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시어머니가 음식을 너무 자주.많이 보내세요. (푸념글)

그만 조회수 : 7,223
작성일 : 2015-11-16 16:45:00

안녕하세요.

예비새댁입니다.


예비시어머니가 나이가 많으셔요, 나이가 많으셔서 시어머니보단 할머니같은 느낌이랄까요;;


남편될 사람이 서울에서 혼자 산지 오래되었어요,

그래서 예비시어머니께서 김치나 반찬을 종종 보내주셨었나봐요.


연애초반에 처음 어머니가 음식 보내신다고해서 맛있는거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좋아했는데

남편 될 사람은 싫어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음식 보내주시는데 왜 싫어하시는지 이해가 되지않았는데,

이제 저도 남편과 같은 마음이에요ㅠㅠ


삼시세끼 집에서 먹는게 아니고,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라 일주일에 많아야 세네번 저녁식사 할까말까한데

항상 꽉꽉 채워서 넘치도록 보내주세요


그래서 결국 보내주신거에 반의 반도 못먹고 쉬거나 곰팡이 피어서 버리곤해요.

음식물 버려보니, 국물 많은 김치 처리하는것도 일이더라구요 -_-


혼자 사는데 (곧 둘이되지만..)  자주 많이 보내주시고,

음식맛도.. 너무 짜요!! ㅠㅠ


저번주말에도 음식을 보내셨는데,

된장찌개용 된장이랑 고기잰것, 갓김치, 국끓이신것, 멸치볶음, 쓰시던 전기후라이팬-_-;; 등등 바리바리 보내주셨더라구요

된장찌개용 된장 저번에 보내주신것 아직 반 남아있고, 갓김치는 먹어보니 너무 짜서.. 오빠가 못먹겠다고 하고

고기도 제가 사다가 해놓은게 있는데 보내주셔서.. 저희집으로 가져왔네요..

그리고 고기 볶아 먹으라고 그러신지 쓰시던 전기후라이팬 보내주셨는데... 사실 이것도 좀 그렇고.. ㅠㅠ


생각하셔서 음식 보내주시면 감사한 맘이 들어야 당연한건데,

오빠한테 음식 보내셨다고 들으면, 짜증부터 납니다ㅠㅠ오빠도 어머니가 음식 보내시는거 싫어하구요ㅠㅠ


제가 예비시어미니한테 말씀 드릴수도 없고.. 남편될 사람이 아무리 말해도 절.대 듣지도 않으시고ㅠㅠ

(오빠가 보내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하면, 근처사시는 이모님께 보내서 이모님이 주시는것처럼 해서

오빠한테 전달하게 하시기도 하구요;;)


음식 반이상 버리는것도 아깝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하고 그렇네요.


해결 방법 없겠죠?ㅠㅠ



IP : 183.102.xxx.133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16 4:47 PM (114.204.xxx.212)

    말해도ㅜ안들으신다니 할수 없죠
    나이들면 고집만 세지는건지, 자식 위하는 맘만 느는건지..

  • 2. 본인이
    '15.11.16 4:50 PM (218.236.xxx.232)

    자식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음을 잘 알고 계셔서 그런거죠 뭐..

    저 같으면 그냥 받고
    남으면 몰래 버립니다.
    보내라 마라... 하며 서로 상처받긴 싫네요.

  • 3. ....
    '15.11.16 4:50 PM (112.220.xxx.101)

    치..치매는 아니시겠죠? ;

  • 4. 아마두요
    '15.11.16 4:52 PM (113.131.xxx.237)

    해결 방법은 시어머니가 맘을 달리 먹는게 방법...
    저도 그 음식에 치여 허덕 거리며 살았구요...
    나이드시니, 많이 덜 해지셨어요ㅡㅡ
    하시기 힘드시겠죠..아마...
    저도 너무 싫어요...
    음식도 입에 안 맞고...
    제 나름 방법은 아파트 청소 아주머니 조금씩 나눠 드리고,집밥 열심히 해 먹고 ,이집저집 퍼주고, 그래도 남으면
    음식쓰레기 되는거죠...
    엿날분이라 못먹고 살던 시절을 보내셔서 그런갑다
    나름 이해하려고 했어요... 내 정신건강을 위해...
    남편분과 같이 좀 강경하게 나가 보시는건 어떨까요?
    안 그럼 저처럼 20년 가까이 음식으로 고문 당할수 있어요

  • 5. 그거
    '15.11.16 4:56 PM (211.178.xxx.223)

    당해봐야 알아요

  • 6. 어쩔 수 없어요.
    '15.11.16 4:59 PM (39.118.xxx.147)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에 안 변해요.
    저도 한 20년 그렇게 받다가...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아니면 딸들이 말려서인지
    요즘엔 안 하시네요..

