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팔 보고..어릴때 여행 외식 자주 하셨나요?
대문에 가난 얘기 보다가 생각나서..
저희 집 가난했어요.
덕선이네랑 비슷했고 단칸방도 살아봤구요.
대략 하위 10-20% 정도로 추정됩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정말 여행이란 걸 한번도 못가봤어요.
2 시간 거리의 외할머니댁 가는 거 말고는..
심지어 같은 부산에서도 제가 살던 동네 말고는 잘 몰랐어요.
당연히 자동차도 없었고
외식은 중딩 크리스마스 때 딱 한번 광안리 바닷가 까페에서
파르페를 먹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직도 파르페에 대한 환상같은 게 있어요 ㅋㅋ
그 기억 외에는 외식의 기억이 전무하네요..ㅎㅎ
그래서인지 지금 애들 둘이고 어느 정도 기반 잡고 살지만
휴일에 놀러다니고 체험다니고 여행다니는 게
낯설고 버거워요.
그냥 집에서 티비 보며 쉬는 게 제일 편하구요.
그래도 아이들과의 추억을 위해서
한달에 두번은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델꼬 다닙니다.
외식은 20살때부터 서울에서 대학다니며 자취한지라
너무나 익숙하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1. 제가
'15.11.23 10:16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제가 딱 덕선이와 같은 나이예요.
저 고등학교때(그러니까 응답하라 1988드라마 등장인물들 세대죠.)
저희 반에 바다를 한 번도 안가본 아이가 있었어요.
(전 내륙지방에 살았어요.)
그러니까 님과 같은 경우도 있었겠죠.
근데 성인이 되어서 집에 있는 것 좋아하는 건
저도 마찬가지여서,
어린시절 여행을 잘 안가봐서 그런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들때문에 여행을 자주 간 편이었는데,
어릴때 따라다닐때 부터 전 그게 너무 피곤했어요.
그때도 전 집에 있는게 제일 좋았어요.2. ㅇㅇㅇ
'15.11.23 10:16 AM (49.142.xxx.181)68년생 87학번이고 제가 보라나이인데 우리집은 그시절에 잘사는 집이라서 나름 놀러도 많이 다니고
외식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놀러다니는건 여름에 부산 해운대 같은데 갔었고..
그때 국민학교2학년때 부산에 비행기 타고 놀러간거 기억나요.
덕수궁같은데도 자주 놀러다녔고 그때 창경원이라고 동물원이 있었어요. 거기도 갔었던기억이 있고
사진도 있어요.
외식은... 저 중고등학교시절 80년대 초중반부터 했던 기억 납니다.그때 서초동 살았는데
비빔밥 먹으러 은성회관이라는곳 갔었는데 거기서 김용건아저씨도 만났음.3. 크림
'15.11.23 10:17 AM (122.37.xxx.25) - 삭제된댓글제가 딱 75에 93학번인(1월생이라..)
동네에 패밀리레스토랑(지금같은 유명 체인브랜드는 아니구요), 피자집, 일식집 있었고...
편의점도 있었어요.(편의점은 89년인가 오픈)
여행은 매년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인 장소-_-;;;에 몇박 갔던게 기억나네요.
해수욕 보다 경주를 가는 집이었어요. 이건 교육관련 일 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이구요.
서울에서 이천이 가까워서 온천하러 자주 갔던거 같아요. 수안보나 이런곳도...
이것도 이제 생각해보니 부모님 취향이네요^^
가까운 거리로는 지하철 타고 **랜드 이름 붙은 놀이동산에 종종 갔었어요.4. 크림
'15.11.23 10:18 AM (122.37.xxx.25) - 삭제된댓글제가 딱 75에 93학번인데요(1월생이라..)
동네에 패밀리레스토랑(지금같은 유명 체인브랜드는 아니구요), 피자집, 일식집 있었고...
편의점도 있었어요.(편의점은 89년인가 오픈)
저도 파르페에 각별한 기억이 있는데 당시 고등학생이던 언니가 친구들이랑 노는날
근처의 여대앞에 데려가서 쫄면이랑 카페에서 파르페 사줬던게 기억나요.
저도 좀 더 커서는 그 카페에 자주 가서 먹었어요.
