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로그인 했네요
며느리 일시키는 주제 읽다가 답답해서 글 써봅니다.
저는 맞벌이 판검까지는 아니고 전문직 며느리 입니다.
맏며느리이며 시댁은 같은 지역.
동서는 멀리 떨어진 곳에 삽니다.
시댁 제사 - 명절 외에 두번있는 제사. 물론 어머니가 거의 준비 하지만 제가 퇴근하자 마자 가서
11시 30분에 제사 모시고 늦게 집에 옵니다.
동서는 멀리 사니 결혼 10년됬지만 한번도 안왔습니다.
명절 - 명절 전날 시댁가서 열심히 일하고 그냥 저냥 명절 보냅니다. 그리 즐겁지는 않습니다.
동서는 차 밀리고 멀리사니 명절 당일날 오거나, 전날 늦게 옵니다.
초기에는 불만도 좀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여겨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상황 따라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어머니가 사과를 해야 하네
두 며느리 일을 똑 같이 시켜야 하네
둘다 일시키면 안되네
사람 사는게 계산대로 똑똑 떨어지는게 어디 있겠어요.
상황따라 혹은 사람의 마음의 아량 따라 사는것 아닐까요?
제 동서는 어머니가 차별한다고 생각 할지도 몰라요
옆에 사니 반찬도 주게 되고 신경도 더 써주시니까요.
하지만
저도 피곤한 몸 이끌고 일주일에 한번은 시댁 가고 - 적적하시니까요.
행사 있을때 마다 봉투 드리고 - 일 못하면 마음이라도 드려야지요.
어머니 가지고 계신거 낡아 보기싫으면 하나씩 사드리고 - 내 부모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일 한박스 사서 우리랑 나눠 가지고 가고 합니다.
제가 자주 시댁에 가니 어머니랑 대화도 더 많이 하게되고
깻잎을 가져와도 멀리 사는 동서 보다 많이가져 오겠지요.
한참 전에 동서가 지나가는 말로 어머니가 차별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속으로 할말이 참 많았지만 아냐 동서 어머니가 얼마나 동서네 생각 하는데...
하고 말았어요.
살기 참 팍팍해요 ^^;
제 입장에서 구구절절 글쓰면 동서가 이상하게 되고
동서 입장에서 구구절절 글쓰면 차별하는 시어머니가 되겠져.
처신하고 이해 하기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 되어 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