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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댁의 남편들..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물끄러미 조회수 : 5,522
작성일 : 2015-11-24 08:55:27
저는 기본적으로 아프다 엄살 떨거나 징징대는 타입은 아니에요.
바가지나 잔소리 많지 않구요. 이건 남편도 인정.. 맞벌이인 이유도 있죠.

그런 제가 가끔 조용히

내가 몸이 많이 찬데 이게 좀 심각한거 같아.
내가 많이 우울해서 대소사 결정과 애들한테 좀 힘드네.
큰애가 이런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건 아빠가 나서는게 좋을거 같아.

이렇게 말해도 미안한 표정으로 잠시 있고 아.무.런 액션이 없어요.

대놓고

병원이라도 가야할까?
어디로 가야 할까?
무슨 방법이 있을까?
족욕기라도 살까?

말해도 그러던가.. 정도의 반응이고요.

남자들은 직접적으로 먈하지 않으면 못알아듣는 종족이라는거 알겠지만 같이 사는 사람으로 좀 심한거 같아요. 벌써 결혼한지 22년이 되어가는데요.
주말이 되어도 어딜 가자는 말도 안하고 늘 혼자 개인적인 일을 해요.
생각해보니 힘든 순간을 같이 넘긴 기억도 별로 없네요.
그냥 그 상황을 피하고 싶어하고 혼자 골방에 있고 싶어하고.
아무리 남쟈란 종족이 어떻고 해도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다큰 어른을 남자들은 그래!하고 넘어가긴 힘드네요.이제.

잔소리 심하지 않은 와이프가 조용히 어디가 불편하다 말하면 어떻게들 반응하시나요?
그림자처럼 살다보니 일반적인게 뭔지도 잊었어요.




IP : 175.223.xxx.198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룡정점
    '15.11.24 8:58 AM (221.149.xxx.234) - 삭제된댓글

    남들은 님 남편과 다른 성격이기때문에
    비교 불갑니다.
    아내 잘 위하는 행동파 남편들 얘기 들을 수록
    님 혈압 올라가니
    안보고 안듣고 비교 안하고 사는게
    님 건강에 좋아요.

  • 2. ....
    '15.11.24 9:00 AM (175.113.xxx.238)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세심한 사람들이 아니라서 저도 얼마전에 제 올케 보고 차라리 돌직구 날리라고 했어요. 제동생 제가 봐도 상당히 둔한것 같거든요...ㅠㅠㅠ 같이 사는 올케 입장에서는...ㅠㅠ 힘든부분 많을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번씩 돌직구 날리라고.. 그러면 반응할 싶다고 했어요.

  • 3.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세심한 사람들이 아니라서
    '15.11.24 9:02 AM (221.149.xxx.234) - 삭제된댓글

    이건 편견입니다.

  • 4.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세심한 사람들이 아니라서
    '15.11.24 9:03 AM (221.149.xxx.234) - 삭제된댓글

    이건 편견이고 동시에
    자기위안적 개념이죠.
    남자들 원래 그래
    이래 여겨버리면 내신세가 덜 우울하므로.

  • 5. ...
    '15.11.24 9:04 AM (58.146.xxx.43)

    님 남편도 자기일은 그냥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는 거라면
    이기적인게 아니고 성격이 그런거겠죠.

    저희 남편은 어디가 아프다 그러면
    운동부족이라던가 영양이라던가 그런쪽으로 잔소리를 해줍니다.
    집안 대소사를 물어보면 단정적인 답을 줘서 그냥 안물어볼때가 반, 물어보면 시키는대로 할각오를 해야합니다.
    물론 제 남편도 일반적이진 않아요.

  • 6. 원글
    '15.11.24 9:07 AM (175.223.xxx.198)

    제가 괜히 주저리 썼나봐요.
    저에 대한 조언보다는 그냥 심플하게 남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일반적이던 일반적이지 않던요.
    그냥 남들 사는 모습이 궁금해요.

    저에 대한 조언은.. 음.. 별로 변할게 없어서요.
    돌직구 울고 불고 날려본적 여러번이지만 여즉 이러니까요.

