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인간관계 조언 부탁드려요. 회식때 안부르는 경우..

... 조회수 : 2,626
작성일 : 2015-12-01 22:02:21

나이 차서 (30대) 직장생활 처음 해보는데
여기는 일반 사기업은 아니고 이윤창출이 없고 그냥 연구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다들 각자 전공하는 분야가 있어서 인사이동이 없고 주구장창 그 자리에만 있게 되는데
사기업처럼 상하관계가 별로 없어요
다만 호봉이 올라가기게 거기에 맞춰 과장님, 대리님 정도만 있구요. 그외엔 다 평직원들이고
하는일이 다 다르기에 각자일만 하면 되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그중에 나이는 중간급이지만 신입이고 하는일은 가장 의미없는 일을 하고 있구요.
스팩 내려서 들어갔어요,
그래서 어쩌면 팀내에서 가장 안좋은 하찮은 위치에 있을 수도 있지만(월급도 가장 작음)그것엔 별로 제 자신이 의미를 안두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저도 혼자 하는 일을 했는데, 직장생활 해보고 싶기도 했구요. 사회적으로 직책이라는 것도 갖고 싶었고..
출근만 하면 따박따박 돈나오는 일도 해보고 싶어서요.
처음엔 기대가 많았죠.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되고 접하게 될거라는...

하지만 저희팀이 20명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1;1로 친하게 지낼 사람도 없었고
이곳은 1:多로 인간관계를 맺는 스타일이라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제가 활발하거나 에너지틱한 사람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스타일은 아니며,어린직원들 보단 나이가 많기도 하구요. 나이는 팀내에서 딱 중간이긴 한데..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대리나 과장 등 관리자급들이라
저랑 얘기는 자주 나누지만 그렇다고 정말 딱히 친한것도 아닌...

그래서 저는 팀내에서 붕 떠있는것 같습니다.어린직원들과 나이많은 관리자 사이에 껴있고 두 그룹과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느 그룹에도 못끼는.. (어린 직원들과 나이많은 관리자들 그룹은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성격이 나쁘지 않거든요. 
저는 밖에서도 두루두루 친하고, 좋은 지인들이 많습니다. 락페나 뮤페 가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여흥도 있고 
친한 지인들과는 정말 신나게 놀고, 낯가리는 성격도 아니구요...
차라리 다른 팀의 사람들 특히 높은 관리자급의 과장님과 락페를 한번 가기도 했고...
사회성이 크게 문제가 되는 사람은 아니란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팀 내에서는 잘 어울리지 못하겠습니다. 특히 어린직원들과요.
그들은 27~31세까지의 그룹이고 저는 그보다 서너살 많구요.

직장에 처음 들어와서 처음엔 그들과 친하게 못지낼까봐, 그들이 나를 안껴줄까봐 좀 걱정했다면

100% 껴주지 않고 간을 봐가며 불르고 싶을때만 저를 불렀으나, 이젠 제가 같이 노는게 재미있지가 않기도 합니다. 

그들은 그냥 몰려다니며 커피마시고 술마시고 별거 아닌걸로 꺄르르르 하고... 정말 젊은 사람들처럼 놀고 집보단 차 또는 옷에 관심이 많은 스타일에다..

저는 보통때도 1:1이나 1:2~3의 관계로 지내는 편이고, 재태크를 해서 집이나 땅을 구입하거나 외적 외모에대한 관심보다 제가 주로 머무는 집, 즉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구요

스타일이 많이 다르죠. 제가 나이에 비해 더 노후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제가 어울리는 지인들은 대부분 그릇이나 주물냄비에 관심이 많으며 키노프 잡지처럼 집안을 꾸민다거나...말 안해도 아시겠죠? ㅠㅠ


처음엔 아까도 말했다시피 저를 안껴줄까봐 걱정했다면, 이제는 제가 같이 어울리는데 흥미를 좀 잃었고... 그래도 아예 쌩하는 관계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점점 안어울리게 되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아요
회식을 하면 저는 빼고 부르더라구요. 팀내 회식이 아니라 어린직원들끼리 술자리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안불리는 사람은, 과장님 대리님 등등의 관리자급들이고
이젠 저 역시 안불리는 사람이 되었네요

다행히 이제 제가 그 자리에 흥미가 없어서 아쉽지는 않은데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에게 무엇이 문제일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회사는 돈만 벌고 오는 곳이라 아무런 기대를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칼퇴근 하니까요. 9시-6시까지 거기다가 시간을 저당잡히고 그 이후엔 회사관련해서 아무것도 시간도 마음도 두고싶지 않다 하니
친하게 못지내도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그런데 도데체 뭐가 제가 문제일까요? 회사에서 친하고 마음 맞는 사람이 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말이죠..
 

  

IP : 121.189.xxx.17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거
    '15.12.1 10:14 PM (39.7.xxx.215)

    드물어요.돈버는곳에서 뭘바래요?
    회사는 돈만 벌고 오는 곳이라 아무런 기대를 두지 않고 대부분 다녀요

  • 2. 별거아님
    '15.12.1 10:20 PM (118.32.xxx.208)

    직장에서 정말 언니동생하며 몰려다니고 놀다가도 그만두면 끝이더라구요. 다 같이 그만둔다면 모를까~ 남아있는 사람은 그만둔사람과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니 점점 서먹해지고요.

