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제가 시어머니께 너무 한것 같은데 정떨어진게 수습이 안되요
남편은 시부모님 밑에서 일을 하고있었는데 남편 주변시람들이 sos프로에 나오는 노예냐고 하는 소리 듣는 수준이었죠
30먹은 아들에게 30만원 용돈주며 부려먹혔다고 해야할지 지가 알아서 호구 잡혔다고 해야할지...
결혼후엔 150만원준다 이거 어짜피 다 니거다 라는 말...어짜피 그거 안믿긴 했지만ㅎㅎ
결혼하고 한달째되는날 사정이 어려우니까 100만원 줄테니 살으라고...
전 사기결혼이란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죠
집없어요 13평 2천만원짜리 전세해주셨어요 지방이라 가능 ㅎㅎ
저도 혼수며 이것저것 그거보다 더했으니..손해보신건 아닐거에요..
애초에 서른먹은 아들 3년넘게 30만원 주고 일시켰으몬 이천전세 안아까우시겠죠??
그렇게 백가지고 아둥바둥 살다 이건 너무하다고 따진게 결혼 일년이 지나가면서 ㅇㅇ
그때 백오십..받았어요 ㅎㅎㅎ
그래도 잘 했다고 생각해요
가까이살아서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들렀고 생신때마다 상차려드렸고
뭐 할때 저희만 즐기지 않고 꼭 챙겼고..
시시때때로 어머님 김치담그고 일하실때 꼭 가서 도와드렸고..
사기결혼은 그냥 마음에서 덮고 열심히 살면 아버님일 다 물려받고(큰 사업체 아니에요 그냥 남편 아버님 두분이 일하셨음;)
그래도 어느정도는 먹고살겠지..싶었어요
그런데 만날때마다 남욕하고 흉보고..소문만들어 퍼트리고ㅠㅠㅠㅠ
그냥 모르는 사람 얘기면 그냥 네네하고 듣고 넘기겠는데
허구헌날 손윗동서 친정어머니 욕...
살림못한다 애못키운다(형님네 애 간간히 봐주심 근데 애는 어머님보다 세배는 더 많이 키우셨는데;;;)
자식한테 집착한다 어쩐다 진짜 듣고있기 괴로웠습니다
남편있을때도 하는데 남편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넘겨요
그나마 제가 인상구기면 그런말은 왜하구그랴~ 하고 넘어가고요;
제가 진짜 정색해보기도 하고 남편잡아서 난리치기도 해봤는데 그냥 천성이 그런가봐요;
저는 그냥 해야할것만 하는정도고 저희 형님 멀리사시는데도 수시로 오셔서 시부모님 돌보시고 정말 잘하시는 분이에요
제 주변엔 이런 며느리 없다고 같은 며느리인 제가 인정할 정도로 잘하세요
사부인역 할 정도면 당연 맏며느리욕도 하시죠..
시매부 욕도 하고 그쪽 사부인 욕도 하고...
손주사랑이 끔찍하신데 손주한테 뭐만 있으면 모든게 며느리욕이에요
형님 평생맞벌이 하는데 아주버님은 육아와 가사 전부 신경안쓰는
제기준에선 정말 최악의 남편이구요
사업하셔서 친정과 형님이름으로 대출도 만땅이에요;;
근데 뭐만하면 며느리욕...난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하는데 나들으라고 하는 얘긴지 ㅎㅎㅎ
나없는데선 나랑 우리엄마 욕을 하겠죠
그러다 정말 정내미 떨어진건
아주버님 사업얘기하시면서 어머님이 사부인이 추가대출내서 사업확장하는데에 그렇게 반대한다며 물꼬를 트고?
아버님이 어디 싸가지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년이 남자하는일에 나서고 지랄이냐고......
미친년 지랄하고 어쩌고
저 정말 표정관리 안되고 남편은 얼굴이 굳었는데 거기다대고ㅠ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저이후로 저는 정말 이해도 하기싫고 인정도 못하겠더라구요
오만정이 저기서 다 떨어졌어요
뭐 저일만 있었겠어요
오만일 다 있지만 제가 시부모님에게 정떨어진 결정적사건이 저거였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저 그렇게 좋은 며느리는 아니죠
뚱하게 말주변도 많지않고 살갑게 어머니께 대하는것듀 이니고...
저런식으로 어찌돼ㅛ든 제 기분 거스르면 저 표정관리안하고 대놓고 틱틱대요
써가지없다고ㅠ생각하실거에요
그런데 그냥 제가 정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난 사람한테 정떨어지고 질리면 앞뒤안가리니끼 아직 존경하는 마음이 남아있을때 당신 선에서 부모님 막으라고 그렇게 경고했던건데...
가족들은 정말 이런 가족들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정많고 잘 지내요
신기한게...그러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엔 또 다들 그러려니 혹은 모른척 지나가고요
제가 이해안가는 부분이 여기...