  • 7. 화룡정점
    '15.11.24 9:08 AM (221.149.xxx.234) - 삭제된댓글

    월 800씩 벌어다주고
    한달 보름만 근무하면서
    애들 뒷바라지 해주고
    아내 직장일 잘 하게 집안 청소부터,반찬 만들기,
    장보기등
    일년 두세번 꼭 해외여행 온가족 가기.
    이런 남편 있어요.
    여따 비교하면 내 신세 뭐가 됩니까.
    그러니 비교 자체를 안해야 한다고요,.....

  • 8. 화룡정점
    '15.11.24 9:09 AM (221.149.xxx.234) - 삭제된댓글

    월 800씩 벌어다주고
    한달 보름만 근무하면서
    애들 뒷바라지 해주고
    아내 직장일 잘 하게 집안 청소부터,반찬 만들기,
    장보기등
    일년 두세번 꼭 해외여행 온가족 가기.
    아내가 구두 신고 근무했다고
    발 주물러주기.기타 등등.
    이런 남편 있어요.
    여따 비교하면 내 신세 뭐가 됩니까.
    그러니 비교 자체를 안해야 한다고요,...

  • 9. 화룡정점
    '15.11.24 9:10 AM (221.149.xxx.234) - 삭제된댓글

    월 800씩 벌어다주고
    한달 보름만 근무하면서
    애들 뒷바라지 해주고
    아내 직장일 잘 하게 집안 청소부터,반찬 만들기,
    장보기등
    일년 두세번 꼭 해외여행 온가족 가기.
    아내가 구두 신고 근무했다고
    발 주물러주기.
    고부갈등 있다고 아예 남편이 자기 본가와 발끊기.
    기타 등등.
    이런 남편 있어요.
    여따 비교하면 내 신세 뭐가 됩니까.
    그러니 비교 자체를 안해야 한다고요,...

  • 10. ......
    '15.11.24 9:11 AM (110.70.xxx.8)

    대놓고 딱 원하는걸 말하세요. 안그러면 잘몰라요.

  • 11. ....
    '15.11.24 9:14 AM (112.220.xxx.101)

    울고불고 헤어지니마니 하면 달라지던데요
    그렇게해도 변함이 없다면
    마지못해 그냥 사는것 같아요...(죄송)
    제 성격엔 못산다고 헤어지자고 난리폈을듯 ;
    돈많이 벌어준다해도 남남처럼 사는게 뭔 의미가 있는건지...

  • 12. 예의
    '15.11.24 9:14 AM (94.214.xxx.31)

    남자가 원래 그런 게 아니라, 한국남자들 저런 성격 많은 듯요. 한국여자들 너무 착해서 남녀차라고 면죄부 너무 많이 줍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 문제 아닌가요? 밖에 나가선 안 그럴 걸요. 저런 식으로 대화해도 되니까 그런 거고, 그러면 안되는 상황인 걸 자각하면 안 저럽니다. 그 자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일 뿐.

  • 13. .....
    '15.11.24 9:25 AM (94.214.xxx.31)

    병원이라도 가야할까?
    어디로 가야 할까?
    무슨 방법이 있을까?
    족욕기라도 살까?

    아내의 이런 말에 무반응인 거잖아요.
    못 알아들어서 반응 안하는 게 아니라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겁니다.
    이어서 꼭 말하세요.
    당신의 무반응에 내 심경이 어떻다는 걸요.
    남들은 어떤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편 반응에 대한 님의 기분과 생각을 전달하세요.

    다른 사례 알고 싶으시다면 저희집은 안 저렇습니다.

  • 14. 자상한 남편
    '15.11.24 9:37 AM (112.173.xxx.196)

    참.. 저는 이런 글 보면 내가 복이 많은 여자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끼네요.
    어디 불편하다 그럼 신경 많이 써 줍니다.
    애들이 힘들게 해도 나서서 도와주고..
    방금 아침에도 나가면서 전업인 저에게 잘 놀아라 하고 가네요 ㅎㅎ
    그런데 제 주변을 봐도 우리 남편같은 사람이 없어요.
    우리 친정 엄마도 희안한 사람이다 할 정도인데 또 제 성격엔 저런 남자 아니면 못살 것 같아요.

  • 15. 원글
    '15.11.24 9:44 AM (175.223.xxx.198)

    댓글 감사합니다.
    변하기는 힘들거구요. 마지 못해산다는게 맞는거겠죠?

    제가 노후를 이 사람이랑 보낼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중이라서요.
    저도 칼같은 면이 있어 동반자에 대한 예의가 없다면 정리하려면 못할것도 없다는 생각이에요.

