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모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않아요

판단보류 조회수 : 4,813
작성일 : 2015-11-21 14:31:57

여자 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한국에서 40년 살았고 지금은 외국에서 살아요

외국에 살아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나고 자라면서 외모에 대한 속박이 사회적으로나 나 개인적으로나 많았다고 느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외모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가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개성이 있는데

가끔 개성이 있다..너 만의 아름다움이 있구나.건강해 보인다.이 정도로 이야기 해요.

얼굴이 갸름해서 이쁘다, 다리가 길어서 이쁘다, 눈이 어떻다..이런 얘기 안해요.

바꿀 수 없는거...인종, 피부색, 성별 등 타고난 것에 대해 칭찬도 비난도 하지 않아요.

그건 그냥 받아들여서 가진 것에서 잘 관리하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칭찬은 암묵적으로 너와 다르게 생긴 것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거든요.

피부가 하얘서 이쁘구나..딸이 최고야..뭐 이런 것도요.

이것이 우수하다고 칭찬하는건, 반대 개념은 열등하다..라는 것을 암시하는거 같아요. 

자기 전 아이에게 해주는 기도에도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남에게도 그랬으면 좋겠구요.


개인적으로는 우리에게 외모에 대한 개선의 기회가 여러번 찾아온다고 느껴요.

제 자신은 지금 40대인 지금의 외모가 20대 때보다 더 만족스럽거든요.

20대의 미친 식욕이 없으니 관리가 더 편해요..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자각도 훨씬 크고,

통제력도 좋아진 것 같아요.

더 이뻐졌다기 보다는 나 만의 개성이 점점 또렷해져서 좋아요.


내 자신의 타인과의 관계에서 볼 때도

내가 입는 옷이나 몸매, 화장, 머리 등에 볼 때마다 칭찬해주고 예쁘다고 하는 것도 저는 싫더군요.

왠지 신경이 쓰여요..기대에 부응해야 할거 같고.

뭐 말로 굳이 하지 않아도 눈빛 보면 알쟎아요..스캔하는 거.

나에 대해서 애정은 있으나 외적인 것에는 무심한듯 대해주는게 편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외국에 있는 것, 외국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외국이 다 좋다는게 아니고요.


이제 한국에 갈건데 살이 쪘네 빠졌네 머리가 어떠네..부츠컷은 이제 지났네 어쩌네..이런 얘기 또 듣겠구나 싶기도 하네요..ㅎㅎ



IP : 50.137.xxx.13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1.21 2:43 PM (180.182.xxx.66)

    저 원글님 무슨얘기하고 싶어하는지도 알고
    그리고 100프로 원글님생각에 동의해요
    외모는 그야말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거라 내외모를두고
    누군가 어쩌구저쩌구 한다면 그건 우리부모에대한 험담과 같거든요
    사람의 외모를두고 언급자체를 안하는게
    상대에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 2.
    '15.11.21 2:44 PM (125.179.xxx.41)

    그러게요 한국만의 특유한 문화일까요?
    좁디좁은 나라에 사람이 많이살다보니 필연적으로
    오는 경쟁시기심리때문인지....
    진짜 평가도 말도 많은듯요

  • 3. 서익라
    '15.11.21 2:50 PM (220.79.xxx.88)

    외모칭찬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겠군요! 딸에게 자주해줬는데. 무의식중으로 상대를 비하할수도 있다는걸 생각 못했네요.

  • 4. ㅇㅇ
    '15.11.21 2:51 PM (218.158.xxx.235)

    주변 사람 사귈 때 누가 특별히 외모에 대한 얘기를 많이한다 싶으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 멀리해요
    그런 사람은 성격적으로 삐딱함이 있어요. 확실해요

    남의 허물을 눈감아줄줄 모르니 외모조차 지적해야할 게 많고,
    상대의 부족한 외모가 용서가 안되는거예요.