  • 7. 시이모님
    '15.11.16 4:59 PM (211.230.xxx.117)

    시이모님 드리면 안될까요?
    사정 말씀 드리고 시어머님께는
    비밀로하자 하시구요
    제가 시어머님이 좀 편찮으신데
    시이모님이 자주 오셔서 돌봐주셨어요
    그래서 용돈을 따로 드렸는데
    시어머님이 못주게 하셔서
    시이모님께 비밀로 해달라하고
    계속 용돈 드렸었네요

  • 8. 경험자들
    '15.11.16 5:00 PM (210.183.xxx.195) - 삭제된댓글

    그거 해결할 사람은 아들 뿐이 없네요.
    어머니께, 싫은 소리 박박 해서 마음 상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병이 가라 앉아요.
    그래도....아마도 조금씩은 싸 주신답니다.
    아들 눈치 봐가면서...여기 저기 쑤셔 넣어줘요.

    참기름은 몇년치. 고추가루. 마늘. 깨. 야채들. 이상한 즙들....
    그것도 다 돈 들여 장만하신 것 일테니.
    아들한테 큰 잔소리 들어야지, 다른 사람 말은 콧방귀도 안 뀝니다.

  • 9. ..
    '15.11.16 5:01 PM (182.221.xxx.172)

    아깝다
    경비실아저씨..청소아주머니 드려라
    나도 받고싶다 복인줄 알아라.
    이웃에게 나눠줘라..
    짜우면..물 좀 더 넣고 이렇게 저렇게 먹어라.
    난 고맙게 생각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먹는다..까지

    전 5년차예요
    전 이제 택배 올라오는 날 지역카페에 드림글 올리고
    울 집 냉장고에도 안 들어가고 다 드립니다.
    남 주기 그런건 그냥 미련없이 버려요
    그냥 버리세요
    그냥 버리는데도 내가 왜 고생을 해야하나 짜증 엄청 날꺼예요..
    그래도 경험해본바로는 이 방법이 제일 좋아요
    그냥 버리세요.
    남편한텐 뭐 올라왔다 얘기도 하지말고 그냥 버려요.

  • 10. ㅁㅁ
    '15.11.16 5:04 PM (118.186.xxx.17)

    입에 안맞아 못먹겠다고 하니까
    얼굴 굳어지더니 그후로 안보내시던데

  • 11. ..
    '15.11.16 5:09 PM (66.249.xxx.195)

    http://nanum.mw.go.kr/nanum/content/content_view.jsp?menu_code=MN03010100

    푸드 뱅크란 게 있어요.

  • 12. .....
    '15.11.16 5:11 PM (124.80.xxx.76)

    유도리가 없는건지 휴
    위에 몇몇분들 뭐하러 기분 나쁜 소리를 하고
    서로 감정 상하시는지;;;

    솔직히 아들 생각에....
    끼니 못챙겨 먹을까 싶어서 보내시는 음식들인데
    그냥 기분 좋게 받아주세요
    못먹어서 버리게 되더라구요

    이런 글이나 댓글들 보면
    자기들은 뭐 하늘에 뚝 떨어져서 생긴줄 아나
    방식이 다르다거나
    서로 맞지 않는걸뿐
    그런게 다 부모님 애정이에요.

    못됐다 진짜 휴

  • 13. ...
    '15.11.16 5:11 PM (220.73.xxx.63) - 삭제된댓글

    결혼 앞두고 요리 연습 하고 싶은데
    어머님이 보내시는 음식이 많아서
    요리 연습 할 새가 없다고.

    결혼해서 당신 아드님 맛있는 음식 먹이려면
    요리 솜씨 많이 늘어야하니까
    저 요리 연습 좀 하게 음식 보내지 말라면 어떨까요?

    의사 표명을 하시더라도 저렇게 하시면 마음 덜 상하고
    자기 아들 결혼해서 안 굶기려면 그래야지..하고
    조금 덜 보내지 않으실까요?