여행은 매년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인 장소-_-;;;에 몇박 갔던게 기억나네요.
해수욕 보다 경주를 가는 집이었어요. 이건 교육관련 일 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이구요.
서울에서 이천이 가까워서 온천하러 자주 갔던거 같아요. 수안보나 이런곳도...
이것도 이제 생각해보니 부모님 취향이네요^^
가까운 거리로는 지하철 타고 **랜드 이름 붙은 놀이동산에 종종 갔었어요.5. 80년대 중후반
'15.11.23 10:19 AM (211.246.xxx.153)제가 원글님하고 동갑이네요. 75년생.. 그때도 잘 살던 사람들은 잘 살았던거 같아요. 그때부터 부가 축적되며 중~상층이 늘어다던 시기 아니었나 해요. 그때 전 국민학교 때 서울 강북이었는데 ..... 80년대 중반부터 친구들이 다들 강남으로 이사갔어요....다들 다 강남으로~~~
제 생각엔 빈부의 격차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절 아닌가 해요. 그전까진 대부분 다같이 중-하였을거에요. 극히 일부가 잘살고...6. ㅁㅁㅁㅁ
'15.11.23 10:20 AM (112.149.xxx.88)전 서울 살았구요
고2때 경주로 수학여행가면서 수학여행버스가 어느 바닷가 해수욕장에 들렀었는데요
그때, 태어나서 바다를 처음 본다는 아이가 저희반에 여럿있었어요.
깜짝놀랐어요..
저흰 부유하진 않았지만 부모님이 저희를 산으로 바다로 많이 데리고 다녔었거든요7. 메론빵
'15.11.23 10:21 AM (122.37.xxx.25)제가 딱 75에 93학번인데요(1월생이라..)
동네에 패밀리레스토랑(지금같은 유명 체인브랜드는 아니구요), 피자집, 일식집 있었고...
편의점도 있었어요.(편의점은 89년인가 오픈)
저도 파르페에 각별한 기억이 있는데 당시 고등학생이던 언니가 친구들이랑 노는날
근처의 여대앞에 데려가서 쫄면이랑 카페에서 파르페 사줬던게 기억나요.
저도 좀 더 커서는 그 카페에 자주 가서 먹었어요.
여행은 매년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인 장소-_-;;;에 몇박 갔던게 기억나네요.
해수욕 보다 경주를 가는 집이었어요. 이건 교육관련 일 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이구요.
서울에서 이천이 가까워서 온천하러 자주 갔던거 같아요. 수안보나 이런곳도...
이것도 이제 생각해보니 부모님 취향이네요^^
국민학생;;;때 해운대 갔던것도 기억나고
윗분 댓글 보니 당시 창경원....;;; 덕수궁 이런곳도 종종 갔던거 같아요.
가까운 거리로는 지하철 타고 **랜드 이름 붙은 놀이동산에 종종 갔었어요.8. ..
'15.11.23 10:21 AM (116.126.xxx.4)같은 학번이네요. 저도 여행은 방학때마다 큰집 외할머니의 등의 친척집 일주일갔다오는게 다였어요. 어릴때 안 다니는 버릇하니 커서도 여행같은거 별 흥미가 없네요.
9. 추억
'15.11.23 10:25 AM (110.70.xxx.59) - 삭제된댓글원글님과 같은 나이구요 어릴때는 차가 없어서
친척들하고 음식이며 옷가방이며 들고 덜컹거리는
버스타고 바다 놀러갔던 기억이 있네요
당일치기인데 뭐하러 그렇게 갔는지....
천원짜리 돈까스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고보니 엄마는 드시지 않았네요
친척이 많다보니 졸업식이나 입학식때는 모두
모여서 자장면 먹었고 조금 커서는 돼지갈비...
서울랜드 63빌딩은 서울이모댁에 왔다가 갔었는데 ..
눈물나녀요10. dd
'15.11.23 10:27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68년생인데
아버지가 취미가 골동품 수집 여행 그리고 맛난거 드시는거
어릴때 외식메뉴..함박스테이크 복어국 아버지가 좋아하셔서...맛있긴 헸죠.
그리고 안동 경주 진주 남해쪽으로 많이 다녔죠.