    같이 티비를 봐도 저 연예인은 외모가 어떻다저떻다 아주 피곤 ㅠㅠ

  • 5. 근데
    '15.11.21 2:58 PM (125.182.xxx.27)

    가벼운화제거리로 새로운신발신고오거나 새로운가방매거나 못보던귀걸이하거나 팔찌하거나 그런작은변화들에 한마디코멘트해주면 좋아하는것같던데요

  • 6. ㅇㅇ
    '15.11.21 3:01 PM (180.182.xxx.66)

    그런코멘트는 외모지적이아니니 괜잖겠네요
    오신발 이쁘다 귀걸이 이쁘다 여기까지만

  • 7. 원글
    '15.11.21 3:05 PM (50.137.xxx.131)

    그렇죠..외모에 대해 언급 금지! 가 아니라,
    가볍게 관심을 표하는 정도는 좋아요.
    여기 사람들은 지나가다가도, 또는 체육관 라커에서 옷 갈아입다가
    가볍게 '너 그 부츠 이쁘다, 맘에 든다' 이정도 얘기하고, 딱 그게 끝이에요.
    그냥 인사..그 이상도 아니거든요.
    저도 그냥 오 땡스~ 하고 말죠.
    나한테 외모에 대해 기대 안해주니까
    외려 나에게 자유를 준다고 할까요..

  • 8. 맞아요 !
    '15.11.21 3:05 P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외국에서는 외모가 아니라 옷이나 신발 귀걸이 뭐 그런데 이쁘다 라고 긍정적인 말만 하는듯.

  • 9. 원글
    '15.11.21 3:14 PM (50.137.xxx.131)

    제가 아는 어느 노련한 상담사 선생님..
    오늘 이쁘시네요..무심히 던지시고는, 덧붙이더라고요.
    아 그렇다고 다음에 신경쓰고 입고오지 마세요...전 기억도 못해요.라고..

  • 10. 동감
    '15.11.21 3:20 PM (122.42.xxx.166)

    칭찬도 듣기 싫고 불편해요
    그냥 오늘 기분이 어때?혹은
    오늘 좋아보이네? 정도면 딱이예요
    화장이 잘됐네 구두가 이쁘네...다 싫어요

  • 11.
    '15.11.21 3:22 PM (125.179.xxx.41)

    좋네요 진짜
    친하게지낸 친구들이 있는데
    외모비교가 좀 심해요
    너 피부진짜 좋아졌다 예뻐졌다
    오늘은 왜이리 얼굴이 안돼보이냐
    살너무많이쪘다
    그런얘길 너무 많이해서 왠지 피곤해서
    얼마전부터 모임에 잘 안가네요;;

  • 12. 원글
    '15.11.21 3:29 PM (50.137.xxx.131)

    참, 저 한국에 있으면 마른편 이라 그런지, 얼굴색이 안좋아 그런지
    피곤해 보인다..는 말 진짜 자주 듣는 싫은 말 중 하난데,
    외국 친구들에게는 거의 못들어봤어요.
    뭐 동양인 얼굴에 대해 아예 기준이 없어서일수도 있지만요.
    어찌되었건 그런 얘기 안들으니 좋네요.

  • 13. 저도
    '15.11.21 3:32 PM (101.188.xxx.218)

    외국....한국 가지전에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돌입해요.

    여기 살때는 신경 안 쓰던 외모...한국 가려면 준비를 해야 해요...

    한국가져서 머리하고 반짝반짝 다들 예뻐져 오지만, 다시 돌아오면 또 무신경...

    전 60킬로 넘는데, 한국가지전 살 너무 쪘다고 걱정하니까 니네 나라에선 뚱뚱한거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넌 너에게 딱 맞는 나라에 와 있다고 말해준 현지분 생각나요.

    한국가려면 죽음의 다이어트 한번 해야 하는데...여기 너무 편해서 다이어트가 잘 안되요.

  • 14. 어머나
    '15.11.21 3:33 PM (1.11.xxx.189)

    동감님 글 동감
    저랑 비슷한 생각하는 분들 반가워요
    저도 칭찬도 싫어요...

    외모 이야기 많이 하는 사람.. 속이 텅텅 빈 것 같기도 하고...
    불쌍해보이기도 해요
    그냥 그 사람 자체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면서 대화했으면 좋겠어요

  • 15. ...
    '15.11.21 3:43 PM (59.6.xxx.173) - 삭제된댓글

    자도 칭찬도 별로에요. 매번 외모 코멘트를 빠지지 않고 하는 사람은 만나기가 꺼려져요.