  • 14. ...
    '15.11.16 5:13 PM (220.73.xxx.63)

    결혼 앞두고 요리 연습 하며 예비신랑 챙기고 있는데
    어머님이 보내시는 음식이 많아서
    요리 연습 할 새가 없다고...

    결혼해서 당신 아드님 맛있는 음식 먹이려면
    요리도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해야하니
    음식 보내지 말라면 어떨까요?

    의사 표명을 하시더라도 저렇게 하시면 마음 덜 상하고
    자기 아들 결혼해서 안 굶기려면 그래야지..하고
    조금 덜 보내지 않으실까요?

  • 15. 유도리
    '15.11.16 5:14 PM (125.129.xxx.29)

    유도리 있게 하세요.
    윗분 말씀대로 푸드뱅크에 보내시든지, 적당히 덜어서 먹고 나머지는 주위에 나눠주든지 하시고... 정 안 먹고 남아서 썩으면 버리는 수뿐이죠.

    그리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뭘 벌써부터 남친 먹을거리까지 다 챙기면서 미리 스트레스를 받나요?

    미리부터 그러지 마세요. 결혼하고 나서 스트레스받을 일 넘쳐나는데 미리부터 유난 떨어봐야 좋을 거 없어요.

  • 16. ...
    '15.11.16 5:15 PM (86.177.xxx.159) - 삭제된댓글

    사랑이라는 것도 받는 사람을 배려해서 주는 게 진정한 사랑 아닌가요?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해놓고 받는 사람은 무조건 그거에 감동해야 하나요?

    못됐다 하는 윗 분... 본인이 직접 당해보고 입찬 소리 하세요.

  • 17. ;;;;;
    '15.11.16 5:16 PM (183.101.xxx.243) - 삭제된댓글

    그냥 시어머니가 싫은것.

  • 18. 음식에
    '15.11.16 5:22 PM (211.178.xxx.223)

    치어보세요
    시어머니가 싫어서만은 아닙니다
    익은 음식 금방 상해요
    상한 음식 버려야 하구요 그게 얼마나 번거롭고 못할 짓인지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 19. ...
    '15.11.16 5:23 PM (119.193.xxx.38) - 삭제된댓글

    기분 나쁘지 않게 가져와서 버리거나 푸드뱅크에 기부하는게 유도리 있는건가...의문이 드네요.
    요즘 아파트 음식 수거함에 넘쳐나는 음식 쓰레기보면 참으로 걱정 스럽더군요..저 많은 쓰레기를 도대체 어떻게 처리하는건지,어디로 가는건지...
    예비 시어머니가 주시는 음식들이 짜고 맛도 그닥인거 같은데 푸드뱅크에 보내면 그런 음식들은 누가 먹게 되나요?노인네 감정을 위해 이 모든 문제를 감수해야 하는 건가요?

  • 20. 헉.
    '15.11.16 5:24 PM (223.62.xxx.85)

    아니 먹지도 않는 음식 보내면서 그걸 애정이라고 하는 분. 그러지 마세요. 음식 버리는거 나쁜 겁니다. 기분 좋자고 먹지도 않는 음식 받아와서 버리라니요. 도대체 얼마나 갑부길래 그런 소리가 나와요? 아들에 대한 애정이면 음식 가져다 버려도 되요?

    아들이 먹는 음식. 적당히 먹을 만큼만 보내면 되잖아요. 왜 알지도 못하면서 보내고 버리라 그래요?

  • 21. 유도리
    '15.11.16 5:28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그럼 시어머니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도 음식 안 받게 말해보든지요.
    그게 안 되니까 하는 소리죠.

    게다가 지금 결혼하지도 않은 상태죠? 그 상태에서 시어머니 음식 주는 거에 대해 말해보세요.
    결혼도 전부터 내 아들한테 내가 음식 해서 먹인다는데 간섭하는 그런 이상한 며느리로 낙인 찍힙니다.

    결혼이 언제이신지 모르겠지만, 미리부터 새댁놀이하지 마시고, 그냥 지금은 남는 음식 적당히 처리하시고 조금씩 줄이도록 시어머니 바꿔나가는 게 현실적이에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대로 '어머님 만족을 위해서 보내시지만 저희는 힘들어요' 이러고 돌직구 날리는 게 덧글로나 편하죠. 실제로 그래보세요.
    최소 1~2년 들여서 남편이 말하기 시키고 조금씩 웃으면서 거절하고 하면서 바꿔가는 것뿐이에요. 그게 유도리고요.
    '음식 많이 주셔서 불편해요' 하고 돌직구 날린다고 알아먹고 안 주실 분이면 처음부터 받는 사람 생각 안 하고 저렇게 보내지도 않습니다.

