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각한 아이에게 선생님이 한 말
오늘 아침에 눈떠 보니 8시55분인거에요.
부리나케 아이 깨워 옷만 갈아 입고 가게 했어요.
초등4학년인데 지각이라고 울면서 갔지요.
맘이 안 좋아 뒤따라 나갔는데 벌써 뛰어가고 없더라구요.
하루종일 나같이 형편없는 엄마가 또 있을까 싶고
자괴감에 완전히 다운되어 있었어요.
마칠 시간 즈음에 비가 와서 우산 들고 학교로 가서
아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침에 혼 많이 났냐고 물어보니 혼 안 났대요.
왜 늦었니 하는 말에 엄마랑 자기가 늦잠 자서 늦었다고
하니 선생님이 괜찮아 엄마도 착각할 수 있고 늦잠 잘 수 있어라고 말했대요. 그 말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나더라구요.
뭔가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고
좀더 나은 엄마가 되어야겠단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1. 솔직하게
'15.11.16 11:56 PM (218.236.xxx.232)말하니까 이쁘게 보신 거
2. 훌륭한 선생님이시네요.
'15.11.16 11:58 PM (110.47.xxx.57)아이가 평생을 두고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심어주셨어요.
3. (^_^)☆
'15.11.16 11:59 PM (182.225.xxx.118)선생님 짱이네요~
4. 아이고
'15.11.17 12:05 AM (1.233.xxx.126) - 삭제된댓글현명하신 선생님이시네요
5. ....
'15.11.17 12:08 AM (112.171.xxx.218)정말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6. ..
'15.11.17 12:09 AM (1.229.xxx.206) - 삭제된댓글따뜻하신 분이네요^^
아이에게 두고두고 좋은기억으로 남을것 같아요7. 국정화반대
'15.11.17 12:11 AM (223.62.xxx.77)정말 훌륭한 선생님이네요.
부럽습니다.8. 감동
'15.11.17 12:24 AM (122.35.xxx.225) - 삭제된댓글저런 선생님이 더 많이 계셨으면 좋겠네요.
9. 은현이
'15.11.17 12:39 AM (112.109.xxx.249)정말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부럽네요.10. 와와와
'15.11.17 12:40 AM (82.45.xxx.102) - 삭제된댓글정말 별 말 아닌데 너무 멋지네요.
무슨 동화 같아요.
선생님들이 다 저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면 참 좋겠네요.11. 선생님 짱
'15.11.17 12:50 AM (1.252.xxx.94)선생들에 대한 나쁜 기억들만 있었는데
그선생님 멋지네요12. 우와~
'15.11.17 12:56 AM (121.165.xxx.189) - 삭제된댓글좋은샘이시네요
13. 좋은 선생님
'15.11.17 1:03 AM (58.227.xxx.69)아직은 좋은 선생님이 많이 계신거 같아요!
14. --
'15.11.17 1:28 AM (58.65.xxx.32)따뜻합니다..
15. 저
'15.11.17 1:30 AM (121.147.xxx.23)저도 어릴 때 1학년 때였는데 저희 엄마는 밥 먹듯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저도 잊을만하면 지각했었네요.
그럴 때는 엄마가 절 데리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담임선생님하고 이야기 하고 전 교실로 들어가는 식이었는데, 하도 엄마가 제시간에 못 일어나고 지각을 자꾸 하다보니 나중엔 어린 제가 알아서 7시에 눈이 번쩍 뜨이더라고요.ㅎㅎ 어린 마음에 엄마만 믿고 잤다가는 날마다 지각하겠다는 위기의식이 생겼나봐요. 어쨌든 그 뒤로는 제가 알아서 알람 맞추고 제 시간에 알아서 일어나서 엄마 깨우고.....밥 챙겨 달라고 해서 먹고 학교 갔었네요. -.-;; 어쨌든 엄마 덕분에(?) 또래보다 일찍 알아서 일어나는 습관이 들긴 했어요.16. 조작국가
'15.11.17 1:50 AM (182.216.xxx.114)정직한 자녀
큰배려 선생님
따뜻한 엄마
너무나 좋은 조합입니다. 축하드려요.17. 맞아요
'15.11.17 2:31 AM (211.179.xxx.210)이상한 선생님들도 많다지만 좋은 선생님들은 더 많아요.
함께 아이 키우는 선생님들은 같은 엄마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구요.
제 큰애가 초등 입학 때 add 증상도 있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학교 엄마들 뒷담화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는데
그 때 연세 많으신 담임선생님이 주눅들고 위축된 제 마음을 읽으셨는지 먼저 그러시더군요.
어머니, 절대 다른 어머니들 앞에서 움츠리지 마세요. 주눅들지도 말고 당당하세요.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라고.
그 때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요. 지금도 울컥하네요...18. ...