  • 16. ...
    '15.11.21 3:51 PM (223.33.xxx.155)

    우리 시모가 아주 박색이세요.
    남 외모갖고 참 무례하게 말하기 짝이 없죠.
    누가 거울이나 보라고 한마디 합디다.
    컴플렉스때문에 이러는것 같아요.

  • 17. 오로지 칭찬만
    '15.11.21 3:58 PM (180.224.xxx.92) - 삭제된댓글

    외모 언급은 오로지 칭찬만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도저히 칭찬이 안나올 상황이면 그냥 아무말 하지 말고요.

    영어회화 교재에 보면, 인삿말로 넥타이가 예뻐요.. 머리스타일 예쁘네요..같은 외모 칭찬이 들어가니 그거 따라서 외모 언급한다면..그냥 칭찬만 하는 걸로...

    제가 결혼이 늦고 초산도 늦어서 학부모 중에 나이많은 편인데.. 초등아이 공개수업이 있어 나갔어요. 화장을 안한게 잘못이었는지.. 공개수업 끝나고 모인 자리에서..할머니 같다..라고 했다고, 거기 참석했던..다른 엄마가 저랑 둘이 만났을때 얘기하더군요. 언니도 좀 꾸미고 다니세요..라고.

    헉.. 했고, 그 소리 듣고는 다시는 반모임 안나갔어요.

    세상에나...

    뉴스나 다큐에 가끔 서양 아줌마들 인터뷰 잡힌거 보면, 심지어 학교 교사도 치렁치렁한 긴머리에 너줄너줄 귀거리.. 큰 안경에.. 히피를 넘나드는 모습도 많고.. 마트 앞에 장보는 아줌마들도 비만에 가까운 몸매에 늘어진 티셔츠 차림으로도 잘 다니던데, 유달리 우리나라는 외모 많이 따지는 것 같아요.

  • 18. 공감요
    '15.11.21 4:11 PM (203.230.xxx.131) - 삭제된댓글

    외모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게 짜증나서 누구 생긴거 품평하려는 마음들면 무심을 외칩니다. 속으로..
    누가 머리속에 심어놓은거 같아요. --;

  • 19. 절대공감
    '15.11.21 4:30 PM (94.214.xxx.31)

    한국에서 당황스러울 때 많죠.
    너무 예의없고.
    미인이세요...이런 말도 마찬가지에요.
    전혀 기분 좋은 말 아님. 예의없다는 생각만...


    하고 싶은데 참는 게 아니고요
    평가를 안하는 겁니다.
    칭찬도 평가에 들어가는 거에요.
    헌국사람들은 그 남 평가질이 습관화돼있고
    거기에 오지랖 추가되어서 서로 스트레스 주고 살죠.
    한국여자들 외모 강박 안스러워요.


    외모 강박 벗어나는게
    구질구질 지저분하게 해다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꾸미는 게 좋지않냐 하시는 분 꼭 있어서...

  • 20. 둥둥
    '15.11.21 4:56 PM (118.33.xxx.80)

    외모에 대한 얘기 공감합니다

  • 21. 저장합니다
    '15.11.21 5:01 PM (110.8.xxx.42) - 삭제된댓글

    칭찬은 좋은건줄 알고 열씸히 해댔는데 칭찬도 평가에 들어가는군요
    깨닮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이 느끼고 주의 해야 겠어요

  • 22. 근뎁
    '15.11.21 5:28 PM (218.54.xxx.98)

    어쩌겠어요...한국인이고..한국에 사는거롤..
    외국좋다고 우리가 외국인될거도 아니고..

  • 23. gg
    '15.11.21 5:49 PM (121.167.xxx.114)

    사람 싫어하면 안 되는데 제가 제일 싫어라해서 상종 안하게된 사람이 바로 대놓고 입에 발린 칭찬을 해대는 사람입니다. 키크고 얼굴 동그란 내 앞에서 내 옆 사람에게 아담하고 갸름해서 예쁘다고 하고 키작은 내 옆사람 두고 나에게 키커서 무슨 옷이든 어울린대요. 모든 사람을 하나하나 칭찬하려고 애쓰는데 전부 꼼꼼하게 평가하고 점수매기는 듯, 가만 들으면 한 사람에겐 칭찬인데 나머지를 디스하는 말.그리고 그런 칭찬으로 남들에게 호감사려고 안간힘.... 진짜 재수없어요.