  • 22. 아들이 다 못먹고
    '15.11.16 5:29 PM (121.152.xxx.100) - 삭제된댓글

    버린다라고 말해야 조금 줄어요
    오래 경험해보니 본인이 맛없는것 보내기도 하더라구요..각종즙들..ㅠㅠ
    딸은 말하니 일절 안주면서 무조건 딸아 안가져가서 냉장고에 묵힌것까지 우리차에 넣으니 남편도 이제 알더라구요..ㅠㅠ 결혼 20년차임..

  • 23. 유도리
    '15.11.16 5:30 PM (125.129.xxx.29)

    그럼 시어머니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도 음식 안 받게 말해보든지요.
    그게 안 되니까 하는 소리죠.

    게다가 지금 결혼하지도 않은 상태죠? 그 상태에서 시어머니 음식 주는 거에 대해 말해보세요.
    결혼도 전부터 내 아들한테 내가 음식 해서 먹인다는데 간섭하는 그런 이상한 며느리로 낙인 찍힙니다.

    결혼이 언제이신지 모르겠지만, 미리부터 새댁놀이하지 마시고, 그냥 지금은 남는 음식 적당히 처리하시고 결혼한 뒤에 조금씩 줄이도록 시어머니 바꿔나가고, 아님 주시더라도 오래 쟁여놓을 수 있는 거 위주로 받든지 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대로 '어머님 만족을 위해서 보내시지만 저희는 힘들어요' 이러고 돌직구 날리는 게 덧글로나 편하죠. 실제로 그래보세요.
    최소 1~2년 들여서 남편이 말하기 시키고 조금씩 웃으면서 거절하고 하면서 바꿔가는 것뿐이에요. 그게 유도리고요.
    '음식 많이 주셔서 불편해요' 하고 돌직구 날린다고 알아먹고 안 주실 분이면 처음부터 받는 사람 생각 안 하고 저렇게 보내지도 않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일부러 내려갈 때 작은 가방 들고 내려가고. 음식물 택배로 보내면 경비실에서 안 받아준다 등등 식으로 갖은 핑계도 대고, 남편이 부엌 살림에 까탈스럽게 군다(사실은 전혀 안 까탈스러움) 하면서 뭐 주려고 저한테 보여줄 때 남편이 옆에 와서 막 이러쿵저러쿵 훼방 놓게 하고 등등... 여러 방법을 써서 조금씩 바꿔갔습니다.

    돌직구 날려서 바꿀 수 있으면 하세요. 어차피 그 결과는 본인이 책임지는 거지 여기 덧글 남기는 분들이 책임 지는 거 아니니까요.

  • 24. 김치 테러
    '15.11.16 5:38 PM (223.62.xxx.64)

    시어머니는 이북분이라 서울 출신인 저랑 입맛 맞고 좋은데 어머니 지인이 짜고 맵고 냄새 나는 김치 보내줘서 고역이에요. 해산물이랑 삭힌 갈치 젓 잔뜩 들어간 김치 말이죠. 남편과 아이는 입에도 안 대고 저도 김치찌개로 끓여야 간신히 먹어요. 다른 사람들도 거부. 그냥 버리는데 귀찮아요. 그만 보내시라 해도 극구... 엄마가 고맙다고 돈이나 선물을 보냈ㅓ더니 그거 바라고 자꾸 보내는 듯. 마음 약한 친정 엄마 때문에 여럿 고생해요. 아버지도 이모도 동생네도 거부한대요. 지역색 강한 김치는 제발 달라는 사람한테만 줬으면.

  • 25. ㄴㄴㄴ
    '15.11.16 5:44 PM (112.168.xxx.226)

    결혼 전이니 그 음식들에 신경 끄시고요
    결혼후엔 방법이 군소리 없이 받아서 버리든지..보내지,마시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야죠.
    근데 전 버리는거 싫더라고요.
    어찌보면 그 음식 만드는 시간 수고 돈을 다 의미없게 만드는 짓이죠.
    아니 근데 도대체 왜 먹지 않는 음식을 거절하는게 불효에요???

