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물고민 같이 부탁드려요 (60대)
어릴적 제 살던 동네는
응답하라 1988의 동네처럼 주택가는 아니었지만
주공아파트 단지에서도 그만큼 정겨웠어요
학교갔다 돌아오면 늘 아줌마들 중 한두분은 우리집에 놀러오셨고
파를 다듬거나 뭔가를 하면서 매일 만나도 끝도없는 얘기였어요
그렇게 자라 제가 대학다닐때
엄마가 항암치료를 받느라
지하철로 한시간 거리의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아줌마들이 문병와서
엄마가 아픈것도 잊게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기분전환 싹 해주고 가시고
투병하시는 오년동안 아주머니 한분은 정말 매일 전화를 하셨었죠
그렇게 가까이 지내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십년이 됐는데 그 사이 매일 전화주시던 동네아주머니가 암으로 아프셨고
저희아빠는 그 아주머니께
한시라도 빨리 시골로 가시라 신신당부해서
그때 산골로 가셔서 지금은 아주 건강하세요
그 아주머니께서 제게 안부전화 자주해서 소식전해주시는것도 감사한데
때마다 파프리카며 토마토 농사지으신것 정말 포장도 꼼꼼히
제일 보기좋고 먹기좋은것으로 골라보내셨구나 느낄정도로
정성스럽게 보내주시고
저희 아이 생일이면 수수팥떡 해주라고 수수농사지은거
곱게 포장해서 보내주시고요
농촌에 사시니 과일을 보내기도 그렇고 해서 매번 받기만 하고
이걸 어떻게 보답해야하나 마음만 한가득이고
정작 어느해 명절에 한과를 한상자 보냈는데
받은거에 비해 너무 약소한거 같아서 보내고도 맘이 안좋더라고요
오늘 제주도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귤을선물받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아주머니댁에 한상자 보내려고 보니
며칠전에 올케가 귤을 한상자 보냈는데 메마르고 별로였고
요즘 귤값 너무 싸다 그런 글이 생각나
또 보내고도 맘이 안좋을까 싶어서
귤이랑 옥돔같은걸 사서 보낼까도 싶고요
근데 옥돔 이런건 어디서 사야 좋은게 가는지를 몰라서
혹시 아시면 알려주셨음 좋겠어서요
아니면 다른 선물 뭘 하면 좋을지도요
꾸미시는분은 아니고 화장품이나 스카프 이런건 아닌것 같고요
아주머니는 겉모습은 수수하고 서민적인데
말씀하시는것보면 되게 센스있고 세련된 전형적인 도시여성이에요
시골에서는 남편분과 두분만 사시고요
뭐가 좋을까요
마음은 진짜 가득인데 계속 이렇게 생각만하다가 시간만 가서요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 혹시 이글 보신다면 뭐가 좋을지 알려주셨음
좋겠어요. ^^;
1. 00
'15.12.2 5:12 PM (61.253.xxx.170)여유가 되심 겨울외투 선물하세요.
일하면서 입을 수 있는 패딩 종류로요..
입으시면서 뿌듯하실 것 같아요^^2. 어머나
'15.12.2 5:22 PM (175.126.xxx.138)1.설화수 화장품이요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두고사용해도 좋고 ...꼭 필요한것이니까요..-- 아... 본문에 화장품은 아니라고 하셨네요 ㅠ ㅠ
2. 아님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끔 꺼내드실 수 있는 간식
경주 보리빵이나 개별포장된 찰떡
3. 그게 아니면 날씨도 추워지니까 .....
소꼬리 고아 드시라고... 꼬리요3. 무조건
'15.12.2 5:29 PM (218.146.xxx.91) - 삭제된댓글나이드신 분들께 선물은 무조건 현금>고기류>화장품 입니다.
현금으로 하기 뭐하니까, 백화점 고기 택배나
좋은 화장품 영양크림이 좋을 듯 합니다.4. ^^
'15.12.2 5:34 PM (122.37.xxx.25)꾸미시는 분 아니라도 최소한 크림은 발라요.
수수한 분들께 오히려 예쁜 병에 든 고급 크림, 에센스 같은거 좋아요.
화장대에 두고 기분 좋아 하시거든요.
기쁘게 아껴가며 잘 바르실거예요.5. 아이크림
'15.12.2 5:45 PM (175.112.xxx.200)남편이 프랑스 출장에서 오면서 아이크림을 사왔어요
우리나라에선 십만원도 넘는데 현지에선 반가격이라며
이런거 발라보라고
전 30대임에도 화장 전혀 안해서; 이걸 누구에게 선물할까
하고 있었는데 이런것도 좋아하실라나요
전 제가 화장안하니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은 오죽할까 싶었고
화장한 모습을 본적도 없고요
저희 친정엄마도 화장품이라곤 없었고 엄마를 떠올려도
화장품 받아서 좋아하실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시어머니 생각하면 딱 좋아하실거 같은데
저같은 경우는 스무살부터 지금까지 선물받은 화장품중
핸드크림 빼면 써본적이 없어요
늘 다른사람 주기 바빴어서요 ...6. 패딩
'15.12.2 5:50 PM (175.112.xxx.200)윗분이 알려주심 패딩같은것도 좋을것 같고 (그런게 제 정서)
시골에 살면 그런거 있잖아요 동네에 사과농사짓는데가 천지인데 백화점에서 고급포장 사과오면 쓸데없는데 돈썼구나 싶을까봐 그랬고
주변에 한우키우고 그런데가 많은데 백화점서 고기샀나 하면 어쩌나 해서 거기가 바닷가랑은 멀어 옥돔이나 그런거 생각했었어요
선물 보내드리는거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느라 결국 고민만 하고 여태 이러고 있었네요
딸은 없으니까 화장품이나 옷같은거 해볼까요7. 음..
'15.12.2 5:57 PM (223.62.xxx.235) - 삭제된댓글내의, 이쁘고 두둑한 패딩조끼..
맘이 이쁘시네요^^8. 어머나
'15.12.2 6:00 PM (175.112.xxx.200)내의 두툼한 패딩조끼^^ 하니까 딱 감이 왔어요. 너무 감사해요
고기랑 화장품 이런선물은 받는분이 좋아하셔도
제가 그런 정서가 아니라서 제가 드리는 선물같지 않아서
뭔가 어색했는데 내의랑 두툼한 패딩조끼는 뭔가
잘 고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와-~ 너무 감사해요^^9. 저두
'15.12.2 6:40 PM (182.230.xxx.159)저두 좀 이쁘고 기능성인 등산복류의 옷을 선물해주심 좋을 것 같아요.
패딩조끼도 좋구 폴라폴리스라고 하나요 그런류의 점퍼류도 아주 유용하고,
바지도 기모 들어갔지만 툭툭 털면 먼지 떨어지고 그런류..
시골 사시는 분 필요한 것이 기능성 옷이더라구요.. ^^10. 한살림
'15.12.2 7:01 PM (210.205.xxx.133)화장품류 이것저것 어떠세요?
천연염색 스카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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