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가 정말 행복한일일까요

초보아줌마 조회수 : 2,353
작성일 : 2015-11-24 18:17:03
이제 돌쟁이 아기 키우는 애엄마에요.
한달전에 프리랜서 형식으로 복직도해서 일주일에 2.3번 회사도 나가고 돈도 부족하지 않게 버는데 일단 평생직장이 아니라 ( 그냥 아주작은 중소기업수준 ) 미래가 불안하네요. 육아하다보면 내 자아는 어디에 있나하는생각도 들고..
애키우면서 막 벅차오르고 행복해야하는데 그러지도 않은것같아 엄마자격이 없는건지 속상하기도 하구요 ㅜㅜ
남편 좋고 양가부모님 건강하시고 돈에 얽매이지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뭔가 결핍은 없는것같은데 ㅜㅜ 뭔가 계속 우울하네요......
하루에 10시간씩 공무원 시험준비하는사람도 부럽구요...
애때문에 나 자체에 대한 인생에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고...
아 저왜이러나요 정말......ㅜ
IP : 223.62.xxx.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15.11.24 6:29 PM (223.62.xxx.42)

    됩니다.
    온전히 아이에게 매달리는게 마냥 행복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 2. /////
    '15.11.24 6:34 PM (14.46.xxx.164) - 삭제된댓글

    이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나고
    애 돌지날때까지는 처절한 암컷짐승으로 새끼 키우며 살고
    돌 좀 지나서부터는 누군가의 엄마로서 사는게 삶이죠.
    제 친구가 엉엉 울더라고요.
    너 진짜 나빴다고 어떻게 이 끔찍한 고통을 겪고
    나한테 애 낳는게 이렇게 힘든거란걸 한마디도 안해줄 수가 있냐고....;
    흠...근데 그걸 내가 처녀인 너한테 이야기를 하면
    결혼생활 부적격자, 모성애 없는 이상한 여자, 누가 애 낳으라고 너한테 말했냐 지가 낳아놓고 그러네 소리...
    듣지 않았겠니...너는 다른 친구들한테 이야기할 수 있겠니 다 그렇게 묻고 사는거지 뭐 하니까 동의는 했죠.
    너도 다른 처녀애한테 오로기저귀차고
    낯선 여자 앞에서 불어서 열나는 젖 꺼내놓고 마사지 해 달라고 하고...
    판검사의사미스코리아재벌집여자도 애 낳는 이상 피할 수 없는 그 굴욕과 고통들....
    맘 편히 서너시간 정신놓고 잘 수 있는 자유도 없고.....
    4년 알바하며 하던 고시공부때도 안울어봤는데 저 정말 새벽에 아파트에서 새벽별보며 엉엉 울었어요.
    방충망이 감옥창살처럼 보여서요 ㅋㅋ
    지금은 그냥 추억이긴 한데....
    전 그냥 공부가 재미없고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자격증, 직업, 지식을 얻기위해 당연히 견뎌야 한다 생각하듯
    육아도 당연히 재미없고 지루하고 짜증나고 힘들고 몸망가지고 고통스럽고 구질구질하지만
    자식을 얻으려면 당연히 다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애초에 재미있고 행복한 조건이 아닌 육아에(수면욕, 식욕 등등이 다 억제되는데 어떻게 즐거워요.)
    엄마라면 이 과정이 당연히 행복하다, 행복해야한다, 즐거워야한다라고 생각해야한다는 사회압박때문에
    난 왜 안즐겁지 행복하지 않지 잠 좀 덜잤다고 왜 내새낀데 사랑스럽지 않지...고민하면서
    이 모든 비극과 갈등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 3. /////
    '15.11.24 6:35 PM (14.46.xxx.164) - 삭제된댓글