  • 26. 글쓴이
    '15.11.16 5:50 PM (183.102.xxx.133) - 삭제된댓글

    결혼전이지만, 예식 한달도 안남았구요.
    주말마다 신혼집에가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냉장고 정리는 제가 하니 올린 글이구요..(예랑이는 집청소를 하지, 냉장고 정리는 하지 않아요)

  • 27. 글쓴이
    '15.11.16 5:51 PM (183.102.xxx.133)

    결혼전이지만, 예식 한달도 안남았구요.
    주말마다 신혼집에가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냉장고 정리는 제가 하니 신경을 끄기도, 유난을 안떨수도 없네요.(예랑이는 집청소를 하지, 냉장고 정리는 하지 않아요)

  • 28. 사랑은
    '15.11.16 6:00 PM (119.149.xxx.212)

    상대방이 원하는걸 주는거죠...
    부모님도 음식만들기도
    택배보내기도 쉽지가 않을텐데

    아들이 말해서 안되는걸
    예비며느리가 어쩌겠어요

    제가해먹을께요
    걱정마세요
    이야기는잘해보시구요

  • 29. ..
    '15.11.16 6:03 PM (59.20.xxx.63)

    다른 방법 없어요.
    아들이 간곡히 말하는 것 밖에.

    그런데...
    객지생활하는 자식에게 음식 만들어 택배 보내는일이
    보통 정성이 아니란건 말씀드리고 싶어요.

    음식이 짠것도 어머니 입맛이 그러신것도 있겠지만
    싱거우면 금방 상할까봐 오래두고 먹으라고 짜게 만드시는지도 몰라요.
    나이 많으신 분이 음식 장만해서 택배 보내는 일도 쉬운 일 아니예요. 정말 신경 많이 쓰여요. ( 남편과 떨어져 지냈을때
    밑반찬 몇번 보내 보고 나니 친정에서 오는 택배가 달리 보이더라구요)

    받는 입장에서 뭘 이렇게까지 싶지만
    객지에 있는 자식에게 택배 보내는 김에
    이것 저것 싸 보내고 싶은게 부모마음인지라
    전기후라이팬도 어떤 마음으로 싸보내셨는지
    알 것 같네요.
    고기 잰것 보내면서 편히 앉아서
    볶아먹으라는 마음아닐까요?
    낡긴했지만 없는것보다는 낫겠지..그런 마음
    건강 생각해서 몸 챙길줄 모르고 걸핏하면 끼니 거르는
    모습 알게해서 걱정되어 그러시는게 아닌지..
    끼니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고 있다.
    너무 많아 다 못 먹고 상해서 버리게 되면 어머니 생각에
    속상하다. 좀 안심시켜드리고 연세도 있으신데 앞으로는 어머니 건강 더 챙기시라고 계속 말씀드리라 하세요.
    제 친정엄마도 내가 해줄게 이런것 밖에 없어서라고 좀 서운해 하시더니 요즘은 좀 덜 하시네요.

  • 30. 버리세요
    '15.11.16 6:04 PM (183.98.xxx.33)

    나 먹기 싫은거 남 주는 거 아니라 생각해요
    경비실이고 어디고 주지 말고 그냥 버리세요
    그리고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자기 엄마에게 버리니 보내지 말라 강력히 말하면
    며느리가 시킨거라 생각해서 샐쭉해져요
    그냥 버리다가
    좀 시간이 지나서 부부가 번갈아 얘기 하세요
    그래도 안 되면 그냥 버리는 거에요

  • 31. ...
    '15.11.16 6:05 PM (125.129.xxx.29)

    예식이 한 달 남았든 일주일 남았든
    결혼 안 한 남친 부엌 살림에 간섭하는 건 현재로서는 오바라고밖에는 할 수 없으니 미리 스트레스받지 마시고요.

    역으로 원글님 남친이 원글님 엄마랑 원글님 사이에 오가는 거에 대해서 뭐라고 한다 생각해보세요.
    미리 정리하고 싶고 그런 마음 이해하지만, 지금은 그거에 대해서 말해봐야 본인만 손해예요. 스트레스도 받고 시어머니한테 미리 이미지 나빠지고.

