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미국대사관 기밀문서(3급)에서 '빈번한 대사관 접촉선'(frequent Embassy contact)로 명시됐던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는 16일 '미국 정보원' 의혹을 부인하며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자는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이 '고 후보자는 당시 만남은 정상적 취재 활동의 일환이었으며 대선과 관련해 상식적인 수준의 답변이었다고 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위키리크스가 2011년 8월 공개한 3급 기밀문서(2007.9.19 작성) 전문에 따르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해설위원이었던 고 후보자는 '이명박이 승리하는 3가지 이유'(Three Reasons Why Lee Will Win) 등 선거 관련 정보를 미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고 후보자는 △민족주의 축소 △북한에 대해 커진 의구심 △경제성장 요구 증가 등을 꼽았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 대사관 측은 고 후보자에 대해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통찰력이 정확히 입증된 빈번한 대사관 접촉선"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