그렇게 가족없으면 죽을것처럼 엄마가 이세상 최고라고 난리를 치면서도 엄마가 친척들한테 어디 도우미아줌마도 못한 취급받을땐 다 그냥 가만있어요
정말 이해가안가요
시댁친가에서 어머님이 셋째며느리임에도 온갖일 다 하시고 손아래임에도 시동생들이(저의 시댁작은아버님들) 개무시하고 일당부리는 아줌마취급하는데 왜 가만히 있죠?????
저는 제가 시어머니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같은 여자로서..그리고 제가 암만 싫어도 우리 시어머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나서서 지랄지랄하고 암튼 참...그때도 저혼자였어요
아들이고 딸이고 사위고 맏며느리고 이때는 다들 손놓고 구경만 하더라구요;
그래도 시댁큰집일이고 우리는 자식이니까 나서면 안된대요;
전 제기준에 우리 엄마를 함부로 하면 집안어른이고ㅠ나발이고 라는 생각인데 참..나랑 다르구나 싶었네요
그외에도 비슷한일들 많았어요
저때 데인 이후로 나서진 않고 속으로만 느희가 정말 어머니 자식이니????라고 반문하고 저도 그러든지 말든지 해버렸죠
그러다 지난 늦봄에 아버님이 암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네요
참 이때도 이해안가는게 많았지만 그냥 생략할게요
그래도 큰일 치루고 나니까 가족이 정말 소중하고 우리 잎으로 더 서로에게 잘챙겨야겠구나 해어요
어머님이 마음 추스리려 형님댁으로 떠나는날 저에게 카드를 주셨어요
전 싫다고 극거부했는데(아버님 돌아가시고 얼마지않았고 돈문제는 예민해질수 있는 타이밍이라 전 오해받을수 있을것 같다는 예상이 되었어요ㅠㅠㅠ)
어머님댁 정리를 제가 하면서 돈 필요할일이 생길테 쓰라고 주시대요
간병하시느르 정신이없으셔서 공과금이나 이거저거 엄청 밀려있었거든요..
결국..몇일후 남편이 뭐에뭐에 쓸테니 돈 뽑아놓으라규 했고 전 시키는데로 했고...
그마저도 돈빠져나가면 문자 어머니께 가는데 괜히 놀라시니까 미리 전화해서 알리라고 했는데 남편은 그냥 넘겼고...
그날 너희가 왜 어머님 돈 함부로 손대냐고 길길이 날뛰는 시누이 전화....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이 정말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정말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못믿으시겠지만 정말 다들 활발하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랍니다..
전 거기서 또 정이 떨어졌어요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정말 어머님 돈 함부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내가 더 처신잘해야한다고 마음 다잡고 살아보려는데 그냥 이젠 제가 지쳐요
엊그제 어머님이 그냥? 김장은 아니고(올해 김장은 12월 둘째주에 하기로 함^^)
그냥 누가 양념이랑 배추를 줬다고 선김장??ㅋㅋ 하신다고 와서 도우라 했는데 안갔어요
다른일이 있어 안가긴 했는데 뭐 변명이고요 네 못간게 아니라 안간게 맞을거에요
암튼 저날 안도우러 갔다고 또 시누이 길길이 날뛰고 저 완전 집안에서 쌍년됐어요ㅎㅎㅎ
평소엔 잘 갔는데...대체로 뭐 할땐 제가 항상 가서 도왔거든요
그 이틀전에도 다른김치한다고 하루종일 일했는데..
억울한 맘도 없잖아 있네요 ㅎㅎㅎ
전날이 제 생일이었거든요 근데 그냥 혼자 지냈어요
그래서 저도 무의식적으로 심술부리고 싶었나봐요
어머니 불쌍해요
안쓰럽고 잘해야겠다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마음이 안생겨요
유난히 혼자사는 양반들 흉을 많이 봤는데(사돈어른들 전부 혼자사세요) 이렇게 되니 정말 인생무섭구나 싶고..
그래서 정말 싫으면서 또 다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제맘을 모르겠어요
1. 아
'15.11.21 12:39 AM (175.212.xxx.160)아버님 돌아가시고 빚이 일억 오천정도였는데 어머님이 7천만원 갚으시면서 내가 너희빚 갚아준거라고.........
남편도 엄마가 우리 빚 갚아줬다고.....ㅎㅎㅎㅎㅎㅎㅎ
나중에 재산 전부 우리 줄거니까 이것도 우리가 받는게 맞는거라고 이리 처리했는데 솔직히 장남에 대한 사랑이 과중하셔서 전 신용이 안되네요
암튼 저는 월 백오십만원 받으며 살림살다 갑자기 만져보지도 못한 빚 팔천이 생겼어요 ㅎㅎㅎ
집안에선 쌍년취급
살맛나요
신나네요
근처에 유명한 자살스팟이 있는데 요즘은 자꾸 그 생각이 많이 들어요ㅎㅎㅎ2. 뭐 그리..
'15.11.21 12:41 AM (222.117.xxx.21)잘못한거 없는거 같은데요..