    이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나고
    애 돌지날때까지는 처절한 암컷짐승으로 새끼 키우며 살고
    돌 좀 지나서부터는 누군가의 엄마로서 사는게 삶이죠.
    제 친구가 엉엉 울더라고요.
    너 진짜 나빴다고 어떻게 이 끔찍한 고통을 겪고
    나한테 애 낳는게 이렇게 힘든거란걸 한마디도 안해줄 수가 있냐고....;
    흠...근데 그걸 내가 처녀인 너한테 이야기를 하면
    결혼생활 부적격자, 모성애 없는 이상한 여자, 누가 애 낳으라고 너한테 말했냐 지가 낳아놓고 그러네 소리...
    듣지 않았겠니...너는 다른 친구들한테 이야기할 수 있겠니 다 그렇게 묻고 사는거지 뭐 하니까 동의는 했죠.
    뒤뚱거리며 오리처럼 걷다가
    애 낳고는 오로기저귀차고 낯선 여자 앞에서 불어서 열나는 젖 꺼내놓고 마사지 해 달라고 하고...
    판검사의사미스코리아재벌집여자도 애 낳는 이상 피할 수 없는 그 굴욕과 고통들....
    맘 편히 서너시간 정신놓고 잘 수 있는 자유도 없고.....
    4년 알바하며 하던 고시공부때도 안울어봤는데 저 정말 새벽에 아파트에서 새벽별보며 엉엉 울었어요.
    방충망이 감옥창살처럼 보여서요 ㅋㅋ
    지금은 그냥 추억이긴 한데....
    전 그냥 공부가 재미없고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자격증, 직업, 지식을 얻기위해 당연히 견뎌야 한다 생각하듯
    육아도 당연히 재미없고 지루하고 짜증나고 힘들고 몸망가지고 고통스럽고 구질구질하지만
    자식을 얻으려면 당연히 다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애초에 재미있고 행복한 조건이 아닌 육아에(수면욕, 식욕 등등이 다 억제되는데 어떻게 즐거워요.)
    엄마라면 이 과정이 당연히 행복하다, 행복해야한다, 즐거워야한다라고 생각해야한다는 사회압박때문에
    난 왜 안즐겁지 행복하지 않지 잠 좀 덜잤다고 왜 내새낀데 사랑스럽지 않지...고민하면서
    이 모든 비극과 갈등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 4. ////
    '15.11.24 6:39 PM (14.46.xxx.164)

    전 그냥 공부가 재미없고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자격증, 직업, 지식을 얻기위해 당연히 견뎌야 한다 생각하듯
    육아도 당연히 재미없고 지루하고 짜증나고 힘들고 몸망가지고 고통스럽고 구질구질하지만
    자식을 얻으려면 당연히 다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애초에 재미있고 행복한 조건이 아닌 육아에(수면욕, 식욕 등등이 다 억제되는데 어떻게 즐거워요.)
    엄마라면 이 과정이 당연히 행복하다, 행복해야한다, 즐거워야한다라고 생각해야한다는 사회압박때문에
    난 왜 안즐겁지 행복하지 않지 잠 좀 덜잤다고 왜 내새낀데 사랑스럽지 않지...고민하면서
    이 모든 비극과 갈등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 5. 휴우~
    '15.11.24 6:47 PM (218.236.xxx.244)

    애 젖 물리는것도 내가 사람이 아니라 단순한 암컷 짐승인것 같고 그랬어요.
    남자들은 여자들이 애와 동시에 모성애도 같이 생긴다고 말하던데 개뿔같은 소리 말라고 하세요.

    산후조리 하러 친정 왔는데, 막 태어난 원숭이 같은 내새끼보다 두돌 된 오빠 새끼인 내 첫조카가
    백만배는 더 이쁘던걸요. 나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 생명 잠 못자고 키우니 근성과 모성애는
    저절로 생기더이다. 남자들도 못자고 못먹고 애만 봐보라고 하세요. 부성애 안 생기고 배기나...

    애 낳을때도 분만유도실에서 안경도 안써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다리가 저려 힘을 못주니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의사가 제 아래 다 깐 상태로 허벅지 주물러주고 그랬죠.
    저희 형님은 분만대시길에서 의사가 어린 학생들 주루룩 데려와서 치마 들추고 보여주고 가고 그랬대요.
    정말 애 낳고 키우는건 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절차예요. 저도 애 캐우면서 새벽에 펑펑 울어봤네요.
    요즘 애들 말로 독박육아라서 단 하루도 푹 자본적이 없었어요. 남편은 매일 야근할때라 따로 재웠고...
    그래서 하나 낳고 끝냈지만, 그걸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원글님 백배 이해합니다.

