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나라에 이민온지 2년째네요....40대 초중반이구요.영어 수준은 ielts로 제너럴 5.0-5.5정도예요.
다행히 소개로 2개월전부터 일하고 있어요.일은 공장이라 노동 업무예요.
직원은 모두 현지인이고 말레이시아인 저....이렇게 두명만 아시안이예요.
말레이시아인은 영어는 거의 현지인 수준이고 그곳에서 일한지 10년 넘었어요. 제가 이분을 알게되어 이 공장에 소개로 들어왔구요.....
문제는 저만 영어가 안되는거죠....다행히 손은 빨라서 파악한 업무는 빨리 처리하는 편인데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안되니
저도 답답하고 상대방도 답답해하죠...표정으로 읽혀져요.
초기에 저한테 어떤 업무를 지시했는데 제가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었어요. 알아듣는척하고 일을 했는데.....전혀 상관없는 일이었어요. 자꾸 반복해서 물어보면 바쁜데 상대방을 성가시게하고 제가 너무 무식해보여서 싫었던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저는 땅으로 꺼지는것 같고 자신감도 잃어요.
영어가 짧으니 따지거나 반박하는것도 안되구요.....
성격도 외향적이 아니고 조용한 편이라 쉬는시간에도 휴게실에 앉아 있으면 영어도 짧은데다가
무슨 할말도 없고......그냥 가만히 웃고 있어요.
다들 제 영어 수준을 파악했으니....뒤에서 영어 부족하다고 수군거릴것 같고 제가 바보같이 느껴져요.
나름 공부한다고 외국영화 반복해서 계속 보고 있구요....영어를 손에서 놓지 않으려구 하는데....
자꾸 제가 작아지는 느낌이예요..
아직 출근하는 길이면 심장이 떨리고 긴장되요..
언제쯤이면 이 모든걸 극복하게 될까요.....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