  • 16. ..
    '15.11.24 9:45 AM (112.149.xxx.183)

    전 제가 저래요. 남편이 싫기 때문에 관심 갖기 싫고 기본적으로 나 자신이 내가 아프고 이런거 남편이건 누구건한테 티 내고 어쩌고 해달라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남들도 성인이면 각자 알아하기 마련이라 생각.
    일단 아프면 내가 알아서 병원가야 되겠다 싶음 가는 거고 약 먹어야겠다 싶음 먹는 거고. 내색 안해요. 물론 심해서 티가 날 수 밖에 없고 도움이 필요하면 그냥 그 사실 그대로 말합니다. 아프니, 또는 병원 다녀왔으니 힘들어 집안일 힘들어 좀 쉬겠다..그러면 남편은 아프냐 쉬라 하는 거죠. 이정도야 하겠죠. 솔직히 본문 첫대목은 뭘 어쩌라는 건지 요구 사항이 불분명..; 글고 병원이라도 가야할까 하면 그러던가 하면 됐지 뭘 어쩌라는 건지..;; ㅎㅎ 죄송해요..

  • 17. ? ?
    '15.11.24 9:45 AM (223.62.xxx.67)

    저희 남편도 딱 저반응 이예요. 저런것들이 쌓여서 크게 한번 싸우고 나니 알겠더라구요. 내가 원하는거 하고싶은일. 해줬으면하는일을 정확히 얘기해주는게 상대방한테는 어떤지 몰라도 내 정신건강엔 훨씬 좋다는걸요.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알려주세요^^

  • 18. dd
    '15.11.24 9:50 AM (203.237.xxx.246)

    저건 사람 차이지 남편이 뭐 특별하게 잘못한것도 없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님이 원하는게 많은 스타일 같네요.

  • 19. 원글님 마음 이해가요.
    '15.11.24 9:50 AM (58.146.xxx.43)

    돈도 내가 내벌만큼 먹고 살고,
    가사노동, 육아도 혼자 해내고,
    남편이 그나마 감정적인 부분까지 연결이 약하다면
    나이들어 그 뒷수발까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덜하겠죠.

    그나마 전업이라면
    서로 윈윈이라도 하고
    너도 돈버느라 고생했다,희생했다 하겠지만...

  • 20. ㅇㅇ
    '15.11.24 9:53 AM (115.21.xxx.140)

    저 위에 또 넌씨눈 댓글 하나 보이네요;;
    이런 글에 꼭 저렇게 자랑을 늘어놓아야 하는지 원

  • 21. 음...
    '15.11.24 9:55 AM (182.230.xxx.159)

    결혼 10년차, 40대중반 저희 남편은 '병원가봐' 이 말 해요.
    담날 문자도 와요. '병원 다녀왔어?' 이렇게요.
    그렇다고 다정하고 그런 사람 아니예요.

  • 22. dd
    '15.11.24 9:55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병원 갈까??? 이런걸 왜 남편한테 묻나요..
    아프면 병원가면 되죠. 족욕기 내가 마음에 들면 사는거고
    어디 가고 싶음 갈건데 같이 갈래 집에 있을래 이것만 물으면 되죠.
    남편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세요,
    아파 몸져 누워있을때 그땐 부려먹으면 됩니다.
    저희 남편도 위로니 공감이니 잼병이라 그냥 나 힘들고 불편할때
    부려먹어요, 나이들어 그런지 시키면 말은 잘 들으니..

  • 23. 맘이 허하실듯...
    '15.11.24 9:56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남자가 원래 그런 게 아니라, 한국남자들 저런 성격 많은 듯요.222 저렇게 자라온 환경,가정탓일것 같기도 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저런것같긴해요
    저도 손발이 차고 특히 배도 좀 차요 시댁에서 김장때 쓰려고 생강을 심으셨는데 한봉지 가져왔더라구요 몸이 찬사람한테 좋다고 생강차 끓여마시라고...꿀이랑 설탕에 한병씩 재워놨더니 저녁때마다 한잔씩 타줍니다 먹기싫어도 몸생각해서 꾸준히 마시라고...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성격이 17년차 남편입니다.

