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민중총궐기-유관순도 청소년-10대들도 청소년총궐기진행

집배원 조회수 : 724
작성일 : 2015-12-06 08:03:33
대통령님, 역사책에서 세대 차이 느껴져요.”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는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도심 집회가 열리게 된 5일, 청소년들도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이날 오후 12시쯤 서울 종로구 서린동 종각역 인근엔 청소년 300여명이 모여 ‘청소년 민중총궐기’ 행사를 열었다. 손에는 저마다 스케치북 등에 직접 쓴 피켓을 하나씩 들었다. “역사는 침몰하지 않는다”, “한쪽 귀가 아닌 양쪽 귀를 열어주세요” 등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반대하는 내용이 많았다.

각양각색의 피켓을 든 청소년들은 두줄로 100m가량 길게 늘어서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스케치북에 쓰인 내용을 유심히 읽어보거나, “멋있다”고 격려하는 대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 참석 차 상경한 농민회가 깃발을 들고 지나치자, 피켓 시위를 진행하던 청소년들이 소리 높여 환호했다. ‘농민 할아버지·할머니’와 10대 청소년들이 서로 “추운데 고생한다”며 손을 흔들며 격려했다.



민중총궐기 2차대회가 예정된 5일 오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청소년들이 ‘청소년 민중총궐기’를 진행했다. 김지원 기자

이날 청소년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중학교 3학년 김모양(15)은 “날씨는 춥지만 집에 있는 것보다 이게 더 중요한 일이라 나오게 됐다”며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내용도 편향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양의 친구 최모양(15)이 옆에서 “어른들은 우리가 뭘 몰라서 반대한다고 하는데, 이 정도 나이면 우리도 알 것은 다 안다”며 “국정 교과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거들었다.

인천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권모양(17)은 자유발언대 마이크를 잡고 “과거에도 결정적으로 민주화를 이뤄낸 건 학생과 교수들이 거리에 나왔을 때”라며 “유관순이 3·1운동에서 만세를 외쳤을 때 유관순 역시 청소년이었다. 아직 우리는 어리지만 모르지 않는다. 우리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성희양(15·가명)은 “교과서 국정화가 과거를 덮으려고 하는 시도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에 이곳에 나오게 됐다”며 “학생들은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한다. 올바른 역사란 모두에게 공평한 역사를 알려주는 것, 사심이 섞이지 않은, 최대한 객관적인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 민중총궐기’를 제안한 대표 고교 2학년 김지연양(17·가명)은 “지난 14일 백남기씨 사건 이후 이런저런 말이 많았는데, 경찰의 강경 대응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중총궐기에 나왔던 요구사항 중에 (국정교과서 반대 등) 우리 청소년들의 문제인 것도 있어서 오늘 집회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종각역 일대에서 피켓 시위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 쪽으로 행진한 후 집회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IP : 218.149.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5.12.6 9:04 AM (66.249.xxx.253)

    학생들 넘 예쁘네요^^

  • 2. ....
    '15.12.6 9:20 AM (219.250.xxx.96)

    우매한 노예가 될수없다.....!
    깨어있는 학생들 이네요.....청소년들 화이팅!!

  • 3. 이 나라를 위한
    '15.12.6 11:40 AM (211.194.xxx.207)

    마지막 버팀목이고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입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7886 페이스북은 참 부담스러운 sns같아요 7 2016/02/15 2,902
527885 요새 파, 양파 가격 어떻게 되나요? 9 야채 2016/02/15 1,808
527884 개성공단 홍용표가 자폭 한거네요? 6 자폭 2016/02/15 2,323
527883 영화 캐롤 보신 분 계세요? 10 쭈니 2016/02/15 2,711
527882 39세 싱글,, 6월중순에 유럽여행을 계획중인데 혼자 가도 괜찮.. 25 청명한 하늘.. 2016/02/15 4,335
527881 운전 이년 됐는데 출퇴근만 해요 7 겨울 2016/02/15 1,836
527880 지금너무 뻘쭘해요 44 어쩜 2016/02/15 19,523
527879 데드풀 어제 봤어요 4 2016/02/15 1,673
527878 오늘 간만에 스벅에서 라떼 마시는데... 4 000 2016/02/15 3,880
527877 친구한명 없는 중학생 아들이 걱정돼요 10 2016/02/15 7,878
527876 미혼일 때 들던 가방 파는게 나을까요? 4 궁금 2016/02/15 1,470
527875 파마2만원, 매직 4만원 이런거 괜찮은건가요? 3 토리헤어 2016/02/15 2,736
527874 슈돌만 봐서는 배우 남편도 괜찮네여 2 ... 2016/02/15 2,183
527873 독감약 타미플루만 복용 3 독감 2016/02/15 1,403
527872 정리벽 결벽증 있어요 ㅜㅜ 24 .... 2016/02/15 8,009
527871 아이와 기싸움 내지 신경전 중입니다.. 31 ㅇㅇ 2016/02/15 5,288
527870 돼지고기 불고기 아이들이 좋아하게 만드는법이요 8 불고기 2016/02/15 2,066
527869 갤노트2애서요..커버를 씌우면 2 갤노트2 2016/02/15 640
527868 석유맛 나는 사과 2 마r씨 2016/02/15 1,603
527867 두돌 아기 데리고 오키나와 괜찮을까요? 17 Dd 2016/02/15 5,024
527866 떡뽂이 레시피좀 알려주세요 1 치즈생쥐 2016/02/15 693
527865 거실 텔레비젼 구입 1 홈쇼핑 tv.. 2016/02/15 796
527864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교육, 물적 자본은? 4 ..... 2016/02/15 898
527863 1년 전 들어놓은 펀드 실적 4 마이너스 2016/02/15 3,544
527862 학원에 오늘 못간다고 전화했어요 3 보살 2016/02/15 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