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저녁 뉴스에 민중 총궐기 대회 소식을 전하며 경찰 버스 일부가 부서진 모습을 내보냈다. 뉴스 영상에 등장하는 경찰 버스의 옆면에는 차벽에 가로막힌 집회 참가자들이 묶은 견인용 밧줄이 주렁주렁 묶여 있었고, 심하게 깨진 앞유리에는 여러 장의 전단이 붙어 있었다. 범퍼를 비롯한 차량 앞 부분은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기자는 “보시는 것처럼 경찰 버스가 크게 망가졌습니다. 다른 버스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라며 집회의 폭력성을 강조했다.
이 누리꾼은 첫 사진을 촬영한 지 15분가량 지나 경찰 견인차가 견인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범퍼 등 버스 앞 부분이 온전했다며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견인 장치를 연결하고 출발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경찰 버스 앞범퍼와 스페어 타이어가 뜯겨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경찰 버스 앞범퍼 쪽이 파손된 건 시위 때가 아니라 견인 과정에서라는 얘기다. 경찰 버스 앞바퀴에 리프트를 단단히 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견인차가 출발하면서 범퍼 등이 손상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이 누리꾼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를 파손한 것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잘못을 지적하려면 실제로 저지른 잘못만 지적해야 한다. 경찰이 실수로 차를 더 부숴놓고 저런 식으로 방송을 내보내나”라며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보도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론 모두 접하지 못해 뭐라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