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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들은 맘만 먹으면 시집갈수있는거 같아요..

부럽 조회수 : 4,203
작성일 : 2015-11-19 20:01:16

시간강사 노처녀인데요
여름방학 전까지만 해도
우리도 얼른 결혼해야 할텐데 어떡하냐 하며
술잔 마주치며 웃고 담소했던
동료 둘이 갑자기 남자 생겨서 우르르
시집가나 봐요
ㅠㅠ

한 사람은 37세인데 올해부터 만날 때마다 안달복달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서라도 만나봐야겠다고
적극적이었고

한 사람은 43세 저랑 동갑. 평소에 저처럼 느긋하게 암생각 없어 보였는데 전혀 아니었나 봐요 ㅠㅠㅠㅠ

이번주에 우연히 둘 다 각각 마주쳐서 얘기 나누는데
일상적인 인사처럼 "요즘 좋은 소식이라도 있어?"
했더니
둘다 기다렸다는 듯이 어찌어찌해서 소개로 만난 사람과
만나고 있는데 그냥 이 사람하고 할거 같다고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묻지도 않았어요
그 나이에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같이 살아도 될 정도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 부럽고 부럽고 음... 부럽고 또 부럽네요 앜

샘도 안 나요
좋겠다... 이 말밖에는요 ㅠ
단지 저처럼 암생각 없어보였던 동료에게는 좀 배신감이 느껴지네요.
학업 때문에 바빠서 결혼 생각 없는듯 말하더니 ㅠㅠ
친척이 소개해준 그 사람이랑 그냥 해야겠다고 하니. 좀 놀랬어요

둘다 공통점이 있어요

예뻐요
ㅠㅠ

꼭 예뻐서만은 아닌거 같고
둘다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해서
적극적으로 결혼 상대를 결정한거 같아요

하긴,, 예쁘니까 소개팅도 많이 들어왔겠죠

전 평범하게 생겨서 웃을때만 좀 예뻐보여요

암튼 어떤 방식으로든 주변 여자들이 결혼을 결정하고 다 떠나가네요

학기말 회의 회식 때마다 누구누구 이번에 결혼합니다
누구누구 이번에 따님 얻으셨어요 등등 발표(?)날때마다
괜히 안절부절
동료 두사람만 의지하고 있었는데
저랑 같은 부류가 아니었나봐요
ㅠㅠ

전 소개해주는 사람도 없고
소개해달라고 적극적으로 부탁도 못하고
그냥 포기한 상태거든요
일만 하며 조용히 서걱서걱 늙어가고 있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에잇 우리 친척들은 대체 뭐하는거야









IP : 126.152.xxx.1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던 노처녀
    '15.11.19 8:19 PM (175.209.xxx.110)

    맘은 아주 다부지게 먹었는데.. 시집 못가고 있네여 ㅠ

  • 2. bb
    '15.11.19 8:20 PM (221.147.xxx.130)

    전 여자가 아닌가봐요..전 아무리 해도 못가네요..

  • 3. 눈을
    '15.11.19 8:22 PM (112.173.xxx.196)

    낮추면 갑니다
    노처녀들 특징이 눈이 이마에 붙었더라구요 ㅎㅎ

  • 4. 지나가던 노처녀
    '15.11.19 8:23 PM (175.209.xxx.110)

    지나가다가 또 들름... 네에 윗분 말씀대로 눈 못 낮춰서 못가요 ㅠㅠㅠ
    내 눈에 차는 분들은 이미 다 짝이 계심 ㅠ
    눈높이에 차는 사람 영 못찾으면 걍 독신으로 살 계획....

  • 5. 눈팅하던 노처녀
    '15.11.19 8:28 PM (119.194.xxx.138)

    확실히 나이들수록 소개가 줄어요.
    작년 올해 소개팅 전무에요.
    어디가 어때서 못가냐고? 우스개소리 많이 하는데...
    어디가 어떤가보죠 뭐 이럼서 넘겨요.