  • 24. --
    '15.11.21 6:45 PM (91.44.xxx.6) - 삭제된댓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살아야 겠어요.

  • 25. --
    '15.11.21 6:46 PM (91.44.xxx.6) - 삭제된댓글

    말 섞지 말고 살아야 겠어요.
    화장 잘 먹었다 오늘 더 예뻐보이네 이런 말도 싫다니.

  • 26. 윗님아
    '15.11.21 7:21 PM (1.11.xxx.189)

    화장 이야기 예뻐보인다는 이야기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큰 문제 아닌가요
    얼마나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을텐데요
    볼 때마다 외모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구요
    먼저 외모부터 화장부터 옷부터 살피는 사람이 많아요
    정말 피곤한 일 아닌가요 상대방 입장에서는...
    외모이야기를 1년에 한두번쯤... 정말 좋은 맘으로 하는 것 가지고 문제 삼을 사람은 없겠지요

  • 27. 외모로 남 평가하는
    '15.11.21 7:52 PM (223.62.xxx.81)

    사람치고 성숙한 사람 못 봤어요.
    아무래도 본인 컴플렉스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적어도 아이한테 상처는 주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애 학교쌤도 외모 얘기를 많이 한다는데
    82에 교사분들 많이 오시던데 이글 읽으셨으면~
    아이 교육에도 중요한 얘기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210 동양인에게 아이섀도우 3 2015/12/04 1,648
506209 동부이촌동 횟집 추천 요망 6 빵빵부 2015/12/04 2,315
506208 구립 6,7세 혼합반, 병설 6세반, 사립6세반...차이날까요?.. 11 저도 질문 2015/12/04 2,094
506207 삼성물산 구조조정 확대 20대 직원까지 사직 권고 구조조정 2015/12/04 3,047
506206 경찰 ˝日경시청 '야스쿠니 폭발 용의자 한국인' 보도 부인˝ 세우실 2015/12/04 571
506205 살면서 덩치 큰 가구는 못바꾸는 건가요? 7 .... 2015/12/04 1,398
506204 남편업소출입.. 저 이말 믿으면 또 바보되는거죠? 8 .... 2015/12/04 3,008
506203 테라로사 서종점 1 ???? 2015/12/04 1,120
506202 어제께 아치아라...보다가 눈물 줄줄 흘렸어요.. ㅠ.ㅠ 17 소녀 2015/12/04 3,769
506201 여고 남고 앞 창업 4 부릉부릉 2015/12/04 1,194
506200 부당원룸관리비 어디에상담하나요 서울살이 2015/12/04 432
506199 2800 빌려줫는데 이자는 얼마받아야 하나요 4 /// 2015/12/04 1,440
506198 음악어플 비트 이용하시는분? 1 여쭤봅니다 2015/12/04 733
506197 신은경 나오는 욕망의불꽃 다시 보는데.. 3 신은경 2015/12/04 2,246
506196 자녀가 아들만 있거나 딸만 있는 경우요~ 7 궁금했던 것.. 2015/12/04 2,545
506195 고마운 선생님 간식.... 9 간식 2015/12/04 1,521
506194 요즘 운동화 어떻게 말리세요? 14 신발.. 2015/12/04 2,075
506193 키우던 고양이를 보내고 참 힘드네요.. 10 무지개다리 2015/12/04 2,066
506192 절친의 행동이나 마인드가 짜증나고 거슬릴적 있으세요? 3 dsada 2015/12/04 1,525
506191 제가 좋아하는 치킨집은 6시부터 배달을 해요 7 .. 2015/12/04 1,292
506190 대학생 학부모님들 2학기 종강 언젠가요? 6 종강질문 2015/12/04 1,363
506189 제가 고민, 힘든일, 안좋은 얘기할때 들으면서 미소를 보이는 사.. 11 ........ 2015/12/04 2,739
506188 노량진 오징어회 사먹어도 괜찮을까요? 5 오징어 2015/12/04 1,818
506187 중딩딸... 침대에 옷쌓아두는 버릇? 12 bb 2015/12/04 2,766
506186 37세 노화 진행 당연한건가요?? 16 노화 2015/12/04 6,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