  • 24. ...
    '15.11.24 9:56 AM (183.98.xxx.95)

    남편이 의사도 아니고..
    어떻게 ?
    병원가봐..이렇게 말해요
    저는 여자이고 전업주부입니다
    아이가 엄마 나 여기 아파..이러면 원글님은 뭐라고 하세요
    엄마 나 이문제 모르겠어 이해가 안돼 ..이러면
    엄마가 먼저 보고 모르겠으면 선생님께 물어봐 아니면 학원이나 과외 알아보겠죠
    아프다고 하면 남편이 나몰라라한다..이 말씀을 많이 하던데
    남편은 내가 할수 있는 일 있나이런 생각이 들수도있어요
    집안일을 해야한다 뭐 그런 생각이라도 들면 다행이구요
    병원가면되지..나는 회사가고
    병원을 같이 갈 생각을 못하는거죠..미처

  • 25. 맘이 허하실듯...
    '15.11.24 9:56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15.11.24 9:56 AM (1.246.47.85)삭제

    남자가 원래 그런 게 아니라, 한국남자들 저런 성격 많은 듯요.222 저렇게 자라온 환경,가정탓일듯...

    저도 손발이 차고 특히 배도 좀 차요 시댁에서 김장때 쓰려고 생강을 심으셨는데 한봉지 가져왔더라구요 몸이 찬사람한테 좋다고 생강차 끓여마시라고...꿀이랑 설탕에 한병씩 재워놨더니 저녁때마다 한잔씩 타줍니다 먹기싫어도 몸생각해서 꾸준히 마시라고...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성격이 17년차 남편입니다.

  • 26. 맘이 허하실듯...
    '15.11.24 9:57 AM (1.246.xxx.85)

    남자가 원래 그런 게 아니라, 한국남자들 저런 성격 많은 듯요.222 저렇게 자라온 환경,가정탓일듯...

    저도 손발이 차고 특히 배도 좀 차요 시댁에서 김장때 쓰려고 생강을 심으셨는데 한봉지 가져왔더라구요 몸이 찬사람한테 좋다고 생강차 끓여마시라고...꿀이랑 설탕에 한병씩 재워놨더니 저녁때마다 한잔씩 타줍니다 먹기싫어도 몸생각해서 꾸준히 마시라고...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성격이 17년차 남편입니다.

  • 27. 흠....
    '15.11.24 10:01 AM (210.105.xxx.253)

    집에서는 밖에서와 180도 다르게
    저는 무뚝뚝, 남편은 자상하고 장난 많이 치는 편인데요
    원글님 글 보고 보통때 우리가 어떡하나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저는 저런 경우에.. 몸이 찬데 좀 심각한 거 같아, 라고 말하지 않고
    그냥 다 버려두고 나 아프다, 하고 방에 들어가서 이불 덮고 잡니다.
    그럼 와서 머리 짚어보고 불끄고 나가서 아이들 조용히 시키고 밥 챙겨 먹어요.

    내가 우울해서 대소사 결정과 애들이 좀 힘들다.. 도 말로 하지 않아요.
    물론 내가 멀쩡할 때는 다 알아서 하고 남편은 tv 보고 입 헤~ 벌리고 보고 있지만
    좀 우울하고 힘들다 하면 제 얼굴이 달라지고 좀 날카로워진다는 걸 보여주고
    이건 당신이 좀 해, 큰 애한테 당신이 얘기 좀 해, 하면 시키는 대로 해요.

    저도 맞벌이고 연애 결혼 기간 합치면 22년인데요
    제가 힘들고 피곤하거나 우울하면 평소와 확- 달라져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암묵적으로 상대방이 힘들 때 더 잘 챙겨주자 하는 마음도 있고
    원글님에 대한 조언은 더 이상 필요없다 하셨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남편한테 서론-본론-결론 을 요구하면 나만 힘들다는 거 알거든요.
    서론-본론-결론은 내가 내고 너는 결론대로 행동해라, 만 요구합니다. ㅋ
    그럼 그건 잘 들어요.

    내가 몸이 너무 %$%$^서 심각한 거 같다, 생각하면 남편한테 말하지 않고
    주위 사람한테 물어보거나 인터넷으로 해결방법을 찾는 거 같아요.
    차라리 여자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원인과 해결방법 주위 사례까지 쫙 나오거든요 ㅎㅎㅎ

    대신 남편하고는 남편이 관심있는 아이들/집/직장 얘기를 많이 해요
    아이들 얘기는 주로 내가 하고 남편이 듣고.. 열에 한두번 의견 보태고,
    집안 얘기, 직장 얘기는 서로 조언도 하고 들어주는 식이구요.