    남편 될 사람이 돌직구로 말해도 안 먹힌다고 하면, 원글님이 총대 메고 나쁜 사람 될 거 각오하면서 질러줄 거 아니면(다만 이후 고부관계 책임 못 짐) 돌직구로는 방법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여러 가지로 돌려서 거절할 핑계를 다양하게 만들어보세요. 택배 안의 음식물 때문에 문제 생겨서 아파트 경비실에서 음식물 택배 안 받아준다. 오다가 음식이 변해서 먹고 탈났다. 알러지가 있어서 못 먹는다. 남편이 체중 늘어서 식이 관리한다.
    저는 그냥 웃으면서 맛있게 해서 주셔도 제가 잘 못 살리네요. 둘 다 직장인이라 집에서 밥을 잘 안 먹어서 아깝게 자꾸 버리게 돼요. 전에 주셨던 거 뭐뭐뭐(그나마 받아서 좋았던 거)는 두고두고 잘 먹었는데, 그런 거 있음 또 주세요.
    주지 말라고 하면 서운해하고 원글님만 나쁜 사람 돼요. 차라리 그나마 받아서 좋았던 거, 여기저기 나눠주고 활용하기 좋은 것들을 딱 집어서 그거 맛있었다, 남편이 잘 먹더라, 너무 좋았다, 등등 칭찬하면서 그걸로 해주세요~ 하면 신나서 그거만 보내심...

  • 32. 죄송한데..존댓말 좀..
    '15.11.16 6:22 PM (175.198.xxx.242) - 삭제된댓글

    나이->연세 / 어머님한테->어머님께

    시어머님 넘 싫어서 일부러 존댓말 안 쓰시는거 아니죠?ㅠㅠ

  • 33. ....
    '15.11.16 6:53 PM (118.176.xxx.233)

    음식만 해 보내신다면 그래도 그런가 보다 할텐데
    곧 신혼살림 시작하는 새댁한테 쓰던 전기후라이팬을 보내셨다니
    판단력이 제로이시든지 악의가 있는 걸로 밖에 해석이 안 되네요.

  • 34.
    '15.11.16 7:02 PM (223.62.xxx.80)

    저 새댁이고 지금 당하고 있어서 그맘알아요
    냄비 프라이팬 넘쳐나는데도 쓰시던것 잔득 올려보내시고
    효자손 보자기 비닐류 락앤락같은 살림살이까지요
    냉동시킨 각종 떡, 생선, 나물류 마늘은 1년치양
    과일즙은 기본 두박스
    일단 오면 숨이 턱 막히고 버리는것도 정말 일이죠.

    근데 반전은요
    친정엄마도 이러신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양쪽에서 공격당하는데 정말 미쳐요
    우리집엔 세여자가 살림하는거 같아요 취향이 뒤죽박죽
    친정엄마한테는 화도 내보고 음식 버리기 너무 힘들다 하소연도 해보는데도 바리바리 보내시는거 안고쳐지더라구요

    이마저도 나중에 돌아가시면 그립겠지하고 그러려니하고 받고있어요 좀 수고스럽더라도 어쩌겠어요 ....

  • 35. 돌돌엄마
    '15.11.16 7:35 PM (125.177.xxx.90)

    바리바리 짠음식 공감가서 댓글 달아요 ㅋㅋ
    저도 첨엔 다 못먹고 버리고 그랬는데
    애들이 어른밥 먹을 때 되니 그게 다 유용하게 쓰이더라고요.
    짠 불고기는 고기 더 사다넣고 야채 엄청 많이 넣고 볶아 먹고요,
    멸치볶음 같은 건 소분해서 얼려요. 마른반찬 얼려도 괜찮아요.
    김치도 진~짜 짠데 날로는 안먹고 묵혀놨다가 씻어서 김치찜 해먹어요. 고기 왕창 넣고 물 많이 넣고 참기름 매실액 넣고 푹푹.... 그럼 맛있더라고요.
    잡채는 다시 볶으면 맛없어서 만두피만 사서 만두 빚어서 에어프라이어 돌려 먹으니 완전 맛남..
    저희 셤니는 짜고 맵긴 한데 전라도 분이라 맛있긴 맛있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재활용 하면 유용함...;;
    떡도 애들 아침이나 간식으로 부지런히 쪄먹고....

    이러는 저도 신혼 때 주신 고춧가루랑 들깨가루 아직도 있어요 ㅋㅋㅋ 결혼 7년됐나........

  • 36. 돌돌엄마
    '15.11.16 7:38 PM (125.177.xxx.90)

    명절 나물도 가위로 마구 다져서 볶아먹고.. 다시다 들어있어서 맛있음. 짜니까 간은 따로 안 하고;;
    생선도 냉동실 고고 했다가 반찬 없을 때 먹고..
    저도 어머님이 쓰시던 살림 가끔 주시는데
    악의는 없을 거예요. 그게 필요해보이는데 마침 집에 있으니 주시는 거지..
    전 그 살림들도 부지런히 씁니당..

