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 초년생, 옷을 충동 구매했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옷이뭐라고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5-12-02 22:46:29
갓 사회생활 시작한 신입입니다. 

얼마 전 출장을 갔다가, 관련 부처 직원에게 행색이 '초라하고 없어보이며 가난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 나름대론 가장 단정한 옷(정장 투피스에 코트)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입고 갔는데 좀 많이 속상했었습니다.
타임이나 시스템, 데코까진 안되지만 그래도 제 딴엔 마냥 저렴하진 않다고 생각하는 옷들이었는데 
'옷에서 싼티가 줄줄 난다', 'VIP들 앞에 관계자라고 내놓기 민망하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화까지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오늘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옷가게에 진열된 옷들을 보고는 그 때 그 생각이 나서 옷을 충동구매 했습니다.
'학생 때 입던 옷들이니 새로 살 때 됐지', '연말이라 중요한 행사 자리 많으니까 입을 일 많을거야.'라고 스스로 다독대며 제 월급의 절반이나 되는 돈을 옷값으로 줘버렸어요.

집에 와서 돌아보니 화도 나고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제 직장 사람들은 평소 패딩에 청바지를 입고 다닐 정도로 캐주얼 합니다.  
그래서 정장 입을 일은 사실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분수에 맞지도 않는 옷을 마구 사댄 것 같기도 합니다. 
코트 두 벌에, 이너 상하의로 두벌.

'안그래도 평소 입는 코트도 있고 이제 더 추워지면 뚜벅이라 패딩을 더 많이 입을텐데 무슨 코트를 두 개나 샀을까'
'이 돈이면 좀 더 저렴한 브랜드에서 옷을 스무벌은 샀겠다' 싶은 마음이 올라오다가도
'언제까지 학생티 풀풀 나는 옷만 입을거야', '어짜피 입을 옷 없어서 아침마다 전쟁했는데 잘됐다.' 싶기도 하고 
이게 진짜 언젠간 꼭 필요한 소비인건지, 아니면 그냥 분한 마음에 충동구매를 한건지 갈피를 통 못잡겠습니다. 


엄마한테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그 때 그 일을 들으시면 너무 속상해하시고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서, 
82님들에게 조언 구합니다. 
사회에 막 발 담근 후배에게 좋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IP : 45.64.xxx.2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 10:50 PM (211.36.xxx.179)

    절반은 환불하고
    이쁘게 입으세요.^^
    그리고 옷차림 지적한 사람들이 나쁘네요.
    무슨 직장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직장인들 검소하게 살아요.

  • 2. T
    '15.12.2 10:54 PM (14.40.xxx.229) - 삭제된댓글

    코트하나하고 깔끔하게 안에 입을 니트 또는 브라우스 하나, 스커트하나 남기고 환불해요.
    평소 직장에서 입을 옷 아니면 한벌이면 될것 같아요. ^^

  • 3. ....
    '15.12.2 11:00 PM (115.86.xxx.134)

    딱 외부회의때.입을 한벌이면돼요
    코트하나하고 깔끔하게 안에 입을 니트 또는 브라우스 하나, 스커트하나 남기고 환불해요.22222

  • 4. ㅇㅇ
    '15.12.2 11:08 PM (223.62.xxx.67) - 삭제된댓글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지적질하는 사람 인성이 쓰레기네요. 담에 그런 자리에 갈지도 모르니 깔끔하게 갖춰입을 코트와 안에 입을 블라우스와 치마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죠.
    그리고 한가지 팁이라면 그런 자리가 있다면 전날 미용실 가서 머리 드라이라도 해주면 세련되어 보이죠.
    입성도 중요하지만 좌지우지하는건 머리스타일이 8할이예요. 제가 그렇거든요. 머리 질끈 묶고 다니다가 드라이 싹 하고 가면 세련되고 이뻐보인단 소리 듣더라구요.

  • 5. T
    '15.12.2 11:10 PM (14.40.xxx.229) - 삭제된댓글

    아.. 혹시 매장서 돈 다주고 산거면 주말에 아울렛 한바퀴 도는건 어때요?
    같은 50만원짜리라도 올해신상 50만원짜리보단 작년이월상품 50%하는거 50만원짜리가 더 고급스럽더라구요.
    특히 자주 입지 않는 정장코트들은 한해 이월됐더라도 베이직하고 비싼소재가 확실히 더 있어보이는거 같아요.

  • 6. ㅇㅇ
    '15.12.2 11:18 PM (223.62.xxx.67) - 삭제된댓글

    저 초년때 생각나서...또 댓글 달아요.
    학생때 입던 옷은 티가 나긴 해요. 뚜벅이시면 패딩도 필수 단, 오래 두고 입을 옷이니 출혈은 크지만 좋은거로 . 저렴이 사면 매번 계절이 바뀔때마다 옷이 없다고 느껴져(후줄근해서) 계속 사게 되는것이 더 낭비예요.
    사신 코트 중 더 베이직하고 질 좋은건 입으시고 다른 하나는 패딩으로 바꾸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요, 요즘같이 어려운때 취업하신 그대는 위너!! 건승하시길 ^^

  • 7.
    '15.12.2 11:21 PM (175.117.xxx.90) - 삭제된댓글

    일단 그 싸가지 없는 인간은 말을 그따구로 밖에 못하는 미친x이고요
    저또한 사회 초년병시절 옷 좀 잘 입고 다니라는 소리 좀 들었어요
    나이가 들고 경험을 하고 안목이 느니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알것 같아요
    깔끔하고 단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TPO의 문제도 있지만
    예를들어 같은 검정 투피스일지라도 막눈이 봤을때도
    싼거 비싼거 구분할수 있잖아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적금 넣는다고 알뜰히 살았는데 그때 별로 이쁘게 못하고 다녔어요
    지금 돌아가라면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거 아니라면 좀 쇼핑좀 하고 다른친구들처럼 꾸미고 사는게 나은것 같아요