    인형에 관심없는 남자아이한테 인형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자
    본인도 힘들고 물어본 내가 실망할 게 뻔하니 안 물어보자 하는 게
    제 무의식 중에 있는 거 같아요. 글 쓰면서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

  • 28.
    '15.11.24 10:49 AM (61.102.xxx.46)

    조금만 아프다 해도 달려와 주물러 주고 이불 덮어주고 자꾸 더 자라고 하고
    먹을거 해서 챙겨 주고
    심지어 저는 아무 생각없이 자고 있는데 옆에서 걱정 되서 잠 못잤고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다는 남편에게 감동 받았어요.
    친정아빠는 엄마가 어디 아프다 하셔서 늘 무관심한 타입이셔서 남편 같은 남자도 있다는걸 몰랐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시아버지가 꼭 남편 같으시더군요.
    어머님이랑 어디 가면 가방도 못들게 아버님이 드시고 어머님 아프다 하심 아버님이 다 하시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시는거 보고

    아 보고 배운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네 제 남동생은 또 울 아빠처럼
    아파? 병원 가던지!
    이런 타입 입니다.ㅠ.ㅠ

  • 29. ////
    '15.11.24 11:11 AM (14.46.xxx.164) - 삭제된댓글

    우리 집의 경우는.....

    어 그래? 어....어떡하지? 라는 대답이 다 돌아옵니다.

    그러면 그래서 나 병원 가야하니까....(애를 보고 있어/ 같이 가 줘/ 애랑 같이 자고 있어) 하면

    어 알았어...합니다.

    가끔은 살뜰하게 좀 챙겨주는 남자랑 살았음 좋겠다 싶긴 한데.
    내가 집에 탱크를 사든, 헬기를 사든, 집 가재도구를 다 팔아먹든
    빚만 안지고 있는 돈에서만 하면 뭘 하든 딱히 뭐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까
    쌍지팡이 짚고 나서고 걸리적거리지 않고 내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 30. ////
    '15.11.24 11:14 AM (14.46.xxx.164)

    우리 집의 경우는.....

    어 그래? 어....어떡하지? 라는 대답이 다 돌아옵니다. 그러면

    그래서 나 병원 가야하니까....(애를 보고 있어/ 같이 가 줘/ 병원 다녀와서 한 시간만 혼자 잘게 애 좀 봐줘)
    애한테 친구가 뭐 샀다고 너도 다 살 수 없으니 마트가서 징징거리지 말고 가기전에 이야기하라고 말해줘.
    마음이 우울하니까 커피 한 잔 하고 싶다. 애 카시트에 태워서 자면 테이크아웃해서 한 잔 하자. 하면..

    셋 다 어 알았어...합니다.

    가끔은 살뜰하게 좀 챙겨주는 남자랑 살았음 좋겠다 싶긴 한데.
    내가 집에 탱크를 사든, 헬기를 사든, 집 가재도구를 다 팔아먹든
    빚만 안지고 있는 돈에서만 하면 뭘 하든 딱히 뭐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까(사실 매사 관심이 없음...;)
    쌍지팡이 짚고 나서고 걸리적거리지 않고 잔소리 안하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 31. 아스피린20알
    '15.11.24 11:27 AM (112.217.xxx.237) - 삭제된댓글

    저희 집에 같이 사는 `동방생` 역시 공감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사람이라.. 허허허-
    20년 가까이 같이 살다보니 이젠 적응이 되서 그런가보다 해요.
    그렇다고 저(아내) 생각하는 맘이 없지 않다는거 알거든요.

    다만, 글쓴님 남편분처럼 `어디가 아퍼, 큰애가 어떻대`라고 얘길하면 가만히 듣기만해요.
    처음엔 그게 좀 답답했는데, 그게 나름 생각하는 거더라구요. ^^
    좀 지나서(길게는 며칠 지나서) `그때.. 그 얘기 있잖아~`하면서 얘길 꺼내요.

