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가 오른팔이 부러지자 주변 참가자들이 응급조처를 해준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 6시반께 도착한 구급차에 들것에 뉘인 채 실리는데, 물대포가 구급차를 향해 발사되는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현재 상태에 대해 최씨는 “수술을 잘 받았고 지금은 퇴원해 깁스를 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한 의대생이 경찰이 구급차에 물대포를 쏜 것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의사단체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써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고은산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대한의사협회)/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을 비롯한 모든 의사 선배님들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고씨는 “경찰은 호송되고 있는 환자와 열려 있는 구급차 뒷문 안을 향해 최루액이 담긴 강한 수압의 물대포를 직사로 쐈습니다. 경찰이 구급차를 조준하여 사격한 것”이라며, “집회현장은 항상 의료의 사각지대였지만 경찰이 현장에서의 구호 활동을 방해하고 이를 공격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