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말투나 뉘앙스에 예민하신 분 계신가요?
제가 좀 그런것 같아요
예를 들어 느닷없는 엄마의 '빨리해' 라는 말속에 담긴 짜증이나
동생이 필요해서 제 물잔을 가져가는데 휙 낚아채는 행동
남자친구의 '그냥 하면되지 뭐.' 이런 퉁명스런 대답
친구의 저와의 대화중에, 다른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툴툴거리는 말투
저는 이런거에 상당히 예민해서 속에서 '갑자기 나에게 왜이러지? 아 내가 만만해?' 이렇게 되거든요.
보통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홀긴다는 말처럼
저기에서 화가난 상태로 있다가 여기에서 퉁명스럽게 하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저런 사람들은 습관처럼 저렇게 하던데
그냥 넘어가시나요. 아니면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고
왜 짜증내면서 얘기해? 왜 퉁명스러워? 이렇게 일일히 전부 반응하시나요?
전 예민하게 반응하는 쪽 같아요.
제가 웬만하면 친절하자, 주의라서 제가 안하는데 남들이 그러면 더 크게 예민해지더라구요.
반면에 엄마나 동생은 사소하게 퉁명스럽거나 짜증은 잘 내는 대신 남들이 그러면 그냥 넘어가구요.
제가 예민한건지 피해의식이 있는건지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냥 저도 그런 사람들처럼 사소한 짜증이나 말투는 막 쓰고, 나도 남들도 그러려니 할지.
그냥 사랑으로 감싸안고싶은데 막상 닥치면 화가나요. 그냥 넘어가면 제가 만만하게 보일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제 성격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