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해외파견 가있는 분들..얼마나 자주 연락하세요?
용건있을때...
연락하지 않아도 보고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네요...
애틋한 마음도 없고..
막상 국내에 들어오면
그냥저냥 잘지내긴하는데..
약간 남같은 느낌은 있어요.
내외하게되고..
이런게 제대로된 부부의 모습인지 궁금해요.
매일 같이 지내는 분들은 어떤 모습일지...
1. 억지로
'15.11.18 1:38 PM (223.62.xxx.73)억지로라도 매일 연락하세요.
아무 할 말 없어도 정해진 시간에 통화하시고요.
내 생활에 남편을 자꾸 끼워넣어 버릇해야 됩니다.
할말이란게요, 하면 할 수록 자꾸 늘어요.
친구랑 수다도 안그렇던가요? 매일 보는 친구는 매일 할말이 생기지만 어쩌다 보는 친구는 뻘쭘해지죠. 애들이야기 친정이야기 시댁이야기 내 친구 이야기 tv 드라마 이야기... 뭐가 되었든 자꾸하세요.
같이 사는 부부는 말 안해도 함께있는 물리적시간 땜에 반 강제로라도 친해지지만 멀리 떨어진 부부는 뜨문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제가 경험자라 알아요.
남편하고 함께 파견나간 남편보다 두살많은 분은 일주일에 한두번 연락했대요. 나중엔 저녁마다 저랑 통화하던 남편에게 묻더랍니다. 무슨 할말이 그리 많냐고.
할말이 있어서 했겠어요. 부부라는 끈, 친밀감 놓치지 않으려던 정하 남편의 발버둥이고 안간힘이었죠.
세상에 거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노력해야 친해져요.
연애할깨 밤새워 통화하던 기억 되살려 노력하세요.2. 나참
'15.11.18 1:51 PM (110.70.xxx.242)그냥 생긴데로 살수 있으면 좋을텐데 ㅎㅎ 발버둥을 쳐야 한다니 슬프네요^^;;
3. ..
'15.11.18 1:54 PM (58.146.xxx.210)저는 매일 아침에는 가끔 저녁에 꼭 연락해요
밥은 잘 챙기먹고 다니는지 건강 잘 챙기라는 말이랑 아이들이랑 있었던 얘기 해줘요
요즘 사춘기랑 저랑 많이 부딪혀서 남편한테 하소연도 하고 그래요..ㅠㅠ
저는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짠해서 저녁에는 항상 연락해요4. pp
'15.11.18 2:07 PM (1.225.xxx.243)남편이 베트남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저는 매일매일 연락하는데요?
맨 윗 댓글님 말씀처럼 억지로라도 연락하셔야 하는데요.
그 전에 이 사람이 잘 살고 있는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 뭐 이런 걱정은 전혀 안드시나봐요?
그래도 가장으로서 먼 나라 이역만리에서 힘들게 나와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 힘들게 돈 벌고 있는데 안스러운 마음같은건 안드세요...??5. ㅠㅠ
'15.11.18 2:19 PM (203.226.xxx.1)원글인데요..사실..저 별로 걱정이 안되고 궁금하지도 않고..
고생하는건 알겠는데..저도 맞벌이에 애키우고....
나도 너없이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요새 드는 생각은
이렇게 남처럼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라는거 별로 의미없는 것 같아. 헤어질까?
하면, 그래 그러자. 잘지내. 가끔 연락하고.
그런 수순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정상이 아니고
저희 부부도 정상적 관계는 아닌 것 같아서..
노력해서 일부러라도 연락해야한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말씀 감사합니다.6. pp
'15.11.18 2:20 PM (1.225.xxx.243)그럼 왜 결혼하셨어요 ㅜㅜ
아이만 불쌍하네요.7. 음..
'15.11.18 2:26 PM (61.104.xxx.162)저랑 같네요...저는 신랑이 해외파견간건 아니지만...
해외출장이라도 가면...카톡으로라도 연락하는거 자체도 싫더라고요
우리신랑도 해외파견나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8. 저희
'15.11.18 5:21 PM (58.120.xxx.195)매일 일정한 시간에 화상통화 해요
다행히 시차가 별로 없는 곳이라
남편 숙소에 돌아오면 서로 화상통화 카카오페이스톡 켜놓고 얼굴보고 얘기도 하고 각자 이런저런 일 설겆이 세수 등도 하고 집안도 전화들고 돌아다녀요
거의 매일 합니다
한국에 같이있을때보다 대화가 더 많아요
그러면서 술도 한잔하기도 해요
결혼 25년차 입니다9. 군자란
'15.11.18 8:53 PM (76.183.xxx.179) - 삭제된댓글원글님... 횟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바라는가가 문제이지요.
하루에 열 번을 한들...
밥 먹었어?
아픈데 없어?
재밌는 일 없었어?
피곤할 텐데 어서 쉬어~
이런 내용의 통화라면, 무슨 유익이 있고 무슨 사랑이 오고 가겠어요?
원글님의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횟수나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이미 뒷손질로 문을 닫고 계시는 것 같다는 안타까움 인데
그래도 화제로 삼으실 수 있는 간단한 의견을 드립니다.
제 주관적인 내용들 이라서 일부분 양해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어떤 사물, 어떤 향기, 어떤 소리로 당신이 떠올랐다.
이유없이, 당신과 같이 했던 어떤 일이 문득 생각났다.
나중에 우리 같이 이런 일은 꼭 해보자.
요즘 들어 이런 일들을 통해서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무엇이냐?...등등 입니다.
그 중에 언제나 양념처럼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넣어야 하는 것은,
남편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그런 상황을 감수하고 있는 남편이 고맙다는 내용들 이지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자리에 부모를 자녀를 친구를 넣어 보세요.
이런 것들이... 사람이 의미있게 사는 길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