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직장녀입니다.
친구중에 좀 오래된 고교동창이 있는데, 성격이 아주 조용해요. 편의상 A라고 하겠습니다.
뭐먹자든 어딜가자든 의견이 거의 없어요. 10년이 넘게 변함이 없어요....
그런데 또 외로움은 엄청 타서 애정결핍으로 의심되는 증상도 보이고 (이 친구가 어머니가 안계세요)
몸도 좀 약한 편입니다. (병약한 정도는 아니고, 자주 체하고 뭐 그러는 정도....)
하여튼 A는 하도 의견을 먼저 내는 일이없어 저와 다른 친구 B가 항상 일정을 잡아왔어요.
근데 최근들어 계속 약속을 먼저 다 했다가- 하루이틀정도 지나고 약속날이 가까워질즈음에 꼭 다른일이 생겼다고 취소하더군요. 처음엔 사정이 있으니 그러려니했죠,
하지만 이게 한두번이 아니더군요. 왜 약속만 잡으면 그 다음부터 어디가 아프거나, 자기언니랑 어딜 가야한다거나, 아버지 생신이시거나 기타등등 일이 계속 생기는지 솔직히 어이가 없어집니다;;
하물며 저와 B는 직장인이지만 A는 일을 쉬는 중이라 시간이 아예 없을리도 없고....
그리고 '그럼 어쩔수없으니 네가 괜찮은날 정해봐' 이러면 또 다시 의견을 안내요.
그리고 생일날 뭘 보내줘도 답례를 안 하네요. 항상 돈이 없어 미안하다는 얘기만 하고요.
저와 B가 더 앞생일이라 간보기도 힘들고요. b는 몇년전부터 선물등을 안 보냈고 저도 이제 그러려는 마음이 점점 강해지네요. 아무리 우정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때부터 뭐 천원짜리 연습장이나 샤프하나 돌아오질 않아요.
얘가 저희둘을 피한다면 저희가 연락을 안 하는게 옳을것 같아서-
(혹시나 해서 저보다 훨씬 더 인생경험이 많은 직장선배님한테 물으니 자기주변에도 그런친구 있다고, 그 애가 소심해보여도 너희들사이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는 모양인데 .... 아예 연락을 끊어봐라 라고 하시더군요)
B 친구는 무슨 구걸하냐고, 걔 없어도 상관없다고 그냥 아예 끊자고 하는데 그말대로 끊어야 할지, ...아니면 이 친구 행동에 계속 맞춰줘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