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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며늘과 김장..

큰며늘 조회수 : 2,371
작성일 : 2015-11-29 15:21:00

저는 큰며느리인데 친정이 지척에 사시고, 시골에 주말 농장이 있어서

지난 2주에 걸쳐 김장을  친정쪽과 함께 했어요. 하루는 무우 김장, 그 다음 주는 배추김장...

거의 10여년 동안 친정에서 김장해서 먹고 있고요.


시댁은 김장을 아직 안 하셔서 처음에 말씀 하실 때는 어제, 오늘 하신다고 하셨어요.

지난 주중에 또 전화통화 하니 날씨가 추워져서 미루신다 해서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김장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어젠 점심 때쯤 전화를 하셔서,,,오늘 가서 도와드릴려 했는데,

남편님이 몸살이 심하게 나셨네요.

아이들도 시험본다고 봐 줘야하고, 막내는 막내대로 놀아줘야하고..밥은 밥대로 챙겨야 해서....

남편에게 못 가본다고 전화를 드리라 했서 남편이 전화를 드렸는데,


점심 때쯤 아버님이 전화를 하셨네요. 안 오는 거냐고..

그래서 애아빠도 아프고,아이들도 건사해야해서 어렵겠다라고 얘기드렸는데,

알았어 그럼..하고 끊으셨어요.

기분이 묘하게 안 좋네요.


남편이 승진하면서 일이 훨씬 더 많아지고 지난주에는 부서평가가 연말이라 있어서 계속 새벽 2-3시 사이 들어온 상황이라, 남편도 병이 날만 한 상황이고요.

아이들도 아빠얼굴 못 보고 계속 지냈어요. 

남편이 아파서 누워있는데도 제가 가서 김장을 도와드렸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당신네 아들이 아픈데 갔다면 왜 왔냐?하셨을 수도 있고..

저희 김장은 다 해서 김치는  안 가져와도 되는 상황이고,

동서네랑 시누네 김장..시댁 김장 하는데...

가서 식사래도 챙겼음 좋아겠다라는 생각은 있는데,

애들 셋 데리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안 갔더니..좀 시어른들이 기분이 상하셨나봐요.


1시간 거리인데 남편이 안 아팠어도 아이들 부탁하고 다녀왔을텐데...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찝찝한 마음이라 주절주절 글 올려요.


저녁시간에 전화래도 드려야겠네요.



IP : 125.181.xxx.1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9 3:27 PM (114.204.xxx.212)

    못사는거고 지나간건데 잊으세요
    먹을사람끼리 하는게 맞고, 시간내서 가서 도우면 고마운거고 그렇죠

  • 2. ...
    '15.11.29 3:30 PM (220.118.xxx.68)

    제님편도 회사에서 독감 옮아왔는지 어제오늘 운동도 못가고 골골 누워있어요. 김장 먹을 사람들이 하는게 맞죠. 무리 안하는게 서로 좋아요

  • 3. ###
    '15.11.29 3:42 PM (118.220.xxx.166)

    원글님 김장했음 안가도되죠.
    착한 며늘 신드롬증세가..

  • 4. 일단
    '15.11.29 3:42 PM (210.2.xxx.185)

    김장 자체 문제보다는 그런 전화는 직접 드려야 서로 기분 덜 상해요. 남편분 통해서 말이 와전될 수도 있고, 남편이 까먹고 안전했을 수도 있고요... 어쨌거나 그런 말은 듣는 입장에서도 직접 듣는게 기분이 깔끔하죠.

  • 5.
    '15.11.29 4:10 PM (211.46.xxx.63)

    님댁은 김장 끝내신거니 안가도 되죠.
    애초에 같이 김장해서 나눠가지려고 하는거잖아요.

  • 6. ...
    '15.11.29 5:18 PM (221.139.xxx.210)

    처음부터 확실히 안간다고 하셨음 몰라도 갈듯말듯 하다가 갑자기 못간다고 하면 당황스러울것 같아요
    아무리 사정이 있어도요~
    미리 확실하게 못간다고 얘기했다면 기분이 나쁘던 말던
    상관 없을듯요

  • 7. ...
    '15.11.29 5:34 PM (223.62.xxx.11)

    원글님이 못간다고 말했을 때, 시아버님이 활짝 반기면서 오지 말라고 말했어야 하나요?
    알았어. 그럼....이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하나요.
    개의치 마세요.
    원글님 마음속에 있는 불편한 감정을 시부모님이 풀어줘야 하는것도 아니고...
    시부모님의 잘못은 없어보여요

  • 8. 아니
    '15.11.29 7:15 PM (124.54.xxx.59)

    동서네랑 시누네 김장이면 그들만 오면되지 자기네가 해먹는 큰며느리는 왜 부른대요.거기못가 죄송해하는것도 오바로 보여져요.

  • 9. 명확하게 말을 안하고 뜸들이니
    '15.11.29 11:37 PM (183.104.xxx.158) - 삭제된댓글

    확인전화 한거고,
    안간다해서 알았다.
    시부모가 도대체 뭘 잘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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