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챙겨준지 6개월 정도 된 길고양이가 있는데요.
아침 저녁으로 밥 때가 되면 밥그릇 근처에 앉아서 기다리는 녀석이에요.
시간은 칼 같이 지키는 놈인데 그저께 저녁부터 안보이네요.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안보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오래 안보이는건 처음이네요.
두어달 전부터 덩치가 두배는 큰 길냥이와 그렇게 으르렁대고 싸웠어요
얘가 밥을 얻어먹는걸 보고 영역싸움을 걸어왔나봐요
최근엔 앞발 어깨 쪽에 큰 상처를 입어서 아무는데 한참이 걸렸어요.
그후로 밥먹을 때도 두리번거리면서 주위를 경계하더라고요.
그모습이 안쓰러워서 밥 다먹을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기도 했는데..
혹시 그 놈하고 싸우다 잘못된 걸까요?
영역싸움 하다가 죽는 경우가 흔할까요?
아니면 겨울이라 서식처를 딴곳으로 옮긴 걸까요?
제가 사는 곳은 단지형 빌라라 동별로 길냥이 고정멤버들이 있고
캣맘이 있는지 지하실이나 창고에 집을 놔 두셔서 환경이 좋은 편이에요.
이런 애들도 딴곳으로 이사를 하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