
522575 특성화고 보냈는데, 공부를 어찌 시켜야 할지요 4 2016/01/29 1,855
522574 초3아이 영어학원 필수인가요? 12 ... 2016/01/29 5,068
522573 우송대, 차의과대 간호학과 중 3 궁금이 2016/01/29 2,084
522572 이번주 서민갑부 좀 낫네요 5 ..... 2016/01/29 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