포항 부산은 휴가때 많이 간걸로...11. 메론빵
'15.11.23 10:28 AM (122.37.xxx.25)아 그리고 자연농원에 매년 한번은 꼭 갔어요...(현 에버랜드^^;;;)
장미축제할때 꼭 갔던게 기억나요.12. 덕선이 세대
'15.11.23 10:29 AM (171.248.xxx.101)언니랑 보다가 저리 어려웠던 세대였나??하며 봤어요.
강남에 사는 친구가 여러명이 있어서인지
강남도 아니었던 우리가 여유롭게 사는줄은 정말 몰랐는데
계란도 넉넉히 없어서 서로 먹으려하는것보고 놀랐네요.
한참 윗세대 얘긴줄알았어요.
회사원이 아니었던 부모님덕분이었다는걸 이제야 앎..13. 73
'15.11.23 10:33 AM (117.111.xxx.140)73 이고 부자는 절대 아니고 아부지가 그냥 공무원 이셨어요
알뜰살뜰 아끼며 사시던 분들이 아니어서
경기도 외곽이었지만
경양식 집이고 놀이동산이고 경포대고 잘먹고 옷은 서울
올라가서 어릴 적에 사 주셨어요
예전 우리네 부모님 처럼 사신 분들은 아니세요
모아 논 돈은 크게 없고
자식한테 손 안 벌리시고 조금씩 보태 주시면서
연금생활 하시며 안 가본 국내 외국이 없으세요14. 88년도에
'15.11.23 10:36 AM (50.191.xxx.246)덕선이네가 중산층이 아니예요.
보통 중산층은 라미란 정도 살았어요.
성동일은 은행원인데 보증 잘못서서 망한 경우, 선우네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가난하게 사는 거죠.15. 76년생인데요
'15.11.23 10:43 AM (218.147.xxx.246)85년 86년 잠실에 살았어요
그 때 성내역에 롯데리아가 있었는데 거기 가는게 제 꿈이었어요
그다지 못살던 편은 아니었는데 외식은 통닭이나 경양식 아니면 종로에 설렁탕인지 깍두기랑 먹던거 기억나요16. 음..
'15.11.23 10:47 AM (182.230.xxx.159)아니요.
외식이나 여행도 돈 보다는 부모님이 사이 좋아야 가능 한 일..
저희는 부모님 사이가 나쁜 편이셔서 아빠는 내빼고 엄마는 감시하느라 온 정신이 곤두서있어서.
남들은 잘 사는 집 이라고 했지만, 누린 게 없어요. 집에만 가면 심장이 두근거려..17. ...
'15.11.23 11:08 AM (223.62.xxx.108) - 삭제된댓글76년생인데 응팔보다는 1994나 1997에 더 공감이 많이되요.
1988년에 6학년이었으니 물건이나 패션, 노래같은건 반갑지만, 스토리라인은 언니오빠들 이야기같기도 하고요.
취학전에는 반지하는 아니지만 덕선이네 같은 집에 살았었고, 취학할 때쯤 라미란네같은 집으로 이사갔어요.친구들 집은 반 정도는 저희집 같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집집마다 주로 셋방이 하나쯤 있고, 그런 셋방에 사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저희집에도 주로 애기있는 집들이 살았는데 몇 년 지나면 돈모아서 넓혀가고는 했어요. 한 반에 한 명쯤 넓은 정원 잘 가꾸어진 집에 살았고요.
외식은 초등때부터는 한 달에 경양식집 한 번, 고기집 한 번 정도 갔었고, 피서철에는 해수욕장, 봄에 꽃구경, 가을에 단풍구경, 일년에 한 차례 놀이공원은 꼭 챙겨갔고, 근처 유적지나 등산도 종종 갔었어요. 지방에 살았어도 창경궁 동물원, 63빌딩같은 곳에도 가봤었고, 수안보 온천에서 주로 자고요. 제 느낌에는 좀 잘 다녔던 편 같은데, 차도 있었고 경제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그만큼 부모님 성향도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위에 어떤 댓글보니, 5학년 때쯤 옆집 대학생오빠가 까만화면에 초록색불빛으로 게임이 나오는 모니터를 보여주며 어른들께 컴퓨터에 대해 설명하던 기억이 나요. 그 며칠전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 일본에는 밤새도록 24시간 영업하는 가게가 있다고, 우리나라에도 생길거라고도 얘기했었거든요. 그게 어린 제 생각에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막 상상해보던게 아직도 생각나요. 얼마뒤에 편의점이라고 생기기 시작했었죠.18. ...
