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 초년생, 옷을 충동 구매했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옷이뭐라고 조회수 : 1,766
작성일 : 2015-12-02 22:46:29
갓 사회생활 시작한 신입입니다. 

얼마 전 출장을 갔다가, 관련 부처 직원에게 행색이 '초라하고 없어보이며 가난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 나름대론 가장 단정한 옷(정장 투피스에 코트)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입고 갔는데 좀 많이 속상했었습니다.
타임이나 시스템, 데코까진 안되지만 그래도 제 딴엔 마냥 저렴하진 않다고 생각하는 옷들이었는데 
'옷에서 싼티가 줄줄 난다', 'VIP들 앞에 관계자라고 내놓기 민망하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화까지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오늘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옷가게에 진열된 옷들을 보고는 그 때 그 생각이 나서 옷을 충동구매 했습니다.
'학생 때 입던 옷들이니 새로 살 때 됐지', '연말이라 중요한 행사 자리 많으니까 입을 일 많을거야.'라고 스스로 다독대며 제 월급의 절반이나 되는 돈을 옷값으로 줘버렸어요.

집에 와서 돌아보니 화도 나고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제 직장 사람들은 평소 패딩에 청바지를 입고 다닐 정도로 캐주얼 합니다.  
그래서 정장 입을 일은 사실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분수에 맞지도 않는 옷을 마구 사댄 것 같기도 합니다. 
코트 두 벌에, 이너 상하의로 두벌.

'안그래도 평소 입는 코트도 있고 이제 더 추워지면 뚜벅이라 패딩을 더 많이 입을텐데 무슨 코트를 두 개나 샀을까'
'이 돈이면 좀 더 저렴한 브랜드에서 옷을 스무벌은 샀겠다' 싶은 마음이 올라오다가도
'언제까지 학생티 풀풀 나는 옷만 입을거야', '어짜피 입을 옷 없어서 아침마다 전쟁했는데 잘됐다.' 싶기도 하고 
이게 진짜 언젠간 꼭 필요한 소비인건지, 아니면 그냥 분한 마음에 충동구매를 한건지 갈피를 통 못잡겠습니다. 


엄마한테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그 때 그 일을 들으시면 너무 속상해하시고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서, 
82님들에게 조언 구합니다. 
사회에 막 발 담근 후배에게 좋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IP : 45.64.xxx.2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 10:50 PM (211.36.xxx.179)

    절반은 환불하고
    이쁘게 입으세요.^^
    그리고 옷차림 지적한 사람들이 나쁘네요.
    무슨 직장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직장인들 검소하게 살아요.

  • 2. T
    '15.12.2 10:54 PM (14.40.xxx.229) - 삭제된댓글

    코트하나하고 깔끔하게 안에 입을 니트 또는 브라우스 하나, 스커트하나 남기고 환불해요.
    평소 직장에서 입을 옷 아니면 한벌이면 될것 같아요. ^^

  • 3. ....
    '15.12.2 11:00 PM (115.86.xxx.134)

    딱 외부회의때.입을 한벌이면돼요
    코트하나하고 깔끔하게 안에 입을 니트 또는 브라우스 하나, 스커트하나 남기고 환불해요.22222

  • 4. ㅇㅇ
    '15.12.2 11:08 PM (223.62.xxx.67) - 삭제된댓글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지적질하는 사람 인성이 쓰레기네요. 담에 그런 자리에 갈지도 모르니 깔끔하게 갖춰입을 코트와 안에 입을 블라우스와 치마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죠.
    그리고 한가지 팁이라면 그런 자리가 있다면 전날 미용실 가서 머리 드라이라도 해주면 세련되어 보이죠.
    입성도 중요하지만 좌지우지하는건 머리스타일이 8할이예요. 제가 그렇거든요. 머리 질끈 묶고 다니다가 드라이 싹 하고 가면 세련되고 이뻐보인단 소리 듣더라구요.

  • 5. T
    '15.12.2 11:10 PM (14.40.xxx.229) - 삭제된댓글

    아.. 혹시 매장서 돈 다주고 산거면 주말에 아울렛 한바퀴 도는건 어때요?
    같은 50만원짜리라도 올해신상 50만원짜리보단 작년이월상품 50%하는거 50만원짜리가 더 고급스럽더라구요.
    특히 자주 입지 않는 정장코트들은 한해 이월됐더라도 베이직하고 비싼소재가 확실히 더 있어보이는거 같아요.

  • 6. ㅇㅇ
    '15.12.2 11:18 PM (223.62.xxx.67) - 삭제된댓글

    저 초년때 생각나서...또 댓글 달아요.
    학생때 입던 옷은 티가 나긴 해요. 뚜벅이시면 패딩도 필수 단, 오래 두고 입을 옷이니 출혈은 크지만 좋은거로 . 저렴이 사면 매번 계절이 바뀔때마다 옷이 없다고 느껴져(후줄근해서) 계속 사게 되는것이 더 낭비예요.
    사신 코트 중 더 베이직하고 질 좋은건 입으시고 다른 하나는 패딩으로 바꾸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요, 요즘같이 어려운때 취업하신 그대는 위너!! 건승하시길 ^^

