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불출 딸 자랑...

...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15-11-19 10:21:02

정말 팔불출 딸 자랑이라서 어디가서 말할 수 없어서 이야기합니다.

예비 중2 딸이 어젯밤 늦게까지 수학학원에서 수학시험보고, 늦은 시간에도 남아서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늦은 시간이라서 끝나는 시간에 연락받고 데리러가서 차태워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데리고 와서 잠깐 친구들과 밀린 카톡하고

학교숙제하고 가방챙기고 내일 학원갈 준비하고 씼고 잠자리에 들면서

"나 정말 공부하는게 재밌어.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라고 하네요.

뭐가 재밌냐고 했더니

"그냥 수학을 공부하는게 재밌어..."라고 하네요.

남자애들 틈바구니에서 여자친구 하나 없이 수학 수학 수학 파묻혀서 사는거보면 뭐가 재밌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는 나같은 딸있어서 행복한거야... 수학공부 재밌어서 하는 딸 둔 엄마는 흔하지 않아"라고 하네요.

하긴 재미없으면 어떻게 이렇게 매일 매일 저렇게 푹 빠져서 공부할까요...

썩 잘하지는 않아도 본인 희망만큼은 못하지만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해봅니다.

그냥 어려운 환경에... 개인 사정으로 내 한 몸 일으켜서 사느라

정말 사는게 재미없는데 딸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 만들어 주네요...

IP : 121.140.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19 10:27 AM (223.62.xxx.93)

    아휴, 남의 딸이지만 정말 흐믓하고 이쁘네요.

  • 2. ^^
    '15.11.19 10:43 AM (49.170.xxx.149)

    그런 딸, 더 키워보세요.
    정말 좋아요....그렇게 자기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존경스러운 딸은
    부모 고생, 알아봐주고 헤아린답니다.
    정말 친구같아요.
    ㅎ, 제 이야기같군요.

  • 3. 123
    '15.11.19 10:50 AM (221.156.xxx.205)

    저는 아직 미혼이에요.
    결혼이 막 하고 싶거나 그렇진 않은데,
    딸이랑 같이 어디 가고, 같이 놀고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예쁠까요.
    저희 엄마랑 저도 사이가 좋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빨리 시집 가라고 하는데, 제 맘 같지 않네요.
    딸은 꼭 하나 있어야 되는 듯요.

  • 4.
    '15.11.19 12:18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중2 아들하나 있는데 하는 말이라곤 치킨 시켜달라 고기 사달라 그말 뿐이네요
    제가 사는게 힘들어서 애를 넘 방치해서 이지경이 된것 같아요
    수학이 재밌다는 아이... 꿈만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163 택이 웃음은 너무 달콤하네요 25 응답해봐 2015/12/06 5,783
506162 혼자 사는데 힘쓰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13 ,,, 2015/12/06 2,904
506161 호주,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전폭 지지 표명 2 쥴리비숍 2015/12/06 753
506160 혹시 Keane 노래 좋아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17 보고싶은너 2015/12/06 1,444
506159 저는 응팔 켰다가 깜놀했어요 23 2015/12/06 16,386
506158 시간 1 콘서트 2015/12/06 481
506157 스마트폰 안의 mp3 음악을 mp3 기계에 다운받는 방법 알려주.. 2 아 컴맹 2015/12/06 707
506156 저는 남의 짜증에 너무 예민해요 2 g 2015/12/06 2,160
506155 (펌)사시존치론자의 실제생각 7 마인드맵 2015/12/06 1,675
506154 불법폭력시위때만 금지, 합법 시위때는 자유를 주자는 거던데요.... 6 복면금지 2015/12/06 546
506153 칠순잔치 축의금은 얼마? 2 궁금 2015/12/06 3,318
506152 20대 중후반인데 졸라....라는 단어 사용 어떤가요? 4 Dd 2015/12/06 1,252
506151 공부하나 내려놓으니 가정이 편한데 어떤게 현명한것일까요? 49 어중간한성적.. 2015/12/06 3,827
506150 전현무는 히든싱어 회당 얼마 받을까요? 7 00 2015/12/06 4,835
506149 죽을래도 8 2015/12/06 1,632
506148 맥커리 민자터널 부산 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 요금인상 이유 5 쇼킹코리아 2015/12/05 1,654
506147 그것이 알고싶다..성도착증이 있는 연쇄살인범 8 무서워 2015/12/05 9,962
506146 복면 금지에 가면으로 맞선 민중총궐기 사진 모음 5 ㅇㅇ 2015/12/05 1,395
506145 김장통 옮기는거 때문에 싸웠어요 27 .. 2015/12/05 6,429
506144 그것이 알고 싶다 하네요.... .... 2015/12/05 915
506143 아랫니 유치가 멀쩡한데 뒤에 이가 나왔을 땐? 49 아우 2015/12/05 7,133
506142 유라 커피머신 직구하신분 있으세요? 4 유라 2015/12/05 4,197
506141 최근에 쓰고있는 화장품 2 화장품 2015/12/05 1,576
506140 너무 달게 된 돼지갈비 도와주세요~~ 6 돼지갈비 2015/12/05 1,346
506139 박 보영 나오는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4 열정 2015/12/05 3,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