    지금 직급(?)상 위로도 아래로도 끼어들기 힘든 상태인듯하네요. 아쉬움없으면 그냥 쭉 아쉬움없이 가세요. 그렇다고 딱히 불친절하고나 상대를 무시하거나 하는것도 아닌데.... 오히려 그게 사회생활 잘하는거 아닐가? 싶어요. 여기저기 속해있다고 느끼는건 그냥 느낌일때가 많더라고요.

  • 3. ....
    '15.12.1 10:29 PM (218.147.xxx.248) - 삭제된댓글

    본인도 어울리는게 재미없다면서요..당연히 상대방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게다가 늦게 들어오셨다면서요...동기라도 있으면 모를까 중간에 혼자 신입으로 들어가도 어색한데 나이까지 많으니 할 수 없죠.
    회사내 인간관계는 어차피 그만두면 끊기는 관계인데요..너무 마음두지 마시고 시간이 지나면 편해지실 거에요~

  • 4. 나이대도 살짝 높으시고
    '15.12.1 10:45 PM (118.176.xxx.100)

    관심분야가 확연히 달라 특별한 계기 없이 친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 5. ..
    '15.12.2 1:31 AM (223.62.xxx.58)

    똑같은거죠
    그들도당신도
    재.미.없.다.
    그냥사셔도무방해보이는데요

  • 6. 어중간하네요.
    '15.12.2 5:53 AM (178.191.xxx.11)

    위치가 어중간해서 좀 외롭겠네요.
    근데 현재 바꿀 수는 없어요.
    님이 그냥 혼자 노셔야.

  • 7. ..
    '15.12.2 8:33 AM (58.143.xxx.38)

    님이 그들 모임이 재미 없어 하는걸 그들도 느끼겠죠.
    그러니 안부르겠죠.

  • 8. 궁금이
    '15.12.2 11:30 AM (211.44.xxx.253)

    고민하실 필요가 없어보여요..^^
    원래 본인보다 어린 친구들은 나이 많은 사람들을 잘 안챙겨요.
    처음부터 그 팀(조직)에 둘만 있는 관계였다던지...하는 경우가 아니면요.
    그냥 쿨하게 지내세요. 점심시간도 최대한 개인적으로 보내시구요.
    일을 열심히 하셔서 오히려 윗사람들 눈에 들거나(이런것도 불필요한 조직인지?)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9. 왜 고민이 되는지
    '15.12.2 4:05 PM (221.190.xxx.123)

    원글님이 무슨 말을 하시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왜 친해지시고 싶으신건지, 그들에게 바라는건 뭔지, 잃는거, 얻는거 확실히 본인이 정리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글만으로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뭘 바라시는지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963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굴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1 궁금 2015/12/06 1,051
506962 강남의 재수학원들은 수능성적 컷 어느정도를 받을까요. 2 재수학원 2015/12/06 2,000
506961 펌) 잊을 수가 없지. 너무 행복했으니까 4 .. 2015/12/06 2,466
506960 동네청소 강요하는 사람들 1 .. 2015/12/06 1,014
506959 휘슬러,실리트 제품들 백화점과 인터넷 차이 2 다른가요? 2015/12/06 2,308
506958 아빠와 아들의 기싸움 2 ..... 2015/12/06 2,167
506957 슈돌 쌍둥이네 사는곳이 어달까요? 49 집으로 2015/12/06 4,097
506956 [펌] 사법연수원 자치회 "'일베인증' 합격생, 자진신.. 2 zzz 2015/12/06 1,527
506955 도대체 타로는 어떻게 아는건지 10 놀라 2015/12/06 3,910
506954 뜻이 궁금합니다 2 oder 2015/12/06 602
506953 무료건강검진 안 받았는데요..ㅜㅜ 13 ㅜㅜ 2015/12/06 5,628
506952 팀 쇼락과의 인터뷰: 기사에 한국 정부 항의 전화 1 light7.. 2015/12/06 659
506951 낭낭18세 택이가 흡연자였다니... 2 금연 2015/12/06 2,923
506950 초등 3학년 여자아이 파티 메뉴 좀 봐 주세요^^ 4 생일파티 2015/12/06 923
506949 고1ᆢ 돈없이 공부시킬 방법이 없을까요? 47 2015/12/06 17,550
506948 안과 문이 우리를 구해주지 않습니다 8 ㅇㅇ 2015/12/06 727
506947 아이가 여권 서명을 하라했더니/// 7 해ㅇ;ㅣ 2015/12/06 2,954
506946 영화 제목 좀 알려주세요. 5 영화 사랑 2015/12/06 682
506945 맞벌이 하고 계시는 분들 주말엔 기분이 4 어떠세요? 2015/12/06 1,902
506944 인터넷으로 산 사과 환불해달라면 진상일까요 --;; 4 속상 2015/12/06 1,419
506943 서울대 로스쿨 학생의 속사정 48 진실 2015/12/06 8,247
506942 천주교신자분들 조언말씀주세요 21 2015/12/06 2,173
506941 안철수가 문재인님 공격하는거 진짜 웃겨요 22 웃긴다 2015/12/06 2,649
506940 마트카드영업아줌마 1 ㅎ. 2015/12/06 1,292
506939 김장김치 양념 냉동해도 되냐고 글 올렸는데요. 7 지난번 2015/12/06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