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 좋은 남자랑 대화하는 게 지나치게 좋은 저 비정상인가요???

ㅇㅇ 조회수 : 6,987
작성일 : 2015-11-26 04:29:50
통찰력 있고 머리 좋고
삶이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남자랑 대화하면요
어려운 단어 맘껏 써도 되고
논리 흐름이 너무 멋져서 감탄하고
그걸 알아보는 내가 또 좋고
세포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 거 같고 짜릿한데
그게 또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
이건 제 나르시시즘일까요??
인성이 조금 못됐어도
머리가 좋으면 거의 팬이 돼버려요
저 왜 이럴까요?
저도 머리 좋은 편인데 머리 좋은 사람 엄청 잘 알아보고
그런데
제가 심한 건가요?
오히려 넘사벽으로 머리 좋으면
상대방의 지적 능력 따윈 상관없어질까요??
IP : 39.115.xxx.1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상 대화로는
    '15.11.26 4:43 AM (74.74.xxx.231)

    진짜 머리 좋은 사람인 지 알 수 없어요.

  • 2. 신문지
    '15.11.26 4:44 AM (74.74.xxx.231)

    주제들 대화로도 알 수 없어요.

  • 3. ㄱㅅ듸
    '15.11.26 5:27 AM (121.181.xxx.124)

    머리 좋은 왜 모르나요?
    천재인지 아닌지는 구분안가도 지적이다?
    정도까진 알고도 남지요.

    사람이 박식하고 공부 많이 한 사람은 티가 납니다.
    특히 말할때...

    밥먹었냐? 그런데서 대화가 끝나는게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이 느껴져요.

  • 4. wii
    '15.11.26 5:54 AM (218.54.xxx.74) - 삭제된댓글

    알아보죠. 대화로 모른다는 분들은 그 사람이 쓴 논문 쓰면 알아보나요? 다른 권위로 인정한 것은 알아보겠지만 그 사람이 쓴 논문 자체를 알아볼 능력이 될까요?
    원글님은 지적호기심이 강한 거고요, 저도 그런 타입이라 많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럴 때 맹점이 뭐냐면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듣는 정도면 두세번까지는 괜찮아도 그 쪽에서는 원글님만큼 즐겁거나 재밌거나 흥미롭지 않아요.
    매우 머리가 좋고 통찰있는 사람들 중에서 보통의 일상대화 말고 관심사를 대화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쪽에서도 청중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경우라면 잘 알아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잠시 즐거울 수는 있지만... 그 쪽에서 자극받을 요소가 없으면 두세번이면 상대는 원글님만큼 즐겁지 않을 겁니다.

    계속 배려해주는 사람 만나면 나는 즐겁지만 상대는 참고 있는 경우와 비슷하달까요.

  • 5. 지적 자극
    '15.11.26 7:13 AM (203.229.xxx.4)

    지적 자극만큼 짜릿한 자극 드물지 않나요.

    누가 강연하러 오면 거기 모두 참석하라면서 학과 전체 이메일에서 There's nothing more exciting than watching smart people being interesting! 이러시던 한 샘 생각납니다.

  • 6. 일상대화로
    '15.11.26 7:19 AM (110.70.xxx.82)

    왜 몰라요?
    일상 대화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던데요?
    대화라는 게 주거니 받거니 해야 대화인데
    수준이 맞아야 이어지는거죠
    지식적인 부분은 익힌대로 말하기에 본인 사고가 아닐수도 있잖아요
    오히려 일상대화가 진짜 그사람을 잘 보여주죠
    저도 논지 흐리고 억지 부리고 헛소리 하는 사람 싫어요
    좀 냉정한 구석이 있어도 대화 통하는 사람이 훨씬 시원해요

  • 7. ...
    '15.11.26 7:43 AM (223.62.xxx.222)

    지적 소통으로 자극받는 뇌의 부위가 성적 자극을 받는
    부위와 연접해 있다고 해요.
    지적 소통도 몸의 소통만큼 즐거운거죠.
    철학자 중에 독신으로 살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즐거움으로 산 칸트 등등을 보아도
    대화의 즐거움이 그만큼 큰거죠.

  • 8. ...
    '15.11.26 7:46 AM (223.62.xxx.222)

    황진이의 아름다움도 초상화나 사진으로 살려낼 수 없는
    말을 나누고 시선을 나누며 교감할 때 느낄 수 있는 종류의
    아름다움일 것 같고..
    그러니 매력적인 배우자를 둔 상대는 늘 불안할 듯.

  • 9. ....
    '15.11.26 8:00 A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지적 허영심이 들어서라고 할수 있지요...
    물질적 허세의 이면에 존재하는 정신적 허세ㅠ.ㅠ

  • 10. ~~
    '15.11.26 8:08 AM (1.247.xxx.100) - 삭제된댓글

    머리좋은데 인성 쓰레기같은 남자 안만나보셔서 그래요~^^뉴스만봐도 다 나오잖아요.국회의원 씩이나 되면서 국민들 생각하는 바른인성 가진분 얼마나될까요?
    많이배워서 남들 우습게 아는 사람보다 적게배워도 교양있는 사람 너무 좋아요.

