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움 잘타고 예민한 남아아이 키워보신 선배 직장맘의 조언을 구합니다.

육아직업둘다잡고싶다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15-11-30 15:49:25

제가 글솜씨가 없는편이어서 이글이 혹 전업맘, 워킹맘의 비교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니라는거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현재 육아휴직중인 30대 중후반의 이제 막 돌 지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전 위로 오빠가 한명있구요..그당시에 흔치 않은 맞벌이 집안에서 자라났어요.

(어머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육아휴직 이런 것도 없어서..출산하시고 나서 2주인가 한달인가 지나서 저의엄마가 출근을 하셨다던가?? 암튼 머 그러셨대요.

저의 오빠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부재가 있었던거죠.

 

사실 엄마가 계속 돌보다가 없으면 충격이 클테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부터 엄마가 육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저의 오빠 아직도 저의 친정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요.

늘 본인은 외로왔다면서..만약 엄마가 집에 계셨으면 더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을거라고 늘 말해요.

사실 오빠가 중학교때까지는 학업성적이나 이런거 아주 뛰어났어요.

학교에서 지능검사 및 학업성적이 늘 전교권에서 놀았기 때문에 집안에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겪으면서 그렇게 방황을 하더니 지금은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 샐러리맨이예요.

결혼 전 오빠는 새언니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서 결혼조건이 외벌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새언니는 집에서 아기키우고요..

 

제가 이번에 육아휴직이 거의 다 끝나가니 오빠가 저에게도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거라고, 특히나 남자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거라고 강력하게 말해요.

제 생각엔 오빠는 남들보다 좀 예민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 아니었나..싶어요.

더불어서 제 아들이 그런 성격이라면 전 어떻게 육아를 해야 하나 요새 고민이 많습니다.

저의 엄마 직업상 남들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저의 오빠는 늘 외로웠다니

저처럼 평범함 직장맘은 그 아이의 외로움을 어떻게 충족시켜서 정서적으로 아쉬움이 없게 해야할지

아직 방법을 못 찾았어요.

 

사실 지금은 아기니까 엄마가 없어도 잘 모를 것 같은데..저의 오빠처럼 사춘기 학창시절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저의 오빠는 학원으로 뱅뱅 돌리는게 그렇게 질색이었대요.

집에가면 할머니가 있는것도 그렇게 싫었구요.(외할머니가 돌봐주셨어요)

 

이 어려운 육아의 길을 건너신 선배님들 저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본인의 방법을 부탁드립니다.


IP : 121.130.xxx.1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30 4:17 PM (59.6.xxx.189) - 삭제된댓글

    만약에 전업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조금만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0세~3살까지는 꼭 어머니가 키우길 권해 드려요.

    제가 발달 심리를 공부해 보니
    0새~3세는 정말 중요한 시기더라고요.

    어린이집이나 이런 시설의 아가들이
    엄마가 키우는 아가들보다 잘 안 우는지 아세요?
    울어봤자, 자신의 반응에 즉각 대응을 안 해 주기 때문이랍니다.
    이때 아가의 뇌는 "춥고 배고프고 찝찝하다."라면서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그런 비관적인 성향이 잠재의식에 남아 사춘기 때 발현된다고 하니...

    인간은 참 복잡하고 오묘한 존재란 생각이 드네요.

  • 2. ...
    '15.11.30 4:18 PM (59.6.xxx.189)

    만약에 전업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조금만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0세~3살까지는 꼭 어머니가 키우길 권해 드려요.

    제가 발달 심리를 공부해 보니
    0새~3세는 정말 중요한 시기더라고요.

    어린이집이나 시설의 아가들이
    엄마가 키우는 아가들보다
    왜 잘 안 우는지 아세요?
    울어봤자, 자신의 반응에 즉각 대응을 안 해 주기 때문이랍니다.

    이때 아가의 뇌는 '춥고 배고프고 찝찝하다.'라면서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그런 비관적인 성향이 잠재의식에 남아 사춘기 때 발현된다고 하니...

    인간은 참 복잡하고 오묘한 존재란 생각이 드네요.

  • 3. ......
    '15.11.30 4:54 PM (58.141.xxx.173) - 삭제된댓글

    윗분 말이 맞아요. 0세에서 3세까지는 아동발달학자들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예요.
    아무말도 못하지만, 그래서 아이의 평생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정서나 무의식이 결정되고, 아이의 성격에 지대하게 영향을 끼치는 시기죠.
    아쉽게도 대부분 저 시기를 아이가 아무것도 못하고 말도 못하니, 아이 분유만먹이고 잘 재우기만 하면 되는 시기라고 생각해서 남에게 맞기는 사람도 많지만요..
    사실상 그 시기에 아이를 돌본 사람이 그 아이의 정신적 엄마예요.
    그 시기를 이웃집 할머니가 돌봤으면, 그 아이는 사실상 그 옆집 할머니의 생각과 의지로 결정하고 키운 자식이라고 본다는 학자도 있을정도로 중요할 시절이예요.
    아이가 예민한데 시간이 안되시면, 저 기간만이라도 아이를 집중적으로 돌봐주고 그 이후엔 남의손을 빌리는게 좋을꺼 같아요.