  • 7.
    '15.12.2 11:21 PM (175.117.xxx.90) - 삭제된댓글

    일단 그 싸가지 없는 인간은 말을 그따구로 밖에 못하는 미친x이고요
    저또한 사회 초년병시절 옷 좀 잘 입고 다니라는 소리 좀 들었어요
    나이가 들고 경험을 하고 안목이 느니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알것 같아요
    깔끔하고 단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TPO의 문제도 있지만
    예를들어 같은 검정 투피스일지라도 막눈이 봤을때도
    싼거 비싼거 구분할수 있잖아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적금 넣는다고 알뜰히 살았는데 그때 별로 이쁘게 못하고 다녔어요
    지금 돌아가라면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거 아니라면 좀 쇼핑좀 하고 다른친구들처럼 꾸미고 사는게 나은것 같아요

    그리고 옷도 사보고 실패하고 해봐야 안목도 늘어요
    꼭 비싼브랜드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소재도 볼줄 알아야하고
    백화점서 옷을 골라도 상설로 떨어질지 백화점서 완판될지 가늠도 되고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샜는데
    남들 캐주얼한거 입고 다닌다고 따라하다 보면 마냥 그렇게 입어요
    그냥 즐겁게 입으시면 본전 뽑는겁니다
    그러고보니 님이 별로 옷에 흥미가 없는거 아닌지?

  • 8. ..
    '15.12.2 11:37 PM (221.148.xxx.51)

    사회생활하다보면 원래 잘꾸미는 스타일 아니면 그런 소리 많이 들을꺼에요..
    하물며 전 친구한테 넌 아직도 김밥먹냐?? 그랬거든요. 그때 친구는 회사에서 63빌딩에서 뷔페다닐쩍이라
    나중에 생각해 보니 백수친구가 김밥먹자는 말이 없어 보이게 들릴지도 있을꺼란 생각이들더군요..

    멀쩡한 직장동료도 제 캐쥬얼한 옷을 보고 오늘은 정말 일하려 왔나보네 그렇구..
    많이 속상하고 이해안갔지만 몇년생활하다보니 옷잘입는것도 사회생활이구나 싶더라구요..

    이참에 나도 이제 안목(?) 높인다고 생각하고 머리도 정기적으로 하고 눈썹문신도하고 아울렛가면 작년신상 싸게 파니까 옷,신발 좋은걸로 하나씩 사서 원글님 옷장 채워 넣으세요.. 그렇게 3년만 하면 수지못지않게 예뻐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꺼에요..

    글구 ㅂㄱㅎ가 젤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뭔지아세요?? 의전이에요. 의전..
    일의 효용성보다는 의전.. 남한테 보여지는거..그리고 서열관계에서 자기를 얼마나 치켜세워주는지....특히나 이건 공무원쪽특징인데 일의 다급함보다는 누가 말을했는지가 젤 중요하거든요..

    하나더~ 유투브가면 강신주 다상담 있어요.. 사회생활하는데 아주 많이 도움될꺼에요^^

  • 9.
    '15.12.3 8:07 AM (116.125.xxx.180)

    어디 브랜드에서 샀나요?
    브랜드 알려주셔야 잘샀다 입어라
    이건 아니다 환불해라
    이런 조언해드릴수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646 좋은아침 하우스 나오는 저집은 6 .. 2015/12/03 2,374
505645 수시에서 수능 최저 맞췄다면?? 14 고3맘 2015/12/03 3,666
505644 한겨레 프리즘- 농민 백남기를 말한다 3 한겨레 2015/12/03 563
505643 없어진 다단계 회사..소득신고해서 건강보험료 엄청 나왔다는데요 2 짜증 2015/12/03 1,731
505642 가슴 큰게 자랑인 친구.. 48 .. 2015/12/03 6,937
505641 자식은 전생의 빚을 갚으러 왔다는 말이 공감될 때도 1 허브물티슈 2015/12/03 2,413
505640 아파트청약 넣을때 업자 통해 하는거 맞나요? 아파트당첨되.. 2015/12/03 594
505639 둘째가 너무 귀엽네요 4 ,,,, 2015/12/03 1,783
505638 이사 자주 다니는 분들 가구나 가전같은거 좋은거 사시나요?? 7 흐규흐규 2015/12/03 1,798
505637 짐 내리는 눈..쌓이려나요ㅠ? 1 zz 2015/12/03 675
505636 깍두기 담글 때 양파 갈아 넣어도 괜찮나요? 6 무절이는중 2015/12/03 1,832
505635 집에 있는데 손만 시려워요... 2 이상함.. 2015/12/03 721
505634 분당 죽전 길 많이 미끄러운가요 2 ㅂㅂ 2015/12/03 1,010
505633 탄 냄새에서 구제해주세요 ㅠㅠ 4 이클립스74.. 2015/12/03 786
505632 사마귀제거(신경외과,피부과) 3 푸른바다 2015/12/03 2,752
505631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분께 조언부탁드립니다. 11 .. 2015/12/03 3,068
505630 절친이 다단계 판매원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6 2015/12/03 1,622
505629 성북 메가와 성북종로 조언부탁드려요 재수학원 2015/12/03 500
505628 진학사 유웨이 정시예측이 너무 달라요 5 고3엄마 2015/12/03 4,397
505627 연대항쟁 2 제인에어 2015/12/03 1,155
505626 자식자랑 하는 친구...속이 상하네요 49 ... 2015/12/03 5,873
505625 내비게이션 신뢰할만 한가요? 4 ... 2015/12/03 746
505624 수시와 고교 선택 12 원글 2015/12/03 1,948
505623 박근혜.. 푸틴에게'북한 비핵화 러시아 역할 당부' 2 120년전 2015/12/03 690
505622 19] 뜻모를 불감증 2 000 2015/12/03 3,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