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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외롭네요(친구문제)

쓸쓸허무 조회수 : 4,051
작성일 : 2015-11-20 13:07:50

30대 후반 싱글 여성입니다.

몇년동안 일에만 치여 살아서, 보다 정확히 말하면 생존하기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주변 사람들을 전혀 챙기지를

못했습니다 만날 약속이 있어도 이런 저런 일들로 못 나갔고 매번 핑계 아닌 핑계로 주변인들과 정말 완전히 멀어졌네요

속 사정을 이야기 안했으니 섭섭하게 생각했을수도 있고 아니면 눈치로 어느 정도는 알았을겁니다.

그런데 참 인생을 살아보니(아직 살 날이 더 많지만) 주변에 사람이 모일려면 제가 먼저 여유가 있고 베풀고 밝아야

하는데...저처럼 항상 하루하루 사는데 급급한 사람한테 휴...

가장 친한 친구들도 선후배들도 이제는 정말 다 없네요..

얼마 전에 좋아하는 후배들한테 시간 되니까 만나자 꼭 연락해 했는데도 연락이 없는걸 보니

오늘 갑자기 너무 속상하고 너무나 외롭네요.

외로움도 사치라 생각하고 매일 열심히 산다고 자기 위안 삼지만 이렇게 살아서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때

누구 한명 만날 사람도 없다 생각하니 이렇게 열심히 살아봤자 뭐하나 싶고...

친구 하나 없는 제 인생이 너무나 서글픈 하루네요.

IP : 122.35.xxx.7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0 1:15 PM (182.213.xxx.82)

    결국 감정의 품앗이 관계인데
    님 친구 선후배들이 힘들때 그사람들 곁에 있어주고 이야기 들어주신적 있어요?
    본인 감정에 매몰되서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게 지금 외로움으로 돌아오는 셈인데
    님은 인생 서글프다고 징징대고 있네요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런 실수 다시 하지 않으심 되죠
    취미활동이든 뭐든 시작해보세요 새사람들 곧 생길 거예요

  • 2. 쓸쓸허무
    '15.11.20 1:23 PM (122.35.xxx.77)

    네 저는 들어주는 걸 참 잘하는데(그게 제 장점) 저희 부모님이 번갈아 가시면서 아프셔서 그거 때문에 더 멀어지게 된 이유도 있네요...집안에 누군가 아프게 되면 휴..이건 경험해 보시면 압니다 ㅠㅠ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희망은 갖으려 해요 그 희망이라도 있어야 버틸것 같네요

  • 3. 세월이약
    '15.11.20 1:41 PM (219.250.xxx.92)

    괜찮아요
    친구는 또 만들면돼요
    제친구도 엄마 암투병 아버지뇌졸중이
    한번에와서 삼십대후반을 병원에서
    살다시피했어요
    결혼도 안하고 직장다니면서
    운전대잡고 울고다녔대요
    너무힘들어서
    그때 남친하고도 깨지고
    친구들하고도 멀어지고
    지금연락닿는친구 몇명없어요
    여유생기니까 다시 취미로 배우러다니면서
    친구만들고그러네요
    지나간인연에 연연해하지마세요

  • 4. ===
    '15.11.20 1:49 PM (223.33.xxx.184)

    사람은 누구나 실망을 안겨주기마련이에요
    주변친구나 사람많아도 있으나 없으나 누구나 외로워요
    본인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이세요
    돈이나 사람이나 그런거에 연연하고 흔들리면
    평생 그런거에 끌려다니다 인생 끝나요
    뭔가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에 목표와 꿈을 가져보세요
    그런것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살다보면
    좋은 사람은 저절로 붙습니다
    사람에게 끌려가는 인생 살지 마세요~~~

  • 5. **
    '15.11.20 1:53 PM (121.138.xxx.65)

    위의 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에요~
    힘내세요 ^^

  • 6. 쓸쓸허무
    '15.11.20 1:59 PM (122.35.xxx.77)