사실 시댁쪽 가족관계는 잘 이해는 안가지만.. 시부모가 별로 괜찮아 보이진 않아요.
김치 안 담그러 갔다고 시누가 쌍욕을 하며 난리치는것도 웃기고..
님은 착한 며느리인듯요..
힘드셨을텐데... 힘내세요.. 토닥토닥 해드릴꼐요..3. 그냥
'15.11.21 12:45 AM (91.113.xxx.69)남편이 벼어엉신이고 같이 살면서 자살생각하는 님도 참........아이구 진짜 왜 그러구 살아요 ㅠㅠ.
4. 뭐..
'15.11.21 12:48 AM (175.212.xxx.160)저도 제가 썼으니까 그런거겠죠?? 저희 어머니나 남편이나..시누이가 썼으면 또 다르겠죠 뭐 ㅎㅎ
말대답도 잘하고 기분니쁠때 눈에서 안광쏴요ㅎㅎ(남편표현)
어머님이 제 눈치도 잘 보세요
오늘도 화해하자고 다같이 밥먹고 술마시고 우찌됐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쳤는데 속이 더 불편해요 소화가 안되서 토할것 같아요
겉으로보면 참 멀쩡하고 화통하고 쿨한 양반인데...왜 내앞에선 자기 본모습을 저래 많이 보였을까요?5. ...
'15.11.21 2:58 AM (50.5.xxx.72)아주 솔직히 말할게요. 자살을 왜 해요?
차라리 저 거지같은 남편을 버리세요.
그래요. 남편 분이 무능해서 한달에 150밖에 못 벌 수도 있어요.
근데, 당신 남편 돌아가시고, 남은 빚 8천을 남겨주면서, 미안한 기색하나 없이,
내가 니네 빚 7천 갚았다고요??? 거기다가 남편이 동조를 해요?
아무리 자리에 없으면 나랏님도 욕한다지만,
며느리 앞에서 사돈을 이년 저년 해가며 욕하는게 제정신 박힌 사람입니까?
밖에선 활발하고 유쾌한 사람들이, 아들 노예냐는 말을 듣게합니까?
뭘 잘해요? 작성자님이 자꾸 나만 참으면 됀다고,
그래도 가족이라고 스스로 다스리며 생각하니까 저게 정상으로 보일 지 모르지만,
굉장히 비정상적인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자살 생각하지 마세요. 작성자님 정상이예요.
차라리 그냥 저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버리고 나오세요.6. ...
'15.11.21 2:59 AM (50.5.xxx.72)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저 사람들 눈치 보는 거 아녜요.
눈치 보는 시늉하면서, 내가 너한테 이렇게까지 한다고 위세떠는 거죠.
눈치 보면 절대 저렇게 행동 못합니다. 정신차리고, 절대 쓸데없는 생각하지 하지 마세요.7. 저기요.
'15.11.21 6:20 AM (178.59.xxx.13)이상한 사람들하고 같이 있다 보면 보면 그 사람들 사고 방식에 맞춰지게 되어있거든요.
객관적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데, 내가 억울한데, 또 사람들 직접 보면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고, 내가 예민한가 생각도 들고, 돌아서면 또 아닌것 같고.. 그러다 보면 멘탈 붕괴되요.
시어머니가 문제다 남편이 문제다 이건 님이 선택하실 일이고 그냥 한마디만 딱 하자면 이기적이 되시고, 님이 생각하는 도덕적 잣대에 맞추세요. 다른건 몰라도 그 식구들 하는건 보통사람들 상식과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건 확실합니다.
자기들은 자기들 세상에서 살고, 너무 당당하고 뻔뻔하니 원글님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아닌건 아닌거에요. 생각을 '나'에 맞추세요.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도 '나'한테 피해주고 민폐끼치면 그건 나한테는 나쁜 사람인겁니다.
이렇게 행동하는 내가 나쁜건가 의문 갖지 마세요. 눈 하나인 나라 오래 살다보면 눈 두개인 사람은 본인이 병신처럼 느껴지는거니까요. 경험담입니다.8. 그냥
'15.11.21 8:05 AM (222.239.xxx.49)원글님 성인이신가봐요.
저같으면 남편 150주고 부려먹는 것부터 끝인데요.9. ㅇㅇㅇ
'15.11.21 9:08 AM (180.230.xxx.54)님은 그냥 계속 무뚝뚝하게 나가야해요.
자기 무시하는 큰집 사람들한테 아무말도 못하고
자기 아들이 30이 되도록 30만원만 주고 일 부려먹고
좀 쎄다 싶은 사람한테는 끝도없이 약하고, 좀 만만하다 싶은 사람은 잡아먹으려 하는 스타일이에요.
님이 나긋나긋하게 나가면 님을 잡아먹으려 들겁니다 .10. 님이 잘하고 계시네요
'15.11.21 9:53 AM (116.36.xxx.34)여우같지않아서 그렇지
한번씩 자기 뜻도 보이고 평소엔 나름 참고..
어쩌겠어요 남편을 사랑하니 어느정도 감수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