    그래도 좀 더 키워보세요. 내 새끼 바라만 봐도 이뻐요. 열살 넘어가면 어릴때 이쁜 모습 생각나서
    이제 더 이상 안 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들어요. 지금도 어릴때 사진 보면 사무치게 그리워요.

  • 6. 휴우~
    '15.11.24 6:50 PM (218.236.xxx.244)

    힘들때면 그냥 애 꼭 끌어앉고 5초, 10초만 가만히 계세요. 그럼 또 힘이 나요. 엄마니까요.
    매일매일 그 야들야들한 뽈따구 백만번 천만번 깨물어 주세요. 저는 그 뽈따구가 제일 그리워요...ㅜㅜ

  • 7. ...
    '15.11.24 7:07 PM (175.119.xxx.124)

    저도 돌쟁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저는 아예 경력단절 여성이 되었네요. ㅎㅎ
    주말 이용해서 가끔 소소하게 아르바이트를 하곤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아이가 가장 이쁠때가 걷기 시작하고 말 좀 하고 그럴때 아닐까요.
    이 시간을 함께 하는것이 내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려구요..
    아이를 안고 있으면 막 여기 저기 깨물게 되네요.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물론 처음엔 낮설었지만, 애도 점점 이뻐지고 말귀도 알아 듣고 하니.... 그 사이에 정도 들고 한거죠.

    일찍 자는지라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는 이미 자고 있는데, 전 가끔 미안할때도 있어요..
    이 보석같은 순간을 나만 너무 누리는것 같아서 ㅎㅎ 그래서 주말엔 전적으로 남편에게 양보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렇고..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아이 돌보다 보면 하루에도 혈압 오를때도 있고,
    미래를 생각하면 우울하기도 한데 (그래서 둘째는 안낳을거에요 ㅠ)
    그건 그거고, 또 지금을 즐겨야지요...

  • 8. ㄴㄴ
    '15.11.24 7:10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육아가 생각보다 네버엔딩 막막한 노동인데 강아지 키우거나 인형놀이 하는 줄 아는 사람들 있어요

  • 9. 돌돌엄마
    '15.11.24 8:01 PM (112.149.xxx.130) - 삭제된댓글

    전 직장맘도 2년 해봤고 지금은 전업맘 4년차인데요,
    그래도 내손으로 내맘대로 키우는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근데 내년에 둘째가 드디어 유치원가는데
    내년부터 나에게 주어지는 다섯시간의 자유를
    날 위해 어떻게 써야할지....
    운동, 취미생활 말고 미래를 위해 쓰고 싶은데
    문제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는 거네요.
    그전엔 그저 스펙쌓고 그에 맞게 직장 들어가고 그게 다였는데
    나이 30 넘어 사춘기 왔어요, 전....
    내후년엔 첫째가 초등 가서 그땐 뭔가 새로운 걸 하기 어렵고 내년 딱 1년 뿐인데.........

  • 10. 돌돌엄마
    '15.11.24 8:03 PM (112.149.xxx.130)

    전 직장맘도 2년 해봤고 지금은 전업맘 4년차인데요,
    그래도 내손으로 내맘대로 키우는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근데 내년에 둘째가 드디어 유치원가는데
    내년부터 나에게 주어지는 다섯시간의 자유를
    날 위해 어떻게 써야할지....
    운동, 취미생활 말고 미래를 위해 쓰고 싶은데
    문제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는 거네요.
    그전엔 그저 스펙쌓고 그에 맞게 직장 들어가고 그게 다였는데
    경영학 전공에 대기업 사무직이라서 이렇다할 경력도 안되고요..
    나이 30 넘어 사춘기 왔어요, 전....
    내후년엔 첫째가 초등 가서 그땐 뭔가 새로운 걸 하기 어렵고 내년 딱 1년 뿐인데.........