  • 6. 남자조건
    '15.11.19 8:30 PM (126.152.xxx.123)

    얼굴 경제력 크게 안 따지고
    유머 코드만 잘 맞으면 돼요 ㅠ
    같이 웃고 싶어서요
    젊을 땐 잘 통하는 사람들 곳곳에 있었는데
    그때 그냥 시집갈걸 그랬나요
    요즘엔 남자사람과 길게 대화나눌 기회조차 없네요
    대화를 나눠봐야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텐데
    역시 소개를 받든 어떻게 해서든 만남 횟수를 최대한 늘리는게 관건인데... ㅠㅠ
    집안이 완전잼병 남자한테 연애 거는거 소질 없어요

    공부하고 일하는거 잼있어서
    이대로 독신으로 주욱 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동지애 다지던 사람들이 한둘씩 떠나는 걸 보니
    마음이 몹시 삭막해집니다
    ㅠㅠ 찬바람 휭

  • 7. ////
    '15.11.19 8:31 PM (14.46.xxx.164)

    말 안하면 귀신도 모른다고...
    보통 얼굴이 못생기거나 직장이 없거나 남이 보기에 특이한 하자;;가 안보이면
    아...저사람은 자발적 독신이구나 생각하니까
    누구를 찍어다붙이면 실례되는 행동일까봐 말 못하는것도 있어요.
    정말 원하신다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팅 해달라고 하고
    만나기 전 모든 조건이 완벽하지는 않게 느껴지더라도
    아주 얼토당토않은게 아니라면 일단 만나는 보세요.
    그러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멋진 남자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결혼한 분 남편분 주위에 혹시 비슷한 독신남성있냐고 물어보는건 어떨까요?

  • 8. 가고싶음
    '15.11.19 8:51 PM (112.173.xxx.196)

    적극적으로 중매 해달라고 하세요.
    40 정도면 애 없는 돌싱도 보겠다는 심정으로 봐야 중매가 들어오고
    나랑 나이 비슷한 사람 만나요.
    안그럼 단순히 총각만 찿으면 사실 40 넘어서 좋은 조건의 총각들이
    총각으로 남아있는 숫자가 작아서 점점 고르기 어려워요.
    이왕이면 결혼 한 사람들에게 중매 부탁 하세요.
    아무래도 사람 보는 눈들이 미혼들보다 더 있거든요.

  • 9. 돌싱
    '15.11.19 9:08 PM (126.152.xxx.123)

    돌싱이든 뭐든 상관없어요 ^^
    한집에서 같이 살수있는 남자면 되는데.,
    같이 살고 싶은 생각이 들려면
    일단은 사람을 만나봐야하는데
    어디가서 만나는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두살 연하남 3년전인데 비정규직 연구원.
    첨본순간부터 서로 좋았고
    어머 나 이사람이랑 결혼할수도 있는겨?
    하고 난생처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을즈음
    남자가 유산 얼마 주신대 물어서
    하트 콩깍지가 훌러덩 벗겨졌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나답지 않았어요
    유머코드도 잘 안 맞았는데
    직감적으로 이거시 이번생에 마지막 찬스구나 느껴서그런지
    막 서로 좋아하는듯 취했던거 같아요

    보통은 그렇게들 바로 결혼하죠..
    근데 유산 얘기 들은 날부터
    제가 바로 싸늘하게 식어버림..
    이눔아 그알처럼 생명보험들고 그러는거 아녀..
    ㅠㅠ 무서워서

    역시 별볼일없는 나이든 여자라 경제력을 바라는 넘들이
    많은가봐요. 그때 좌절후 연애세포 사망한듯해요 ㅠ

    작은 전세집 월세집에 둘이 같이 열심히 벌어서
    알콩달콩 살 생각인데
    뭐그리 여자 재산에 신경쓰는지..

    친정 잘사는데(?)
    딱 자기들만 먹고살만큼만 잘살아요 ㅠ

  • 10. 큐큐
    '15.11.19 9:39 PM (220.89.xxx.24)

    홀어머니에 외아들 ..엄마 도토리 따러갈때 다 동행해주길 원하고..
    아이들 학원비는 제가 알아서 벌 정도도 되어야 되는데..상대는 나이는 속이는 느낌..
    아들 낳을때까지 자식 낳고 맞벌이는 필수..
    이정도 생각하면 다 결혼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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