'15.11.17 5:25 AM (65.110.xxx.41)저도 둘쨰 학교 보내고 선생님들 때문에 감동한 적 있어요 덩치도 크고 사나워 보이는데 사실 너무 순둥이에 겁도 많고 내성적이고 소심해요 꾸중 몇 마디 하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큰 소리도 못 쳐요 애가 너무 선생님이나 부모 말이라면 꼭 지켜야 하는 줄 알고 미련해서 약은 애들한테 잘 속고 고학년 되니 남자애들이 시비도 걸고...
올 해는 하도 그래서 찾아갔더니 그쪽 부모는 덩치 큰 우리 애가 먼저 때렸다고 .. 제가 너무 속상해 하고 있으니 작년이랑 재작년 담임선생님들이 오셔서는 우리 %%는 누구한테 시비 걸 리가 없다고 도와주시대요 누가 괴롭혀도 자리만 피하지 언성 한 번 높힌 적이 없는 앤데 누구를 때리다니 천지 개벽할 일이다 하고 감싸주시니까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담임 선생님도 %% 이는 너무 순해서 할 말도 못 하는 게 문제일 정도라고 하시구요 애 착한 거 다 알아주시니 고맙더라구요.19. ᆢ
'15.11.17 9:06 AM (211.36.xxx.73) - 삭제된댓글좋은 선생님들 많이 계시는군요^^
20. 와.....
'15.11.17 10:46 AM (121.145.xxx.242)간만에 뭔가 마음속이 요동치는 글입니다..
그런사람이 선생님 해야해요 ...21. ...
'15.11.17 11:41 AM (114.204.xxx.212)작은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되겠어요
고마운 분이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01126 | 초경이 빠르면 폐경도 일찍 오나요? 8 | 쓸쓸 | 2015/11/17 | 6,327 |
501125 |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빵 구울때 어떤 오븐 쓰세요? 2 | 오븐 추천 .. | 2015/11/17 | 1,094 |
501124 | 개념유형 파워 어렵나요 | 나리맘 | 2015/11/17 | 817 |
501123 | 극세사러그 추천해주세요.... 49 | 극세사 | 2015/11/17 | 581 |
501122 | 캐시미어 코트 17 | .. | 2015/11/17 | 5,956 |
501121 | 이완영 국회의원 사무실.. 4 | 쪼꼬렡우유 | 2015/11/17 | 1,694 |
501120 | 오마이 단독영상-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지는 백남기 선생님 5 | 살인이다 | 2015/11/17 | 822 |
501119 | 슬프고 무섭고 두려운 날들... 2 | 천사 | 2015/11/17 | 1,117 |
501118 | 도로명주소쓰는법. 1 | ss | 2015/11/17 | 945 |
501117 | 제주도12인승렌트카 최근다녀오신분 2 | 00 | 2015/11/17 | 836 |
501116 | 저도 시녀병 있는 것 같아요...고치고 싶어요 ㅠㅠ 15 | ㅇㅇ | 2015/11/17 | 6,341 |
501115 | 자녀가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 다니는분들 3 | 모두광고 | 2015/11/17 | 2,618 |
501114 | 생강청 만들 때 전분이 가라앉지 않는데.. 4 | 아이고 | 2015/11/17 | 1,678 |
501113 | 서청원, “불법 시위 뿌리 뽑지 않으면 IS의 테러에도 이길 수.. 18 | 세우실 | 2015/11/17 | 1,279 |
501112 | 작년 수험생어머님들..지금 정시예측서비스 무의미한건가요? 11 | 고3엄마 | 2015/11/17 | 2,251 |
501111 | 알몸 박정희의 작가 최상천,'박정희는 천황주의자' 3 | 생물학적일본.. | 2015/11/17 | 1,629 |
501110 | 강남 대성 기숙학원 궁금해요 2 | 지기 | 2015/11/17 | 4,377 |
501109 | 이번주 인간극장… 15 | ㅅㄷᆞ | 2015/11/17 | 5,887 |
501108 | 급) 탄원서 5 | 후쿠시마의 .. | 2015/11/17 | 915 |
501107 | 황신혜 정말 이쁘네요. 27 | 53살 | 2015/11/17 | 8,066 |
501106 | 2015년 11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 세우실 | 2015/11/17 | 709 |
501105 | 개 꼬리가 개 몸통을 흔드는 꼴 3 | 곤달걀 | 2015/11/17 | 1,017 |
501104 | 의대 논술 100퍼는 없나요? 16 | 혹시 | 2015/11/17 | 3,312 |
501103 | 공인중개사 공부하는 법 알려주세요 6 | 공인중개사 .. | 2015/11/17 | 3,551 |
501102 | 생명에 지장없다는 경기도 수원시 새누리 김용남 7 | 미친거네 | 2015/11/17 | 1,4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