  • 11.
    '15.11.24 8:17 PM (118.42.xxx.87)

    애키우면서 벅차오르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선입견이고 대분분 힘들고 미쳐요. 그래도 잘키워보겠다고 참고 노력하는거죠. 그리고 꼭 잘키울 필요 있을까요? 육아에 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좀 잘키워야겠다는 생각 내려놓으시고 일찍 시터 알아보시고 자아성취를 우선으로하며 키우세요.

  • 12.
    '15.11.24 9:44 PM (112.170.xxx.224) - 삭제된댓글

    자식은 낳는 그 순간부터 의무가 따라붙는 존재에요.
    엄마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간난쟁이에게 독립할 때까지 온몸과 영혼을 바쳐야 제대로 된 성인으로 커요.
    우린 일 저지른 거에요ㅠㅠ 그걸 행복하다 생각하고 살지 않으면 제정신으로 못버팁니다

  • 13. 아이 낳기 전
    '15.11.25 10:22 AM (175.112.xxx.238)

    쇠털같이 많은 나날에는 치열하게 안 살고 뭐하시다가
    이제와서 아이 때문에 공무원 시험 준비 열시간씩 못하고 발목 잡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나요?
    솔직히 그건 아니죠
    저도 다섯살 남자 아이 키우며 직장 생활 빡세게 하는 입장에서 육아 힘든 거 공감하지만
    저 부분은 정말 들어주기 힘드네요
    그냥 님의 생산성이 그 정도였던 걸 받아들이고 인정하세요
    아이 탓이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3253 피부 진짜 안좋은 여자연예인 44 ㆍㆍ 2015/11/24 102,716
503252 옛날 게임 테트리스 아세요? 8 .... 2015/11/24 1,394
503251 호프집 여사장 이쁘면 장사 잘되나요? 6 ㅇㅇ 2015/11/24 3,890
503250 내신으로 대학가기 어려워요 59 .. 2015/11/24 10,893
503249 PT 쌤이 넘 좋아요~ ^^ 16 어쩌지 2015/11/24 10,155
503248 캘리그라피 배우면, 일상 글씨 이쁘게 쓰는데 도움이 될까요 1 글씨체 2015/11/24 2,141
503247 수경 바꿨더니 신세계네요 9 ;;;;;;.. 2015/11/24 3,428
503246 지름신이 시도때도없이 와요 3 이런내가싫다.. 2015/11/24 1,661
503245 영작하나만 도와주세요 ㅜㅜ 제발요 3 너뿐인나를 2015/11/24 780
503244 친정 다복한 집이 젤 부럽네요. 3 심난해 2015/11/24 1,806
503243 건취나물볶음이 써요 1 니나니나 2015/11/24 1,436
503242 돌발성 난청이라는데요 8 ㅇㅇㅇ 2015/11/24 3,147
503241 카톡방나오고 모임안나가니 6 ㅡㅡ 2015/11/24 3,090
503240 사돈댁에서 고마운 김장 어찌 보답할까요? 9 .. 2015/11/24 3,224
503239 남편한테만 아는척하는 동네여자들.왜이러는거에요? 9 어휴 2015/11/24 2,535
503238 이케아 원목 침대 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2 음... 2015/11/24 1,920
503237 임신13주차 질문이요ㅜ 3 aa 2015/11/24 1,128
503236 이종원 연기잘하죠? 3 ㅇㅇㅇ 2015/11/24 1,846
503235 길고양이 밥 말인데요... 9 미야아 2015/11/24 1,395
503234 교복 위에 입는 코트 살수 있는곳 2 2015/11/24 1,500
503233 40대 분들 업무처리 능력이 ... 9 으악 2015/11/24 3,805
503232 블랙헤드 안짜고 방치하면 어떻게되죠? 4 상상 2015/11/24 4,598
503231 헬스장에서 살빼는 운동법 추천해주세요 7 2015/11/24 2,974
503230 여에스더유산균 유산균 2015/11/24 1,920
503229 카카오톡 스토리? 9 초보 2015/11/24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