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희 엄마 치매일까요?

ㅇㅇ 조회수 : 3,995
작성일 : 2015-12-02 11:03:01
아랫글 보고 나니 저희 엄마 상태도 좀 걱정되어서요.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딸인 저랑 살림을 합치셨는데
주무시는 시간이 무척 불규칙적이세요. 그리고 가끔은 술없으면 잠못드시고 
일어나셔서 항상 지금이 몇시냐고 물으세요. 낮잠자고 밤에 일어나셔서 아침 준비한다고 저 깨우러 오시기도 하구요. 밤 12시에요. 
원래 머리가 좋은 분이라 환갑넘으셨어도 컴퓨터 같은 것도 잘 다루시고 그러셨는데
지금은 간단한 기계조작도 못 하셔서 가전기구 같은 거 항상 제가 켜고 끄고 그래야 해요.
가스불 안 끄고 냄비 태워먹으시는 건 다반사구요. 제가 항상 쫓아다니면서 챙겨드려야 해요. 요즘은 정말 아무것도 혼자 못하실 것 같아요. 
가장 걱정되는 게 요즘 너무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그것도 항상 똑같은 얘기를요. 어렸을 때 외삼촌이 때린 얘기, 시집살이 할 때 힘들었던 얘기
좋지도 않은 얘기를 듣는 것도 고역인데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요약도 없어요. 항상 처음 얘기하는 강도과 분노를 갖고 똑같이 되풀이하니까 
진짜 제가 돌아버릴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의 일은 거의 아무것도 기억하는 게 없으세요. 심지어 어제 있었던 일도 기억 못하세요. 

약간 불안해서 치매 관련해서 인터넷 찾아보니
초기엔 건망증같은 걸로 증상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건망증이 요즘 그렇게 심해진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건 젊었을 때도 심했거든요;;; 저 어릴 때도 행주삶다가 저희 집 태워먹을 뻔 했던 게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그런 건 그때와 비해서 그렇게 심해졌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이게 초기 치매의 증상인 건망증인지 좀 의심스럽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증상들로 초기 치매를 진단해보려구 하는데
그런 경우는 예시가 없네요. 
그래도 한번 병원을 모시고 가볼까요?
혹시 치매일지 몰라서 병원모시고 간다고 하면
상처 잘 받는 분이라 어떻게 나올지도 좀 걱정되구요.


IP : 14.38.xxx.5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5.12.2 11:05 AM (61.253.xxx.170)

    건망증을 넘어선 듯 보여요.
    초기치매의 경우 약물치료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들었어요.
    하루빨리 모시고 검사받아보세요.

  • 2.
    '15.12.2 11:06 AM (1.241.xxx.151)

    꼭 모시고 가서 검사하세요.
    잘쓰시던 기기 못쓰시는거 보면 이미 진행중이실수 있어요.
    어머니께는 예방차원에서 검사하는거다 하시고 지역 보건소나 치매관련센타에서 간단한 검사하고
    증상이 있으면 큰병원 소개시켜주실꺼에요.
    빨리 하세요!!!

  • 3. ...
    '15.12.2 11:12 AM (112.155.xxx.165)

    치매만 검사하지 마시고 건강검진도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혹시나 어머니께서 마음 상해하실것 같으면요

  • 4. 어쨌든
    '15.12.2 11:12 AM (124.49.xxx.203)

    병원은 꼭 가셔서 검사 받아보시구요.

    심적 충격 때문에 섬망이나 우울증 증상이 온걸 수도 있어요.
    지역 치매센터 검색해 보시면 간단한 검사법 나와있는곳들도 있구요, 연세가 있다면 지역 센터 알아보세요.

  • 5. ㅇㅇ
    '15.12.2 11:18 AM (14.38.xxx.52)

    답변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빨리 근처에 치매센터 알아보고 모셔가봐야 겠네요.

  • 6. dlfjs
    '15.12.2 11:39 AM (114.204.xxx.212)

    병원 꼭 가세요

  • 7. 연세가 안나와 있어서
    '15.12.2 11:53 AM (121.163.xxx.212) - 삭제된댓글

    잘은 모르겠지만 초기는 지난거 같은데..

    늙으면 조그만 변화에도 좀처럼 적응못하는데
    남편을 보낸후에 처한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이네요.

    노인은 익숙치않은 환경에 접하면
    급격히 노쇠해지는 경우가 많은거 같애요.

  • 8. 나는나
    '15.12.2 11:56 AM (223.62.xxx.163)

    좀 심해보여요. 빨리 병원에 가보세요. 신경과로 가세요.

  • 9. 에구
    '15.12.2 12:32 PM (152.99.xxx.69)

    어서 병원으로 가셔요. 치매센터가도 간단한 설문 하고는 병원으로 보내실듯..어서 약을 시작하셔요
    치매의 거의 모든 증상이 다 나오는 것 같아요 ㅠㅠ

  • 10. 저런
    '15.12.2 12:39 PM (1.236.xxx.116)

    시아버님이 혈관성 치매라 좀 아는데....
    좀 진행되신듯 해요.
    치매의 특징이 시간 구분을 잘 못하고,
    최근 일을 기억 못하지만
    과거 일들은 잘 기억하더라구요.
    얼른 병원 가셔서 현재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게
    최선이에요. 나쁜 상태 아니시길 바래요.