  • 11. ....
    '15.11.26 8:18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일상대화가 아예 다른거죠.
    남들 다 하고 사는 그 대화가 남다르니까 매력적이고 재미있는거죠.
    지적인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은 남녀노소 교육문화수준 여부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지적이라해도 말통한다 싶으면 수다쟁이되고 상대 가려가며 입닫는 사람보다는.

  • 12. 오홍
    '15.11.26 8:46 AM (182.224.xxx.118)

    두뇌좋고 상식있고 유머센스 거기다 인성과 운까지 좋은 남자랑 살면 인생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할꼬.

  • 13. nopv
    '15.11.26 8:46 AM (125.180.xxx.190)

    지적이고 똑똑해도 말주변 없는 사람도 많죠.
    머리에 든 거 없이 말 잘하는 사기꾼도 많고...

  • 14. 39 188 님...
    '15.11.26 9:05 AM (175.209.xxx.239)

    좀 아시네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은 남녀노소 교육문화수준 여부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지적이라해도 말 통한다 싶으면 수다쟁이 되고
    상대 가려가며 입다는 사람보다는.

    정말 훌륭한 말씀이에요.

    지적이란 건 다시 말해서 무언가를 안다는 건데
    그 앎이란 곧 사람에 대한 태도지요.
    단순히 남들 모르는 이론과 논리 상식 몇개 더 아는 게 아니구요.

    아무리 지식이 넘쳐나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그냥 무식한 사람이지요.
    가장 중요한 걸 모르는 사람이니까요.

  • 15. vv
    '15.11.26 9:08 AM (211.114.xxx.91)

    알죠. 그 기분.
    단어 하나하나 예민하게 골라서 구사하게 되고 온 몸과 정신의 안테나가 곤두서고
    일종의 정신적 유희죠.
    머리 좋을 뿐만 아니라 코드와 감성이 맞아야 가능한 거구요.
    머리 회전은 빠르지만 생각이 얕고 자만심에 가득한 사람이라면 최악의 대화상대구요

  • 16. 좋아요
    '15.11.26 9:20 AM (1.127.xxx.188)

    노력해서 성적으로도 끌리는 남자 찾아보세요
    남편이 엄청 똑똑한데 서로 골리기도 하고
    유머코드 둘다 썰렁한거 맞아서 재밌게 살아요
    가끔 별나다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 느려 답답하기도 하지만요, 밝히기도 많이 밝힘 ㅋ

  • 17. 저도 그마음 알아요
    '15.11.26 9:22 AM (175.223.xxx.234)

    저도 알아요
    저는 유부녀이고 남편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요 그게 불만은 아니구요
    저는 똑똑한 남자들과 일해요.
    그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면 재밌어요.

  • 18. ㅇㅇ
    '15.11.26 10:28 AM (219.240.xxx.37)

    저도요.
    머리좋은 남자랑 대화하는 게 너무 좋아요.
    멍청한 남자는 아무리 잘생기고 돈 많아도 싫어요.

  • 19. 이해
    '15.11.26 10:40 AM (121.131.xxx.108)

    왜 좋은지 이해는 하는데, 남편감으로는 허당인 경우도 많습니다.

  • 20. ....
    '15.11.26 10:57 AM (210.95.xxx.140) - 삭제된댓글

    대화수준하고 실제 지적능력하고 비례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말만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어서....

    실제로 지적능력 우수해도 말주변 없다기보다... 내세우고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요..

    지적능력보다는 언변이 화려한 사람에 끌리시는거 같아서요.. ^^

    저 윗님 말씀처럼 저한테는 누구하고도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것 같네요..

  • 21. ....
    '15.11.26 10:59 AM (210.95.xxx.140)

    대화수준하고 실제 지적능력하고 비례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말만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어서....
    실제로 지적능력 우수해도 말주변 없다기보다... 내세우고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요..
    저 윗님 말씀처럼 저한테는 누구하고도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것 같네요..

  • 22. ..
    '15.11.26 11:31 AM (119.94.xxx.221)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고 상대의 사고에 감탄하고
    내 생각을 공유하고 막힘없는 소통이 주는 즐거움.
    정신이 또렷해지고 영혼이 충만되고 심장이 뿌듯해지며
    아드레날린이 마구 마구 분출되는 느낌.

    근데 이게 반드시 상대에 대한 이성적 감정과
    연결되는건 아닌거 보면
    지적욕구에 대한 자기만족인 것 같기도 해요.