  • 4. 제가
    '15.11.30 4:55 PM (223.33.xxx.120)

    맞벌이 가정 아이였는데

    인생 전체가 회색빛..

    오빠 감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이젠 애엄마라..

    저같은 아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 5. 제가
    '15.11.30 4:56 PM (223.33.xxx.120)

    엄마가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줘야죠
    혹시 오빠랑 나이차이 많이 안나시는 분인가요??

  • 6. 가능하면
    '15.11.30 5:27 PM (58.225.xxx.118)

    가능하면 엄마 직장 바로 옆에 집을 얻으세요.
    최대한 늦게 출근하고 퇴근 후에 바로 보시구요.
    전 잠자리 독립도 그냥 늦게 시키려구요.. 낮에 없는 대신 밤에 쭉 끼고 잘거예요.

    엄마랑 감정의 교감이 있고, 항상 엄마가 신경쓰고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아이는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 7. ..
    '15.11.30 8:03 PM (125.132.xxx.163)

    아들 한명
    정말 일다니기 힘들었어요
    밖에서 에너지를 쏟으면 집에 돌아와서 한마디도 하기 싫은데 ..
    그럴때마다 직장을 그만둘만큼 아이가 이상 행동이 있었어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900 커브스운동 하신분 계신가요?? 7 로즈맘 2015/11/30 4,525
504899 상담가들은 어려운 일을 많이 듣기 때문에 1 배려 2015/11/30 1,273
504898 성당다니시는분들께 여쭤요 1 궁금이 2015/11/30 902
504897 "국정원 '좌익효수', 서울시 간첩 조작에도 관여&qu.. 6 샬랄라 2015/11/30 896
504896 D의원 원장 부부와 환자들 여호와의 증인이라네요. 22 여호와 2015/11/30 14,017
504895 30년 담배, 하루1병 소주 남편이대로 죽나요? 6 .. 2015/11/30 3,100
504894 19금) 친구한테 얻었다는데 사용하기 싫네요 11 얻어온 ##.. 2015/11/30 19,026
504893 엑기스 담궜는데 곰팡이 생긴 경우 1 ᆞᆞ 2015/11/30 993
504892 키플링 캐리어가방이 너무 아까워요 7 ... 2015/11/30 5,371
504891 사랑하는 사람이랑 여행가면 행복한가요 ? 8 우리 2015/11/30 2,481
504890 백선생 포스트에서 검색하려면? 순간 2015/11/30 376
504889 제주 식당 춘심이네 본점, 아싸회집 가보신 분 계신지요? 19 먹짱커플ㅜㅜ.. 2015/11/30 3,873
504888 강아지들 눈물, 눈꼽에 좋은 비법 공유해주세요~!! 5 .. 2015/11/30 1,225
504887 새차를 사이드브레이크 올리고 주행했어요 ㅠ 38 ... 2015/11/30 39,940
504886 비행기 수하물 도둑도 있나요? 15 속상 2015/11/30 5,207
504885 4인가족 해외 여행시 가방은 어떤거 가져가시는지요 5 ... 2015/11/30 1,606
504884 아파트 리모델링 유해독소가 엄청 나오는거 같아요ㅠㅠ 7 미친다ㅠ 2015/11/30 3,004
504883 블랙프라이데이 삼성노트북도 저렴히 살 수있나요? 4 사과나무 2015/11/30 1,505
504882 절임배추로 배춧국 끓이면 진짜 맛있어요~ 10 돌돌엄마 2015/11/30 4,660
504881 마음의 병도 갑자기 오네요 2 ㅇㅇ 2015/11/30 1,969
504880 탕웨이는 두상골격이 이쁜스퇄은 18 ㅇㅇ 2015/11/30 5,653
504879 시댁 가족모임할때 음식준비 3 ㄱㄴㄷ 2015/11/30 1,697
504878 귤피차요. 꼭 말려서 끓이는건가요? 3 귤피 2015/11/30 946
504877 종교인 과세 2018년도부터 시행된다네요 7 .. 2015/11/30 1,202
504876 오십견(회전근개파열) 12 겨울이네 2015/11/30 3,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