  • 11. ....
    '15.12.2 12:59 PM (220.118.xxx.68)

    가족이 치매일까 의심이 들면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고 했어요 섬망이나 우울증일수도 있고요 어쨌든 빨리 가까운 병원 가보세요 약 드시면 정상인처럼 생활 가능해요 약드시면 확실히 좋아지시니 병원 빨리 가보세요

  • 12. ...
    '15.12.2 1:19 PM (175.199.xxx.194)

    친척 할머니도 계속 젊을 시절만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하셨어요 ㅠㅠ

  • 13. 검사는
    '15.12.2 2:38 PM (74.69.xxx.176)

    꼭 해보세요. 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
    저희 엄마랑 증세가 많이 비슷하신데요, 저희 엄마가 훨씬 더 심하시고요, 같은 말의 반복과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이요. 연세가 80 다 되셨거든요. 지금까지 세 군데 가서 검사받고 엠알아이 사진까지 찍으셨는데도 전부 우수 판정 받으셨어요. 첨엔 가볍게 동네 보건소 치매센터가서 검사받았는데 그날따라 정신 빠짝 차리고 묻는 것도 다 잘 대답하고 시험도 잘 보시더라고요. 95점 받았어요. 근데 주위에서 아무리 봐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제일 좋다는 큰 종합병원에 갔거든요. 상담도 받고 사진도 찍었는데 연세에 비해 아주 우수하다는 진단을 받으셨어요. 그 다음에는 본인도 괴로워 하시길래 친구 남편이 하는 정신과에 가서 자세히 상담을 받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요. 그냥 연로하셔서 우울하신거래요. 처방받은 약은 꾸준히 드시는데 기억력이 증진된다거나 하진 않아요.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게 느껴지지만 현대의학으로도 해결이 안 되나봐요. 이제는 본인도 많이 답답해 하시는데.

  • 14. ..
    '15.12.2 5:33 PM (27.119.xxx.34)

    저희 엄마가 요근래 그런 증상이셨어요..자꾸 옛날 이야기하고 햇던소리 또하고 이상해서 병원에 가서 mri예약하고 월요일날 병원에 가야하는데 일요일날 쓰러지셨어요. 악성 뇌종양으로 판단받으셧습니다.
    의사말로는 전조증상이 있었을거라 하는데 전혀 없었거든요.. 길어야 6개월 보고 계십니다. 치매증상같이 보였던건 종양이 누르고 있어서 그런증상이 일어났을거라고 합니다. 지금 쓰러지신지 보름밖에 안되셧는데 의식이 없으십니다.. 뇌종양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 노인성우울증이나 치매로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로 인해 온가족이 지금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병원가보시기 바래요

  • 15. 골골골
    '15.12.3 12:34 AM (125.132.xxx.242)

    ㅜㅜㅜㅜ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010 가족들 이부자리 겨울이불로 교체 하셨나요? 3 이불 2015/12/01 1,360
506009 수서나 잠실쪽에 내과 전문병원좀 알려주세요~ 2 dudung.. 2015/12/01 865
506008 엄마가 얄미워요 7 ㅅㅅ 2015/12/01 2,196
506007 잔금 치루기 전에 청소 안되나요? 7 매매 2015/12/01 4,732
506006 동네엄마와의 관계.. 스트레스 27 2015/12/01 18,870
506005 2015년 12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5/12/01 650
506004 남학생들은 사춘기 절정이 몇 학년때인가요? 6 사춘기 2015/12/01 2,631
506003 공부는 학교에서, 집에서 왜 공부를 해?? 13 거지만도 못.. 2015/12/01 2,499
506002 미니시리즈 하버드대학 동창생들? 초라 2015/12/01 893
506001 세기의 판결- 그 이유가 더 아픔이었네 25 의대생을 심.. 2015/12/01 5,139
506000 영어학원 환불에 대해서 아시는 분 1 영어학원 2015/12/01 1,067
505999 갈비찜하는데 속이 확 뒤집어 집니다. 30 2015/12/01 15,910
505998 도대체 왜 안되는걸까요? 아세요? 2015/12/01 913
505997 4살 아이 한글과 숫자 떼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17 .. 2015/12/01 8,311
505996 팔순 넘은 친정엄마 5 2015/12/01 2,822
505995 "웃음나올때 실컷 웃어둬라"는 상사의 말에 잠.. 47 새벽에 2015/12/01 8,793
505994 어릴때 본 책인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요. 10 ?? 2015/12/01 1,700
505993 강남역 부근 10명 모임할 룸 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크렘블레 2015/12/01 1,731
505992 과잉칭찬 14 ... 2015/12/01 3,997
505991 2007년에 산 놋북 수명다되었어요 어떤것을 사야하나.. 3 놋북 2015/12/01 1,108
505990 어제 은행에서 있었던 일 12 은행 2015/12/01 6,121
505989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가 저린듯하고 숨이 차요 6 왜이럴까요 2015/12/01 1,923
505988 할일이 너무 많은데 결정장애 5 김장 어찌하.. 2015/12/01 1,335
505987 대통령 비판했다고 구속·처벌하는 ‘야만적 인치’ 49 샬랄라 2015/12/01 1,047
505986 부부동반 모임만 갔다오면 우울해져요. 6 ... 2015/12/01 6,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