    지금은 집에서 밥먹는 사람이 없으니 골치이긴 하시겠어요.

  • 37. 3년차
    '15.11.16 8:08 PM (121.144.xxx.173) - 삭제된댓글

    내얘긴줄

    주말마다 음식쓰레기 엄청버렸죠..

    죄책감과 그 수고스러움 말도못함

    이젠 '~해줄까?'미리물어보시구 ㅇㅋ 했을때만 주시는데요

    비결은 신랑이 지속적으로 싫다고 했기때문입니다

    3년걸렸어요

  • 38.
    '15.11.16 9:44 PM (211.36.xxx.73) - 삭제된댓글

    아 진짜 싫죠.
    제발 음식 좀 바리바리 싸보내는거 좀 안했음 좋겠어요.
    자기 아들도 맛 없다 안 먹는걸 누구먹으라고 보내는지

  • 39. 꽃보다생등심
    '15.11.17 12:52 AM (223.62.xxx.49)

    저희 엄마가 친구분들이랑 하남에 있는 소망원에 한 달에 한 번씩 음식만들어주는 봉사하러 가세요.
    이런 글 보니 너무 안타깝네요.....

    원글님 시어머님께서 자식에게 좋은 마음으로 음식 만들어 보내주시는 건데 스트레스 받으신다니..

    귀한 음식 함부로 버리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근처 동사무소에 연락해서 자애원이나 소망원같은 곳에 갖다 주세요.
    의외로 음식 필요로 하는 곳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637 사설기관에서 심리상담 받아보신 분 혹시 계신가요? 7 내면의 치유.. 2015/11/18 1,609
501636 세숼호582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과 만나게 되시기.. 10 bluebe.. 2015/11/18 545
501635 예비 고1이 수2와 미적분1을 같이 해도 될까요? 6 .. 2015/11/18 1,984
501634 고속터미널 쪽 저렴하고 좋은 피부과 없나요? …. 2015/11/18 912
501633 옷장 정리 정리 2015/11/18 979
501632 멸치 1kg 충동구매했는데 뭐할까요? 17 자취생 2015/11/18 1,943
501631 접영안되시는분 이영상 도움될듯해서요. 13 2015/11/18 2,740
501630 KTX 열차에서 도시락같은거 먹는건 어떠신가요? 30 ㅇㅇ 2015/11/18 9,735
501629 걔네 아빠도 멋지더라~~란 말... 4 ㅇㅇ 2015/11/18 1,441
501628 pt말고 효과적인 방법있을까요? 7 근력부족 2015/11/18 2,618
501627 으와 새로나온 짬뽕라면 넘 맛있네요~~~ 47 강추 2015/11/18 15,754
501626 제가 말한 영어맞나요? 3 oo 2015/11/18 847
501625 무향 바디오일 없을까요? 1 쿡쿡쿡쿡쿡 2015/11/18 1,277
501624 경동나비엔 온수매트 따뜻한가요? 3 온수매트 2015/11/18 2,186
501623 베스트글중 "시어머님께 막말"에 댓글 희안하.. 16 ;;;;;;.. 2015/11/18 3,914
501622 절임 배추 주문해 놨는데 4 20킬로요 2015/11/18 1,169
501621 문안박 박원순은 수락했다는 기사가 있던데 14 ... 2015/11/18 1,077
501620 예비 고 1이 수1과 수 2를 같이 나가는 건 어떨까요? 9 엄마 2015/11/18 1,359
501619 언제쯤 김장김치가 맛나게 될까요? 6 김치독립 2015/11/18 2,295
501618 동네 미장원 원장님은 잘사시네요 7 불황이지만 2015/11/18 4,044
501617 조성진 피아니스트 티비에 나왔는데 7 .. 2015/11/18 3,055
501616 사설모의영어13년 10월 대성 고2 1 사설 모의고.. 2015/11/18 1,020
501615 아이 스마트폰 중독방지용 어플 뭐가 좋나요? 49 ... 2015/11/18 660
501614 수학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고딩맘 2015/11/18 2,064
501613 수학 과외....조언좀요 5 ㅇㅇ 2015/11/1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