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초3때 IMF가 왔었는데요,,

...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15-11-22 09:52:30
1997년 12월에 IMF가 터졌었잖아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었는데..
그때 저희 담임선생님이
종례시간에 갑자기 애들 다 있는데서

'너희들 아빠중에도 직장 짤린사람 있니? 있어? 있냐.구. 말해봐. 빨리 말해보라고. '

이렇게 갑자기 너무나 따지듯이 무례하게 물어보시는거에요.
근데 사실 그때 저희아빠가 모 대기업에 다니다가 나오셨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솔직했던건지,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어린맘에 거짓말을 못하고 손을 살짝 들었는데

그 선생님은 저를 정말로 경멸 스럽게 쳐다보더니 "세상이 참 말세다 말세야. 어쩌다 직장에서 짤렸대니? "
이러면서 혀를 쯧쯧 차셨는데..
근데 그때는 어린마음에 살짝 기분이 나쁘면서도..설마..선생님이 날 걱정해서 해주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아무래도 그 선생님 성정에 비추어봤을때
걱정이라기 보다는..그냥 흥밋거리와 소잿거리에 불과했을꺼라는 생각이들어..
많이 화가 나네요..^^

그냥..김영삼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니
그해의 겨울이 떠오릅니다. 제 기억속엔 어느 겨울보다도 춥게 기억되있어요. 하필 3학년 교실이 북향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제 자리는 추운 복도에 붙어있던 자리여서.. 500원짜리 문방구에서 파는 똑딱이 손난로로 겨우 버텼던..^^
IP : 85.17.xxx.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군가에게는
    '15.11.22 9:59 AM (211.194.xxx.207)

    당장 지금 여기가 너무 어두우니 그때 거기가 다소 밝게 보이는 게 아닐까요.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 2. 으음
    '15.11.22 10:02 AM (119.69.xxx.10)

    담샘 인성이 -_-

  • 3. 그런 일이
    '15.11.22 10:20 AM (220.86.xxx.26)

    질 안잊혀지는 것 같아요.
    트라우마까지 말하기도 그런데, 태연한 척 하고 이ㅛ을 때 굳이 안해도 될 발길질하고

    허세 '한마디' 쓰며
    별 도움도 안돼는 인간들 있지요.

    저도 1997년 겨울 지나 98년2월에 참 힘든 일 있었죠. 오랜만에 생각 나네요.

    님의 아픈 생채기 잘 아물길 바라요 ;)

  • 4. 아 뭐
    '15.11.22 10:26 AM (66.249.xxx.195)

    그런 자가 다 있대요...

  • 5. 헐...
    '15.11.22 10:33 AM (175.209.xxx.160)

    그런 것도 선생이라고...ㅉㅉㅉ 정말 자격 미달 쓰레기 선생이 꽤나 많았던 옛날. 죄다 찾아내서 다 고소하고 싶어요. 미친 것들.

  • 6. 선생
    '15.11.22 11:16 AM (175.141.xxx.198)

    이 자격이 안되네요...요즘은 그런선생이 없길..

  • 7. ..
    '15.11.22 11:28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선생들 중에 진짜 인성 더러운사람도 많죠..

  • 8. ..
    '15.11.22 11:39 AM (125.130.xxx.249)

    1997년.... IMF 만큼 저도 힘든 일이 있었네요..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실수는 번복하지 않으니라..

    다들 힘냅시다.

  • 9. ..
    '15.11.22 11:50 AM (125.130.xxx.249)

    옛날 선생들중에 인성 거지 같은 선생들 많았어요.

    저 고딩때.. 복도에서 잠깐 뛰었다고.

    여고생이던 저를..세워놓고..

    날라차기로 제 가슴팍 두발로 차던 놈.. 생각나네요.

    나는 멀리 나가 떨어지고..

    선생이라 말하고 않지도 않아요.

    넘 수치스럽고 죽고팠네요.

    30년쯤 지났지만 아직도 안 잊혀져요.

    옛날에 비함..요즘 선생님은 천사인듯.

  • 10. 전진
    '15.11.22 8:59 PM (220.76.xxx.231)

    윗님 지금이라도 그선생 찾아가서 귀싸대기라도 때려주세요 나라면 그럴듯 개새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009 노무현 재단에서 서울에 뭔가를 만들려나봐요 4 그냥 2016/01/21 912
520008 영어학원 관계자분 계실까요? 5 혹시 2016/01/21 1,247
520007 2016.1.21 오전 11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총 1077 .. 탱자 2016/01/21 241
520006 전세 재계약하려면 어떤 절차로 하나요? 궁금 2016/01/21 530
520005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게 하고 싶은데.... 4 ..... 2016/01/21 1,124
520004 배우자의 몸매 1 ..... 2016/01/21 2,228
520003 러시아 마린스키발레에 한국 수석무용수가 있네요~ 4 이야 2016/01/21 1,547
520002 부동산문제로 5일동안 1억7천이 필요해요. 6 딸기우유좋아.. 2016/01/21 2,324
520001 안철수가 영향을 넓히려면 영남도 공략했으면 좋겠어요. 10 근데 2016/01/21 637
520000 2015년의 영화 세편 씩만 뽑아주세요 21 2015 2016/01/21 1,693
519999 우리나라에서 젤살기좋은동네이면서 고학력이 젤마니있은곳은 어딘가.. 4 아이린뚱둥 2016/01/21 2,409
519998 예금자보호법이5000만원까지인데 여러은행 거래하세요? 3 예금 2016/01/21 1,618
519997 인천 유권자수준이 보인다.. ㅎㅎ 무성이가 문도리코 6 .. 2016/01/21 877
519996 운전대 커버가 손이 시려요 겨울용 추천해주세요 2 겨울 2016/01/21 920
519995 인간관계 휴유증을 줄이는 나름의 방법 47 음.. 2016/01/21 11,760
519994 누리과정 질문이요. 1 ‥, 2016/01/21 283
519993 고3 영어어휘집 최강자는?? 3 고난도 2016/01/21 1,288
519992 홈택스 잘 아시는 분~ 세무서도 홈택스 안내도 전화를 안 받아서.. 3 질문 2016/01/21 526
519991 '비닐봉지' 메시 유니폼 입은 이 소년을 찾습니다~ 2 11 2016/01/21 677
519990 이종걸은 더민주 잔류만 하고 원내대표 사퇴해야~~ 3 삼성을봐주자.. 2016/01/21 591
519989 과외마스터 이용해보신분... 이용방법?도움좀 부탁드려요 ㅠㅠ 2016/01/21 1,358
519988 풉~ 찌라시 강용석 D맘 동영상이 뭔가요? 3 뜨악 2016/01/21 4,469
519987 약국글 아예 삭제했네요 28 .. 2016/01/21 4,657
519986 위안부 졸속합의전에 한국..일본과 비밀리에 군사훈련 2 아덴만 2016/01/21 340
519985 가정의 주도권이 엄마에게 있을경우. 5 흠. 2016/01/21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