  • 23. .....
    '15.11.26 1:54 PM (218.234.xxx.2)

    저도 그리 지적능력이 훌륭한건 아닙니다만, 제 기준에서 저보다 떨어지는 이성과는 도저히 감정이 생기지 않는건 사실이에요.
    반면 반대였을 경우 뭔가 막 채워지는 희열이 느껴지구요.
    원글님 어떤마음인지 알겠어요

  • 24. ㅡㅡ
    '15.11.26 4:42 PM (124.217.xxx.105)

    저도 지적 호기심 충만하고 어릴때부터도 공부잘하는 애 좋아했고 여자친구들도 머리좋은 애들이랑 어울리는게 재밋더라구요
    최고학부 나왔지만 남자 학벌 안보고 사겼어요. 다만 얼마나 생각과 주관이 있고 대화가 통하느냐가 중요했어요
    결혼적령기돼서 선보는데 대화해보고 남자가 멍청하면 짜증났고요ㅜㅜ
    신랑은 제가본 중 머리 젤 좋은사람인데 세번째 만남에서 보통 다른남자들은 일상적인 얘기,영화 음식 회사 얘기하는데 이남자는 자기 세계관과 요즘 세상에 대한 통찰을 말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섹시했어요..물론 내용도 허세부리려고 하는게 아니라 진짜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내용이었구요
    iq와 함께 eq도 같이 발달돼야 그게 생활대화에서 재미있게 나와요. 신랑이랑 자기전에 대화시작하면 1~2시간이 그냥 흘러버려요. 정치 경제 문학 예술 심리 다 아우르는 대화이고 너무 재미있구요.
    그냥 똑똑하기만 한거말고 성적인 끌림도 함께 있는 사람이면 그 시너지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원글님도 그런분 꼭 만나시길^^

  • 25. 뇌섹남
    '15.11.26 9:25 PM (1.229.xxx.197)

    저도 그리 지적인 편은 아니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공부잘하는 남자애들을 좋아했고 공부잘하면서 유머감각도 좀 있고 다정해야하고 암튼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남자는 제아무리 원빈 얼굴이어도 패쓰
    대화의 즐거움이 뭔지 잘 알것 같아요 그게 지적인것만으론 안되고 뭐랄까 좀 통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 제 남편이 비교적 부합하는 편이에요 다행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3076 아기가 엄마를 알아보는 시기가 언제에요~? 50 엄마 2015/11/26 10,271
503075 오늘 조ㅅ일보기사에 검지보다 약지가 길수록 아들 확률 높아진다고.. 50 첫 눈 2015/11/26 1,931
503074 제주날씨궁금해요 오후에갑니다 50 지나가요 2015/11/26 851
503073 cms 초등 보내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50 a 2015/11/26 3,468
503072 시어머니 임플란트 때문에.... 50 치아 2015/11/26 1,546
503071 아래 자궁경부암 글 보고 궁금해서 쓰는데요. 48 .... 2015/11/26 6,032
503070 60대 후반이신데 실비보험 가입 가능할까요? 50 보험 2015/11/26 1,365
503069 이제 40인데요 50 Pppo 2015/11/26 1,537
503068 5천만원 정도를 1년간 넣어둘 금융상품 50 .... 2015/11/26 3,196
503067 물대포 맞은 구급차 탄 학생 '조준사격이 맞다' 50 살인물대포 2015/11/26 1,217
503066 대학교 선택 질문입니다. 50 정시원서 2015/11/26 2,633
503065 양천구 신정동 다나 현대의원 다니분들 50 만정 2015/11/26 4,336
503064 2015년 11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50 세우실 2015/11/26 546
503063 극소수만 복면쓰고 시위하지요. 50 백남기테러 2015/11/26 714
503062 자궁경부암 백신도 궁금합니다. 50 베이 2015/11/26 1,733
503061 오사카 /화장품 질문요 50 클렌징필요 2015/11/26 1,533
503060 머리 좋은 남자랑 대화하는 게 지나치게 좋은 저 비정상인가요??.. 50 ㅇㅇ 2015/11/26 6,987
503059 4-5년 후에 집이 안팔릴까 너무 걱정이에요 50 ... 2015/11/26 5,048
503058 윤정수는 파산했다면서 왜 계속 큰집에 살까요? 50 .. 2015/11/26 27,922
503057 귀가 마치 비행기에서 고막 막힌 것처럼 막힌 증상이 있어요. 50 귀막힘 2015/11/26 1,396
503056 치아 틈새가 점점 벌어져요 50 일자무식자 2015/11/26 2,646
503055 빛좋은 개살구 내 인생 50 허무 2015/11/26 3,490
503054 유부녀들은..인생에 로맨스 다신 없는거죠? 50 ddfsff.. 2015/11/26 19,942
503053 자궁경부암 질문이요 50 아줌마 2015/11/26 2,602
503052 아치아라 범인요~~ 50 그냥 촉이 2015/11/26 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