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경험한 기적 같은 우연

.. 조회수 : 5,377
작성일 : 2015-12-07 18:22:49

제가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살다보면 기적같은 우연을 경험하고는 해요.


20대 중반에 눈이 많이 내리고, 땅에도 발목까지 소복하게 쌓여있던

크리스마스 이브날.

돈이 땡전 한푼이 없었어요. 버스도 놓친 야심한 시간에

집쪽으로 무작정 걸었지요.

눈에 발이 푹푹 빠지니 더 이상 걷기도 힘들었어요. 야근하느라 많이 피곤했구요.

택시비 하게 돈 만원만 주웠으면 싶었죠.

그때 바로 앞에서 눈 위에 떨어진 만원을 주웠어요.

ㅎㅎ


30대 초반에 한눈에 뿅.. 간 남자를 만났어요.

날마다 만났네요.

그런데, 20일 되던데, 그날은 만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가족 모임이 있다면서.

그래서, 간만에 동료들이랑 독일식 맥주집을 갔어요.

그런데, 거기에 그 남자랑 어떤 여자랑 맥주마시고 있더군요.

그 남자랑은 그날 끝났지만,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는 그때 처럼 미친듯이 빠져서 만나지는 않았어요.

그일 뿐 아니라, 알고보니 나쁜남자였구요.


30대 후반에 두 남자한테 오해를 산 적이 있어요.

홧병 날 정도로 큰 일이었죠.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둘 다 제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집에 들어가다 말고 도저히 그냥 들어갈 수 없어서 소주 한잔 하고 들어가려 했죠.

술집 문앞에서 그 둘을 딱 마주쳤어요.


정말, 신기해요.


IP : 118.216.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7 6:46 PM (175.117.xxx.90) - 삭제된댓글

    복 받으신듯^^

  • 2. ...
    '15.12.7 6:48 PM (175.223.xxx.177) - 삭제된댓글

    저는 아주 배고플 때 마지막 남은 돈으로 밥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어요.
    카운터에 여럿이 앉는 구조였는데
    딱 제 자리에 그 밥값만한 동전이 있는 겁니다.
    -한국이 아니었음-

    누구의 돈도 아니고
    아마 전 손님의 돈이었나 본데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안 주웠어요.

    원글님 같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왠지 주우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제 돈이 아니니까요.

    이게 지금도 맞는 행동이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다만 되게 절묘하게 그 돈이 나에게 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3. 그 기적이 9일 수요일에 저이 아이에게
    '15.12.7 7:39 PM (121.141.xxx.173) - 삭제된댓글

    일었났으면 ...바라고 열심히 새벽기도 드리고 있어요.

  • 4. 님 사념이 강한 사람?
    '15.12.7 8:42 PM (210.178.xxx.59)

    클레멘트 스톤 이라고 미국 백만장자의 책속에 있었던 일화랑 너무 비슷하네요. 사랑하는 엄마 생일에 돈이 한푼도 없어 선물을 못샀는데 돈이 너무너무 간절하여 학교마치고 가는 길에 길바닥을 보며걸으며 돈생각만 했는데 돈이 똭 떨어져있어서 그걸로 엄마 선물샀디고. 어릴땐 극빈층이었고 시절은 대공황때.

  • 5. 동서가
    '15.12.7 9:33 PM (125.178.xxx.133)

    지방에 있다고전화로 말하더군요.
    그런데 다른곳에서 딱 마주쳤어요.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놀라서 어버버..
    참..
    그담부터 동서를 믿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340 오늘 구몬 수업 안하는 날인가요? 3 궁금이 2015/12/31 1,209
514339 립스틱 바르고 얼마 있다보면 색이 없어요 3 디오르 2015/12/31 2,098
514338 숙주나물 생으로 먹어도 될까요? 4 ... 2015/12/31 16,099
514337 최태원 불륜고백후 출근 안해…SK 오너리스크 커지나 13 ㅇㅇ 2015/12/31 7,104
514336 다들 내일 아침 떡국 드세요? 12 혹시 2015/12/31 3,607
514335 잡티,주근깨,기미 같이있는데 레이저로 기미안건드리고 잡티 걷어낼.. 2 방방 2015/12/31 2,876
514334 사주에 결혼운 맞던가요 7 highki.. 2015/12/31 5,906
514333 정명훈과 서울시향 54 희망 2015/12/31 6,140
514332 안경 렌즈 어떤걸로 해야할지요? 1 도움 2015/12/31 621
514331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6 싱글이 2015/12/31 1,657
514330 르몽드, 위안부 합의 최종 효력 다가올 대선에서 정권 교체 여부.. 2 ... 2015/12/31 715
514329 일본산 스피루리나 먹어도 될까요 ? 1 ahah 2015/12/31 5,153
514328 새해인사 카톡으로 해도 되나요? 3 2015/12/31 1,284
514327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1 건강 2015/12/31 2,354
514326 올해 82에서 제일 짜증났던 글 25 // 2015/12/31 7,301
514325 일주일에 마트 몇번가나요? 5 열매사랑 2015/12/31 1,961
514324 응팔 17회부터 94년으로 점프 7 .... 2015/12/31 4,864
514323 오능 저녁 뭐 드세요? 10 ㅇㅇ 2015/12/31 2,426
514322 어제 연예대상에서 전현무 강호동 보셨어요? 5 ㅇㄴ 2015/12/31 4,174
514321 줌인줌에 아파트 분양사진 한번 봐주세요(죄송) 1 블렉헤드 2015/12/31 1,446
514320 40대 중반에 예뻐지는 시술 9 Sunny 2015/12/31 5,004
514319 2015 마지막인 오늘 어떻게 보내세요? 1 궁금 2015/12/31 608
514318 고현정vs서정희vs노소영 8 2015/12/31 7,031
514317 허리디스크 판정받았으면 실비는 못드나요? 6 2015/12/31 1,740
514316 김무성,"위안부 합의 어떤 합의보다 잘됐다.".. 10 병신년 2015/12/31 1,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