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 년간의 힘들었던 투병을 마치고 혈액암으로 세상을떠난지 반년이 되어갑니다.
아이들과 마음을 추스리기에도 버거운 나날입니다. 날이 쌀쌀해지니 그 날보다 마음이 더 힘드네요.
남편 장례식후 마음을 추스를 틈도 없이 서류정리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중 대기업 보험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여 하소연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7월31일 대~대기업 보험사에 지난 일년간의 수술 입원 사망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처음 보험금 청구를 해놓고 수학공식 대입하듯 약관대입하여 척척 보험금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순진한 저의 바램이었습니다.
다른 입퇴원 비는 지급이 바로 되나 수술비에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어 현장조사를 해야한다는 문자가 오더니 조사담장자 라며 전화가 왔습니다. 골수 이식은 원래 수술이 아닌데 수술로'처'드리겠습니다.그리고 중심정맥관 삽입술은 수술이 아닌것 아시죠?라며 (깎으려고)치고 들어 오더군요
남편 간병하며 주워들어서 '중심정맥관 삽입술'은 혈액암 환자들에겐 수술비청구가 가능한 수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터라 반박을 하고 논쟁을 하는 중에
이 담당자가 제가 맘에 안드느냐 담장자를 바꾸길원하느냐 묻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얼토당토한 소리만 하는 사람은 신뢰가 안가니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담당자 그다음 말이 더 가관이더군요. 고객님이 먼저 바꿔달라해서 바꾸는 겁니다.라고
책임을 전가하는거죠. 첫 담장자부터 시작해서 보험사의 이미지가 안좋더니.
다음 담당자가 배정되어 보험사가 원하는대로
8월18일에 몇백장에 달하는 의무기록지를 제출했습니다.
의무기록지를 떼러 병원에 가는 일도 저에겐 너무도 힘든일이였지요. 의무 기록지를 떼러 기다리는동안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는데
보험사가 의무 기록을 분석하고 그다음 연락을 준 것은
9월14일 입니다, 조사분석을 마쳤으니 이제 협의회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협의회도 이렇게 오래 걸리냐 물었더니 일주일도 안걸리다하더라구요..그런데 협의회 끝났다고 연락이 온것은 추석이 지나고
10월12일 이였습니다.'협의회' 결과가 나왔는데 결과가 제가 계산한 금액의 반정도 뿐이 안되는 겁니다.2개의 보험 중,
2번시행한 중심정맥관수술도 한번은 수술비지급 해주고 한번은 안해준다.게다가 제일 낮은 1종으로 처준다
요추천자도 2종 수술로. 림프구 주입술도 4번중 2번만 지급해주고. 한번은 3종 한번은2종으로 한다는 겁니다.
제가 결과는 맘에 안들지만 그동안 기다린게 너무 지쳐 이 수술비 받으면 끝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는 말에 잠깐 흔들렸지만 결과가 얼토당토 하지않아 재협의를 요청했습니다.
재협의는 일주일정도 걸릴거라고 했는데 그다음 연락은
11월 17일에 새담당자라며 전화가 왔습니다.저희 건을 넘겨 받았으며 자기가 분석해보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그리고 이틀후 연락이 와 하는말이, 앞선' 협의 회(전 담당자가 10월12일에 설명해준)'에서 증거가 불충분해 평가 불가 로 나왔으니 동행해서 의사를 만나 수술에 관한 배경과 수술이유 등등을 확인하자는 겁니다. 4-5개월이 지난 이시점에 원점 재검토하자는 겁니다.
그전 담당자가 협의회에서 나온 결과를 수술비 지급 여부, 1종3종구별을 해주었는데 이제와 평가불가는 무슨소리냐 물었더니
몇백장의 의무기록으론 수술의 전후사정등 근거가 부족해 사실은 평가불가로 나왔다는겁니다. (전담당자에게 전화해 물어보니 전에 설명해준 결과가 나온것 맞고 지금도 제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지급가능하고 종결가능하다고함)
새 담당자는 의사를 만나러 동행을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해 수술비지급은 불가하다고.
이제와서 전후 담당자의 말이 다르고 동행해서 의사를 만나자 하는데 맥이빠지고 우롱당한 기분입니다.
큰 보험회사가 동네 구멍가게마냥 수술비 지급도 자기들 유리한대로 해석하고 깎으려하고.
여름에 신청해서 그동안도 일처리가 너무 늦어 마음 상할일이 많았는데, 겨울에 와서 하는말이 다시 조사해야 한다니 ;;;
그 협의회 결과도 엉뚱해서 금감원 조정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렇게되면 얼마나 더 신경을쓰고 맘 상할까 근심입니다.
그렇게 분쟁해서 나온 조정결과도 보험회사는 콧방귀 뀐다는데...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현재 병원 12월7일로 예약해 놓은 상황입니다. 보험회사 동행은 안하겠다. 질의서 주면 의사 소견서 받아오겠다 고 했습니다.
돈 깎으려는 구멍가게 같은 보험사 정말 괘씸합니다. 사람기분 더럽게 하는 기술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