'15.11.23 1:03 PM (223.62.xxx.204)70년생인데 어릴 때 제외하고는 여행은 주로 친척들 보러 다녔어요. 대구 부산 제주도 청주 강릉 등등. 친척들이 사방에 있어서 가능. 친척들이 저희 집 자주 놀라왔고요. 초등 때는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날 호텔 부페 가는게가장 큰 행사였어요. 70년대 말에 앰버서더 호텔을 필두로 롯데 하얏트에 부페 생겼었죠. 조선호텔 예스터데이도 피자 파스타 팔아서 어린아이들이 많았고. 남산 외교 구락부, 롯데 호텔 건너편에 라칸티나라든가 북악 스카이웨이의 곰의 집도 지금으로 치면 핫한 맛집이었어요. 중딩 이후로는 부모님이 외식하자고 해도 거부했어요.
19. ..
'15.11.23 1:41 PM (14.35.xxx.136)흠.. 다들 잘 사셨던 분들이 댓글 다신 건지
저희가 정말 최하 빈곤층이었던 건지..
저랑 비슷하신 분은 거의 없네요. ㅠㅠ
다들 여유있는 어린 시절 부럽습니다.. ㅠㅠ20. 저도
'15.11.23 2:40 PM (89.70.xxx.140)71년 딱 응팔 주인공들 나인데... 어릴땐 잘 살아서 외식 여행에 자가용에 다 누리고 살았어요. 아버지 사업하시다가고등학교 때 망하셔서 슬슬 기울어가서 결혼하고 나서 참 힘들었어요. 지금은 저는 살만한데 부모님은 그냥 그렇게 사셔요. 그래도 어릴 때 유복하게 살아봤던게 살면서 도움은 많이 되었던 것 같아서 (경험, 안목)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1. 93학번
'15.11.23 6:37 PM (1.236.xxx.90)어제 남편하고도 이야기 했는데...
저희는 딱.. 저는 강남여자, 남편은 강북남자거든요. ㅋㅋㅋ
매년 여름 바다에 갔어요.
아버지가 여름휴가기간에는 너무 바쁘셔서 항상 휴가 끝나고 개학 직전에 가서
개학하고 학교가면 우리집 애들만 까만 얼굴...
친구들은 다 탄거 벗겨지고 원래 색이 되어 있더라는...ㅋㅋ
전 그것보다 중3때 연합고사 끝나고 나왔더니
사업을 하시던 친구 아버님이 기다리고 계시다가 다 데리고 가서 점심 사주셨거든요.
점심먹으러 기사아저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는데...
"부모님들 걱정하시니 전화먼저 드려라" 시며 카폰을 건내주셔서 기절할 뻔...ㅋㅋ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데.. 그 카폰은 무슨 원리였을까요?22. 냠
'15.11.23 8:05 PM (222.110.xxx.35) - 삭제된댓글76...강북 동네였는데
라미란네 집이...중산층....
그때는 빌라가 없어서..대부분 자기 주택있거나 세들어 살거나 였고
라미란네도 세를 준거보면 아주 부자는 아니죠..
그보다 더 부자는 더 넓은 정원에 2층집에 살았구요..(세도 안주고)
친구집 갔다가 넓은 정원에 놀라고...화장실 변기 내리는데 위에서 물이 나와서 신기해했지요
(비데는 아니고 손씻는 물이 따로 나온 신기한 변기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저희집 같은 사업 망해서 가난한 집이..
라미란네 같은 집에 세들어 살았답니다...전 2층에 ㅠㅠ..
자가용도 몇년 뒤 생겼고
외식은 짜장면이 전부였네요...ㅠ
여기 82에서는 88년에 무슨 저런 가난한 사람이 있냐..와
그렇게 살았다는 부류로 나뉘던데
제가 그렇게 살았다는 부류네요..
그래서인지 전 1994를 더 재밌게 봐야할 세대임에도
이상하게 응팔이 더 감정을 자극하네요..
응팔보면 엄마 생각이 나요..후..엄마가 힘겹게 살았을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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