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이 읽은 글에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은 티가 탄다는 글이 있어서 ..
더불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그저 성격이 이상하다가 아니라, 그들은 왜 그런 성격일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댓글을 보면 정말로 투사들을 많이 합니다.
비난 일변조죠. 투사는 한 면만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아니고, 대상관계이론에 비춰서 두 부류의 사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지요.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과 사랑을 너무 많이 받은 사람은 비슷한 심리구조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자기-대상 즉 처음에는 양육자의 반응을 통해 '자기'를 형성하게 됩니다.
유아기때는 스스로를 위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타인이 즉 어떤 대상(주양육자)이 위로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전혀 위로를 해주지 않거나, 아이의 욕구를 전부 들어주게 되면
'자기' 형성이 어렵게 됩니다. 이 자기가 형성되어야 자기정체성 확립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위니캇이란 학자는 절대적 의존기에서는 모성적 몰두로 전능성을 충족시켜 줘야 하고,
그 이후에는 적절한 좌절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독립을 향해 나아간다고 합니다.
쉽게 예를 들면, 엄마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인간은 의존과 독립 사이를 계속 오가게 되지만, 결국은 독립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성장이고 발달이니까요.
사실 엄마 품속에서 엄마에게 의존하면 얼마나 편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위험한 순간에 엄마를 외치지요. ^^
우선 아이가 등반을 하기 전까지는 그 아이를 잘 돌봐줘야 합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알려줘야 하고, 아이가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산을 오르면 베이스캠프에 남아 아이를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면 됩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좌절을 하고 다시 돌아오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해주고, 다시 준비를 해서
등반을 하게 등을 밀어줘야 하지요.
그런데 극단적으로 어떤 엄마는 베이스캠프에서조차 아이를 방치합니다.
전능성을 획득하지 못한 아이는 어떤 심리적 자양분도 없이 혼자 산을 올라야 합니다.
그러니 산을 오르다가 누군가를 만나면 얼마나 의존하고 싶고, 조금만 잘 해 줘도 상대는 천사가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무의식 속 엄마에 대한 원망이 있는 이들은 상대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곧바로 투사를 해서
악마를 만들기도 하지요. 그 심리적 기저에는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는 엄마가 모든 것을 충족시켜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등반까지 함께 나선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한 걸음을 내딛을 적마다 여긴 위험하고 저긴 구멍이 있다고 지시를 하고 통제를 합니다.
아이에게 결코 좌절 경험을 주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퍼펙트 엄마의 비애는 자신의 불안으로 인해 아이에게 좌절을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좌절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 자가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들은 결정장애를 가져오고, 누군가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없습니다.
이 두 아이는 똑같이 심리적 용어로 변형적 내면화를 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변형적 내면화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를 만들어감으로써
좌절하거나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아이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삶의 스토리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