    댓글들 감사합니다 친구분이라고 쓰신 사연이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저도 지금 제 인생이 다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거든요 다행히 지금 부모님이 많이 좋아지셔서 그나마 숨통 트이네요 앞으로도 그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 7. 최근
    '15.11.20 2:00 PM (221.156.xxx.205)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네요.
    저는 서른 중반이구요. 미혼이에요.
    저도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는 거 좋아하다가 무리 속에서도 또 둘,셋 더 잘 어울리는 무리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친하다가 대부분이 시집 가고 나니 결국 친한 건 시집 안 간 사람들끼리 어울려지더라구요.
    그런데 결혼한 친구들도 친구들이랑 지속적으로 만남을 유지하느냐,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에요. 동네 애들 엄마,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가지요.
    저는 친한 친구는 한두명만 있으면 족한다는 주의였거든요. 여럿이 모여 봤자 한 얘기 또하고, 누구 뒷담화 하는 게 전부이니까. 그래서 언제부턴가 정말 친한 친구는 한 두명인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됐다 싶었는데 주말이나 시간이 남는 밤에 좀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는요. 결혼을 하지 않으니까 더 그렇겠죠.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지니까. 미혼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잖아요. 저는 여행도 잘 다니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쇼핑하는 것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외로움이 밀려와요. 그런데 넓은 인맥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외롭지 않을까요.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요즘 퇴근하면 하지 않던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합니다. 저를 위해서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구요.

  • 8. 쓸쓸허무
    '15.11.20 2:07 PM (122.35.xxx.77)

    위에 최근님 말씀 감사합니다 맞아요 님 쓰신 내용 다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경험하고 있구요 제 성격이 또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 ㅎㅎ 혼자 밥 먹고 영화 보는거 일도 아니랍니다 ^^;;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보고 싶어질때가 있잖아요 예전 인연들이...이런게 인생이겠죠 ^^

  • 9. 세월이약
    '15.11.20 2:07 PM (219.250.xxx.92)

    제친구는 엄마는 결국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요양병원에 계세요
    그래도 씩씩하게잘살고있답니다
    운동다니면서 친구사귀고 혼자서 공연도보러다니고
    그러더라구요
    삼십후반되면 어차피 친구들이랑
    좀멀어집니다
    님도 힘내세요

  • 10. 쓸쓸허무
    '15.11.20 2:11 PM (122.35.xxx.77)

    네 세월님 댓글 감사합니다 힘 내겠습니다 ^^

  • 11. ....
    '15.11.20 2:22 PM (118.221.xxx.103)

    저도 집에 중병 환자가 있어 모든 관계가 다 끊어졌어요.
    쉽게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 혼자 견디고 있었고 지금은 과거에 절친이라던 친구들은 모두 절연했고
    그 와중에 좀 늦게 생긴 단 한 명의 친구가 외롭다는 생각을 덜어주고 조금은 힘이 돼주네요.
    저는 이런 상황이 제 인간 관계의 필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서 그다지 나쁘지 않아요.
    친구들이 어렵고 힘들 때 옆에서 함께 있어주고 위로도 많이 해주고 내 시간,돈 써가며 정성을 다해도
    정작 내가 위로가 필요할 땐 모두 외면하고 귀찮아했어요.
    오히려 절친들보다 늦게 만났고 데면데면했던 친구가 토닥여주고 위로해줍디다.
    님도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오랜 친구라는 환상도 버리고 앞으로의 관계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 12. ...
    '15.11.20 2:31 PM (39.112.xxx.26)

    사람관계라는게 자기가 필요하면 찾더라구요
    그 사람들 자기가 필요하면 님을 다시 찾을거예요
    님이 잘챙겨주고 베풀었어도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다들 비슷비슷하게 살아갈거예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한쪽 문이 열린다잖아요
    사람들 인연도 그런거 같아요
    씩씩하게 파이팅~!! 하시구요^^

  • 13. 제가 쓴 줄
    '15.11.20 2:35 PM (121.166.xxx.75)

    인간관계가 떨어질 때 자의든 타의든후두둑 떨어지던걸요.

    따당한 그룹도 있고
    제가 부담스럽고 여건 안돼서 피한 경우도 있고
    은근히 알력부리는 지인도 있고
    너무 심각하게 세계관이 안맞아 도저히 같이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잘 맞는데 외국가서 일상을 나눌 수가 없고
    그렇게 지냈더니 저고 같이 뭐할 친구가 없네요. ;;;
    무슨 예정이라고 된 듯한 외로움이에요.

