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다른 사람(A) 가 말하기를,
제 이름만 아는 어떤 결정권자(B)가 저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여자 미친 ㄴ 아니냐고 해서
A 가 깜짝 놀랐다고 제게 전해줬어요. B 가 저를 그렇게 봤다고.
실제로 B 가 제가 진행하는 일을 거의 휴지통에 쓸어담듯이 버려버렸어요.
그런 걸 보면 정말로 저를 미친 ㄴ 로 취급한 거 맞는 것도 같아요.
왜 B 가 나를 그렇게 생각했는지 의문이었는데
제가 얼마전에 C 가 작성한 문서를 보게되었어요.
C 가 쓴 글을 보면 누구라도 제가 미친ㄴ 라고 볼 수밖에 없겠더군요.
사실을 왜곡한 것도 있고 아예 거짓말도 있구요.
제가 이 문서를 보고는 너무 인생이 피곤해서 지난 주말 내내 거의 잠만 잤어요.
일어나서 밥먹고 자고, 또 일어나서 밥먹고 자고.
오늘 출근해서 일을 어느 정도 해놓고 보니 미카엘 관련한 얘기 보니까,
제가 사실을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미카엘 심정이 무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어쨌건 이제 제가 할 일은 C 에 대해서 관련 증거를 모아서 처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냥 말로 한게 아니라 문서로 작성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C 가 작성한 문서 내용이 정말 너무 말도 안되는 거라서
예를 들어서 "제가 (어디) 에 가서 (무슨) 회의를 하고 (어떤 일) 작업을 하고 갔다." 이렇게 단순한 것도
"제가 (어디)에 가서 (회의내내 행패)를 부리고 (난동)을 치고 갔다." 이런 식이예요.
물론 거기에서 제가 행패를 부리거나 난동을 친게 아니고 단체로 회의를 하고
회의 파한 뒤에 다들 회의장을 나간 것을 확인해줄 사람은 있어요. 함께 회의에 있던 사람..
그런데 일일이 아주 사소한 것까지 모두 왜곡하고 거짓말로 점철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한심하고 기가 막혀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미카엘이 호텔측으로부터 경력증명서를 딱 받아서 공개하듯이
저도 한방에 해결될 방도를 궁리하려고 해도 워낙 광범위한 거짓말이 있으니
그 거짓말 각각에 어찌 다 해명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이 세상엔 겉 모습만 사람인 생물이 제법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