    옆에서 얘기하면 리액션이 없어도 다 알고는 있을꺼에요.
    저는 그냥 반응이 없는가보다, 좀 늦다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아요.
    어쩌겠어요. 20년 가까이 살아도 원래 그런 사람인걸.. 이제 같이 살 날이 살아온 날 만큼 남았는데 어찌 고치고 살까 싶어서 걍 냅둬요. ^^

    아~주 가~끔씩 느껴지는 잔잔한 애정에 만족하고 삽니다~
    제 생각엔 아마, 대부분의 아줌마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

  • 32. 성격인 면도 있지만
    '15.11.24 11:43 AM (112.170.xxx.96)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아예 반응 안 하는 걸 수도 있어요.
    반응 안 하고 어물쩍 넘어가도 별일 없었던 경험이 쌓여서요.

  • 33. 삼십대 중반 부부
    '15.11.24 12:00 PM (223.62.xxx.101) - 삭제된댓글

    가정적인 편이라 주말이면 나들이 계획, 여행 계획 제 의견 반영해서 동선 다 짜고
    혼자 예약 다 하고
    하다못해 외식을 하러 가더라도 아이와 제 의견 반영해서 알아서 검색해서 예약하고
    놀러갈 계획 알아서 아이디어 짜요
    부동산이나 재테크 관련 업무도 알아서 하고요
    제가 뭐든 소비하는데 전혀 터치 없지만
    관리비 내고 어린이집 원비 내는 것까지 본인이 알아서 하는 타입인데요
    제가 아프다고 하면 친정엄마나 여자 친구들처럼
    어쩜좋지..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걱정하는 반응은 안나와요-_-
    병원 가야지.. 정도의 반응이지 전혀 근심이 깊어지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오죽하면 자다가 심장이 너무 아팠는데
    남편이랑 아이 안깨우고 저 혼자 택시타고 응급실 갔어요-_-;
    응급실에서 시술받고 그때서야 남편 불렀는데 역시 덤덤한 반응;;;;;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34. 삼십대 중반 부부
    '15.11.24 12:05 PM (223.62.xxx.101) - 삭제된댓글

    가정적인 편이라 주말이면 나들이 계획, 여행 계획 제 의견 반영해서 동선 다 짜고 예약 다 해요
    외식을 하러 가도 아이와 제 의견 반영해서 알아서 검색해서 착착 데려가고
    항상 세식구 놀러갈 계획 아이디어 짜요
    부동산이나 재테크 관련 업무도 제 의견 반영해 알아서 하고요 
    제가 뭐든 소비하는데 전혀 터치 없고
    귀찮은 공과금 업무 (관리비와 어린이집 원비 내는 것까지) 다 알아서 해요
    기본적으로 사랑도 많고 부부간에 대화도 많은 사이 좋은 부부라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아프다고 하면요
    친정엄마나 여자 친구들처럼 근심 걱정하는 반응이 전혀 안나와요-_-
    병원 가야지.. 정도로 끝
    오죽하면 얼마전엔 자다가 심장이 너무 아팠는데 
    남편이랑 아이 안깨우고 저 혼자 택시타고 응급실 갔어요-_-;
    응급실에서 시술받고 그때서야 남편 불렀는데 역시 덤덤한 반응;;;;; 일주일 넘게 입원해도 근심 걱정하는 내색 전혀 없음
    남자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ㅠㅠ

  • 35. 남자들은
    '15.11.24 1:16 PM (118.46.xxx.197)

    이럴때 뭔 말 잘못했다가는
    그걸 꼬투리삼아 10년은 울궈먹힐거 너무도 잘 압니다. 그래서 지뢰밭 길을 어떻게 피해가야할까 궁리하다가 차라리 가만이 있으면 중간은 가겠지 이런 심정.
    그니까 남편을 시험에 들게하지말고
    내가 원하는 걸 콕 집어 말해줘야 해요.

    나 좀 추운데. ->창문 닫아줘. 내 가디건 집어줘.
    나 병원 걸까?->나 병원에 언제로 예약했는데 그때 당신이 애봐줄수 있어? 당신 시간 안되면 내가 다룬 사람에게 부탁할께. 아니면 당신이 애봐줄 수 있는 시간으로 예약할께.

    남자는 자신이 해결에 도움이 될수 있는 일을 부인이 부탁할 때 도와줬다고 생각하지 해결할 방법이 막연한 일에는 속수무책이거든요.
    신혼이러면 이렇게 남자를 모를 수 있지만 결혼한지 꽤 된거라면 부인이 넘 쎈스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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