    꼭 누구 탓은 아니고 살다보니 그런 시절도 있는 것 같아요.
    님의 경우는 바쁘셨다니 저보단 떳떳하고 당당하신 경우 아닐까 싶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좋은 인연들과 다시 따뜻하고 즐거운 일상 엮을 수있게 ^^

  • 14. ...
    '15.11.20 2:35 PM (113.216.xxx.228)

    근데 아무리바빠도 전화는받고 사정얘기 정도는 해야죠.
    이러저러하니 당분간 연락 못해도 서운해하지마라...
    나중에 여유되면 연락할게..
    요정도 해놓으면 다 이해하고 다시 만나져요.
    문자. 전화 다 씹다가 자기 한가할 때나 아쉬운거있을 때
    연락하는 사람들은 진짜 속보이고 인간관계도 깊이있게
    못해요.

    압으로는 그러지 마세요...

  • 15. 하루종일
    '15.11.20 2:51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노래들었네요

    박정현 편지할께요

    창가에 짙은 어둠은 친구같죠 - 제 맘입니다
    외로움은 제 친구같아요

    그래도 좋습니다~ 내 고민과 힘듬을 나누기보다 제가 앉고 가기로.. 그리고 외로움을 친구삼기로 그렇게 마음먹으니까요

    언젠가 웃을날이 오면 후회할까요? 그때 다시 친구들에게 손내밀것 같아요
    친구들아~ 나 힘든일 다 해결되고 돌아왔어..
    안받아준다면 할수없구요

  • 16. 쓸쓸허무
    '15.11.20 2:53 PM (122.35.xxx.77)

    댓글들 다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 더 쓰자면...사실 저는 추락한 케이스라서요 친구들과 이제는 격차가 너무 멀어져서 사실은 외면한 것도 있답니다...친구들이 제게 섭섭하게 했다기 보다는 어느 순간 이제는 나이 드니 더 확 보이더라구요 아 나는 이제는 너희들고는 어울릴 레벨이 아니구나..돈으로만 따지는게 아니라..말하지 않아도 저 같은 분들도 분명 계실꺼예요 한번 사람이 추락하기 시작하니까요 집안이 무너지고 기타등등 어느순간 부터 제 초라함을 보이기 싫어서 더 안 만난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일에 집착했네요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고 싶어서...근데 안되더라구요..암튼 다들 감사합니다

  • 17. 저도
    '15.11.20 3:03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바로 그 경우예요
    친구도 비슷하고 주고받을수있을때 친구예요
    저도 친구를 어쩔수없이 피하고있고.. 왜냐면 내 사정상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요

    그래도 언젠가 내가 웃을수있거나 친구가 보고싶을때 연락은 해볼예정입니다
    친구야 안녕하구요 안받아주면 말고요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지나니 이런생각도 드네요 사람들은 멀쩡해보여도 누구나 고민이나 걱정을 가지고있따 아마 잘지내는것처럼 보이는 친구들도 힘든일들이 있을꺼예요 그런데 지금 그일을 서로 나누기보다
    시간이 지나 다 극복하고 이런일이 있었어 하고 나눈다면..
    그래서 그 친구들이 어려움닥쳤을때 저한테 기댈수있는 넉넉한 품도 만들어놓고요

  • 18. 친구도 비슷할때 친구지
    '15.11.20 3:51 PM (211.224.xxx.55) - 삭제된댓글

    한번 엎어지면 따라가기 어렵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본인의 생존과 자격지심이겠죠
    어쩔수없는 사항이라 보네요

  • 19. 상상
    '15.11.20 5:05 PM (211.36.xxx.254)

    괜찮아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다시 생길거예요.

  • 20. ..
    '15.11.20 6:04 PM (122.34.xxx.191)

    또 좋은 사람 사귀고 사시면 되죠.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 21. 힘내세요!
    '15.11.20 7:01 PM (121.169.xxx.66)

    다 지나가면
    또 다른 인연이 찾아오더라구요
    진짜요~ 토닥토닥 힘내시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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