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14년 5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직장입니다.
사장님이 매일 직원들 앞에서 부인 흉을 봅니다.
아침밥을 안해준다. 중학교 아이가 학교 쉬는날이나 방학때는 늦게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도 안본다.
시부모에게 잘 못한다.용서할 수 없다.
매주 1회 직원조회나, 어쩌다 있는 회식 자리에서는 기혼직원들에게 물어봅니다.
부인이 아침은 해주는지, 쓰레기는 갖다버리는지, 결혼을 다시 한다면 지금 부인과 할 것인지, 부인이 시부모에게 잘하는지 등등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집에 가서 남편에게, 당신도 사장님처럼 밖에서 내 흉보고 다니냐고 물었습니다. 사장이 미친놈이랍니다.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제가 남편에게 밖에서 절대로 내 흉을 보지 말아라. 너무 추하다. 차라리 나에게 말해라 하고 얘기했습니다.
어느 날, 사장이 얘기합니다.
임산부 직원 채용해서 1년미만으로 근무하고, 그 직원이 출산휴가에 육아휴직후 퇴사하면 내가 2년치의 퇴직금을 줘야 한다.앞으로는 가임기 여성은 채용하자 말아야 되겠다고 합니다.
저 열받았습니다. 사장님 아들이 결혼해서 그 며느리가 사장님같은 사람 밑에서 일하면 임신했다고 직장 그만둬야 하는데, 그래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후대를 위해 그러면 안된다고 열받아서 말했습니다.
오늘은 회의시간에 느닷없이 어제 야구 얘기를 하면서, 우리나라는 다 필요없고 잘난 놈 몇명만 있으면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요즘은 좌파에 종북세력이 어디서나 날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으로는 사장님 아들과 대화가 어렵지 않냐고 하니, 요즘 아들과 대화할 시간이 어디있냐고 합니다.
아들이 사장님 사고방식이면 어느 학교나 회사나 면접 통과 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저 눈 돌아가게 흥분했습니다.
나이 50밖에 안된 나름 전문직에 살만큼 산다고 자기가 영원한 갑인줄 압니다.
젠장,, 지랄도 풍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