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침묵의 시선이라는 영화(다큐)를 봤어요. 인도네시아 학살 당시 끔찍하게 학살당한 피해자의 동생이 가해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하는데, 아무도 반성하거나 후회하지 않아요. ㄷㄷㄷ
인도네시아에서 민주화를 핑계로 자기네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전부 공산당으로 몰아서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 와중에 군인이 뒤에서 조종하고 국민들끼리 싸우게 해서 한동네의 국민들이 완장차고 다니면서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전부 공산당으로 몰아서 죽이네요. 그들은 농민이나 지식인 등이었고요.
학살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자기들을 영웅으로 미화하고, 부정부패를 하고, 여전히 그렇게 살아요.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군림하면서요. 자기들끼리 피해자들의 것들을 갈취해서 부를 이루고 또 자기들끼리 그 부를 나누고요.
놀라운 점은 그 학살 이후 학살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교사를 하는데요. 학살에 가담한 사람들만 공무원과 교사가 될 수 있데요. ㄷㄷㄷ 그 교사들이 가르치는게 학살의 당위성을 가르치고, 그때 죽은 사람들을 공산당으로 몰고, 괴물로 묘사해서 가르쳐요. 역사를 국정화시킬 수 밖에 없는 부분이죠. ㄷㄷㄷ
뭔가 굉장히 해괴하고, 무서웠어요. ㅠㅠ
이 영화보면서 느꼈던 점이 뭐냐면 역사가 바로서지 않으면 후세대들은 끊임없이 정의 앞에 시험당하게 될 것이라는 거였어요. 이 영화에서 역사와 정의가 바로 선 나라에서 자식을 키워야하는 이유를 보았어요. ㅠㅠ
아무튼 다른 분들도 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