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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우던 고양이를 보내고 참 힘드네요..

무지개다리 조회수 : 2,004
작성일 : 2015-12-04 14:35:12
그리 활발한것도 아니였고 하루의 대부분은 어디 콕 처박혀서 털끝도 제대로 보여주지않던 애였는데
막상 보내고나니 집 어딜봐도 다 그 애가 있었던 추억이 떠올라서 참 힘들어요.

시간이 약이라는데 아직 하늘나라간지 24시간도 안됐어요.
24시간도 안돼는 시간동안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이런 시간을 앞으로 몇백번 더 보내야 아무렇지않게 지낼 수 있을까요

차라리 펑펑 울면 괜찮을거같은데 젊고 멀쩡하던게 병으로 2일만에 워낙 황망하게 떠난지라
아직도 죽은게 잘안믿겨져요 그래서 우는것도 잘안되네요..

남들보다 잘해줬다곤 못하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못해준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내놓고나니 후회되는것도 많고 요.
윤기나던 부드럽던털의 감촉과 항상 고양이울음소리치고 이상하다며 놀렸던 울음소리가
못만지고 못들은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희미해서 어땠는지 기억이 잘안나요.

어젯밤 무지개다리에 건너 하늘나라에 있을 그 애를 생각하면서 내일부터 다시 웃고 살아가겠다.
그리고 몇십년후에 다시보자  라고 다짐했는데 쉽게 안되네요..
IP : 218.55.xxx.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5.12.4 2:45 PM (61.102.xxx.238)

    우리강아지보내고 매일 울었더니
    울강아지가 나타나서 저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면서 마지막인사하고 가더만요
    그 토닥토닥거리는 느낌을 잊을수가없어요
    분명 영혼으로 제게 다녀간거예요...
    전 6개월은 우울증으로 힘들었어요 17년을 저랑 같이한아이거든요
    지금도 보낸지 4년되었는데도 한번씩 생각나고 보고싶어요

  • 2. 어제 오랫만에 제 블로그
    '15.12.4 2:54 PM (175.120.xxx.173)

    지난 글을 보다가 몇년전 저희집 강아지 녀석들 사진을 보게 됐는데, 그동안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건만 또 다시 눈물이 나더군요.
    세 녀석중 두 녀석이 별이 됐는데, 별이 될때 상황이 떠올라서 가슴이 아팠어요.
    무지개 다리 너머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언니 기다리면서 행복하게 있기를..
    지금도 또 눈물이 나네요..ㅠ.ㅠ

  • 3. 어제 오랫만에 제 블로그
    '15.12.4 2:55 PM (175.120.xxx.173)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필요해요..위로 드립니다.

  • 4. ㅠㅠ
    '15.12.4 2:55 PM (112.170.xxx.210)

    백번, 천번 이해합니다. 그 마음..ㅠㅠ
    10년 키운 강쥐 멀리 간지 2년이 다 되는데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보고싶어요.

    특히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미치겠는 마음이 커요. ㅠㅠ

  • 5. ...
    '15.12.4 2:59 PM (61.99.xxx.52)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 저도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라 13~15년 수명 생각하면 맘이 저려옵니다.
    원글님께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다 소풍왔던 지구 떠나 고양이 별로 돌아가서 아프지않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꺼라고 생각하세요.
    나중에 주인님 마중나올껍니다.

  • 6. ****
    '15.12.4 3:21 PM (121.126.xxx.156)

    저도 얼마 전에 첫째 고양이 보내고 글 올렸었어요.

    거실 의자 위, 식탁 의자 위에 올라가 앉아 있기 좋아하던 아이인데 그 자리가 비어있음을 확인할 때마다

    마음 속에 찬바람이 지나가요ㅠ.ㅠ.

    거실 가운데 오똑 서있던 모습도 환영처럼 보이고

    가끔 혼자 눈물 줄줄 흘려요. 먼저 가서 엄마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고 있어요.

    고양이 애 셋에서 둘 됐는데 빈 자리가 크네요.

  • 7. 로즈
    '15.12.4 3:29 PM (211.44.xxx.5)

    ㅠㅠ 이런글 볼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아요~~ 나두 언젠가는 겪을일이기에......

  • 8. 시간이 필요
    '15.12.4 4:48 PM (180.134.xxx.141)

    멀쩡하던애 갑자기 보내고 이주는 제정신 아니었고
    석달은 지나야 좀 나아져요.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 펑펑 쏟아지지만 예전처럼 힘들지는 않아요. 6개월 지났어요.

  • 9. 발냥발냥
    '15.12.4 5:16 PM (121.162.xxx.200)

    아.. 저는 벌써 1년이 지났네요... 3개월간 투병하다 간 아이..
    아픈 와중에도 화장실은 꾸역꾸역 가리던 아이..
    주사기로 밥을 먹이는 게 싫어도 발톱 숨긴 발로 밀며 내 눈을 지긋이 바라보던 아이..
    조금이라도 기운이 나면 내 품으로 파고들던 아이..
    길에서 생활하던 아이를 출산을 계기로 들였는데 정말 사람 같았어요.. 세상도 알고 고마운 것도 아는..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함께하자 마음 먹었는데 1년 만에 가서.. 그립고 또 그립네요...

  • 10. 보고 싶어요.
    '15.12.4 6:01 PM (118.129.xxx.169) - 삭제된댓글

    작년 1월에 하늘 나라 갔는데도,
    아직도 그녀석 생각하면 눈물이 흘러요.
    그녀석이 입던 옷, 장난감 아직도 그래도 있네요.
    산책 자주 못시켜준거, 맛있는거 많이 못먹인거,
    하루종일 혼자 집에 있게 했던게 너무 너무 가슴 아파요.
    저도 일년 가까이 우을증 앓았어요.
    이글 보니 또 그녀석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네요.

  • 11. 우리 집...냥이 중
    '15.12.5 10:00 AM (175.114.xxx.185)

    젊디 젊은 녀석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을 때 ㅠㅠㅠㅠㅠㅠ
    그 말랑말랑 따뜻하던 발바닥 젤리를 절대 못 만질 거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미치는 줄 알았어요 ㅠㅠㅠㅠ
    한 서너 달은 제 정신 아닌 상태로 지냈나봐요.
    매일 울고 불고 ㅠㅠㅠㅠㅠㅠ

    절대 못 잊어서 잘 살아갈 자신이 없었는데 어느새 10개월이 지나니 하루 서너번만 생각나요 ㅠㅠㅠㅠ
    그래서 문득문득 더 슬프네요 ㅠㅠㅠㅠ

  • 12. ㄷㅈ
    '15.12.6 1:00 AM (61.109.xxx.2) - 삭제된댓글

    다 각오하고 키우기로 한 거지만 이런 글 볼때마다 정말 자신이 없네요 제옆의 고양이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줬으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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