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남자 아이에요..
기질이 순하고, 조용한 성격이에요..
약간 엉뚱한 사차원 스탈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담임쌤 말씀에 의하면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밝고 요새 아이들과 다른 순수한 면이 많은 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아이가 학교다니기가 싫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히 물어보니
이번 학기부터 한 아이로부터 지속적으로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학교선생님께 말씀드리겠다 했더니
아이가 직접 말씀드린다고, 저보고는 그냥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가 담날 말하지 않으면 엄마가 개입하겠다 라고 했고,
상담 선생님을 통해, 담임선생님까지 아이일이 전달 된 상태에요..
다행히 담임선생님은 이런 일에 적극적이신분이라서
일단 아이가 어느 정도 폭력을 당했는지
반 전체 애들을 상대로 1:1로 면담을 하겠다고 하셨어요..
사실 1학기때도 어떤 아이가 저희 애한테 우유묻은 걸레를 던진 적이 있어서
그 장면을 선생님이 목격하고, 그 아이가 사과 편지 및 그 아이 엄마한테까지
사과 전화가 왔어요..
보통은 그럴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텐데
선생님은 이런 경우도 학교폭력의 괴롭힘에 해당된다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주셨어요..
아이들은 이런 경우에 장난으로 그랬어요..라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선생님이 대처를 해주시니
아이들도 사소한 장난도 다른 친구들에게 괴롭힘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끼는 계기가 됬을거에요.
암튼 이번 경우는 저번 경우보다 폭력성의 정도가 심각해서
일단 어제 가해자 아이가 사과 편지를 아이에게 보내왔고
그 아이엄마가 학교에 왔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저와 그 엄마, 그리고 담임쌤과 같이 만나서 얘길 할껀데..
어찌 제가 대처를 해야 할지 걱정이 되네요.
아이는 자기가 신고한 것에 대해 일이 커졌다고 걱정을 하고 있고
이 사건에 대한 맘에 부담이 엄청 큰가봐요.
오죽하면 오랫동안 다녔던 학원쌤으로부터 아이가 힘들어한다라는 전화까지 받았어요..
암튼 저희 애한테는 너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너가 말을 안 했으면 너는 계속 괴롭힘을 당했을꺼고
그 친구도..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너를 괴롭혔을꺼다.
이건 장난이 아니라 학교폭력이라는 걸 그 친구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됬을것이다..라고 말을 하긴 했는데..
오늘 학교가서 어찌 대처를 해야 할지..
강경하게 폭력위를 열어달라고 해야 할지
그냥 사과를 받고, 말아야 할지..
고민되네요..
이런 경우 어찌 대처해야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