    그리고 옷도 사보고 실패하고 해봐야 안목도 늘어요
    꼭 비싼브랜드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소재도 볼줄 알아야하고
    백화점서 옷을 골라도 상설로 떨어질지 백화점서 완판될지 가늠도 되고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샜는데
    남들 캐주얼한거 입고 다닌다고 따라하다 보면 마냥 그렇게 입어요
    그냥 즐겁게 입으시면 본전 뽑는겁니다
    그러고보니 님이 별로 옷에 흥미가 없는거 아닌지?

  • 8. ..
    '15.12.2 11:37 PM (221.148.xxx.51)

    사회생활하다보면 원래 잘꾸미는 스타일 아니면 그런 소리 많이 들을꺼에요..
    하물며 전 친구한테 넌 아직도 김밥먹냐?? 그랬거든요. 그때 친구는 회사에서 63빌딩에서 뷔페다닐쩍이라
    나중에 생각해 보니 백수친구가 김밥먹자는 말이 없어 보이게 들릴지도 있을꺼란 생각이들더군요..

    멀쩡한 직장동료도 제 캐쥬얼한 옷을 보고 오늘은 정말 일하려 왔나보네 그렇구..
    많이 속상하고 이해안갔지만 몇년생활하다보니 옷잘입는것도 사회생활이구나 싶더라구요..

    이참에 나도 이제 안목(?) 높인다고 생각하고 머리도 정기적으로 하고 눈썹문신도하고 아울렛가면 작년신상 싸게 파니까 옷,신발 좋은걸로 하나씩 사서 원글님 옷장 채워 넣으세요.. 그렇게 3년만 하면 수지못지않게 예뻐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꺼에요..

    글구 ㅂㄱㅎ가 젤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뭔지아세요?? 의전이에요. 의전..
    일의 효용성보다는 의전.. 남한테 보여지는거..그리고 서열관계에서 자기를 얼마나 치켜세워주는지....특히나 이건 공무원쪽특징인데 일의 다급함보다는 누가 말을했는지가 젤 중요하거든요..

    하나더~ 유투브가면 강신주 다상담 있어요.. 사회생활하는데 아주 많이 도움될꺼에요^^

  • 9.
    '15.12.3 8:07 AM (116.125.xxx.180)

    어디 브랜드에서 샀나요?
    브랜드 알려주셔야 잘샀다 입어라
    이건 아니다 환불해라
    이런 조언해드릴수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954 영어인터넷강의 추천좀 해주세요 whitee.. 2016/01/21 415
519953 혹시 일본 영화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찾고 있는 영화가 있어.. 9 그것이궁금하.. 2016/01/21 1,053
519952 LED등 플리커 프리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 2016/01/21 389
519951 인생이란 게 어차피 그런거죠. 2 ㅇㅇ 2016/01/21 1,177
519950 삼재풀이시 속옷을 태우는곳도 있고 아닌곳도있던데 3 삼재풀이 2016/01/21 3,275
519949 5살 딸이 바다에서 놀고 싶대서 지금 피피인데 16 5 2016/01/21 2,804
519948 문재인, 역사의 죄인 되려는가, 김종인 위원장의 너무도 당당한 .. 32 이건아닌듯 2016/01/21 1,552
519947 대지 44제곱 14평 정도면 집은 어느정도 크기일까요? 고양이2 2016/01/21 660
519946 국민의당 광주 창당대회에 김한길과 측근들 불참 4 지금 2016/01/21 1,082
519945 세월호가 머리속에 자꾸 맴돌아요...ㅠㅠ 다른 분들은 괜찮으신지.. 35 ㅠㅠ 2016/01/21 1,430
519944 누리과정 결국 다 줄거에요 어떻게해서든.. 1 2016/01/21 656
519943 아이가캠프후 스마트 폰 사달라고 난리 마구졸라요 2016/01/21 374
519942 황당 김무성, '논문표절' 문대성 출마시키기로 세우실 2016/01/21 371
519941 더불어 콘서트 개최안내 8 아이스폴 2016/01/21 847
519940 코엑스에서 커피 제일 싸게 마시려면 어디로?? 8 ... 2016/01/21 1,695
519939 미국에서 불고기 뭘로 하세요? 6 영어 2016/01/21 1,602
519938 그냥 넋두리에요 1 보통아줌마다.. 2016/01/21 592
519937 맞벌이는 각각 따로 연말정산 서류 챙겨야하나요? 4 연말정산 2016/01/21 744
519936 우리나라 사람들 왜 이캐 무서워졌어요? 6 ... 2016/01/21 2,293
519935 영어 고급어휘 어떻게들 공부하셨나요 6 ㅇㅇ 2016/01/21 2,328
519934 고대 체대출신은 똑똑하다 안하는데 이대 무용과출신은 똑똑하다 하.. 26 이응 2016/01/21 6,807
519933 청년배당 성남시 상품권 중고거래에 대하여 11 ... 2016/01/21 1,140
519932 동생한테 너무 야박한 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27 겨울방학 2016/01/21 3,658
519931 마트에 스키 장갑 있을까요? 3 2016/01/21 418
519930 위례 잘 아시는 분 계세요? 2 ㅇㅇ 2016/01/21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