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 집회 참석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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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 1학년이고 송도 기숙사에 있어요.

이번주에 집에 오냐니까 광화문 집회 갈거라고 집엔 못 올거 같다면서

엄마도 혹시 집회 오실거냐고 ...

평소 저와 시사와 정치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인 아들이

저의 영향을 받아 아이가 저렇게 집회니 뭐니 한다면서 남편은 저를 원망하네요.

남편 본인도 이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며 국민들이 가만있으면 안된다는걸 모르진 않지만

엄마인 저도 그렇듯이 내 아이가 현장에 있는건 단지 걱정되고 또 걱정되는 마음에 하는 소리겠죠.

이 미친 정부의 집회 대응이 상식적이지 않기에.

 

동네 똑 같은 나이의 대학생을 둔 아이 엄마는 세월호를 겪으며 이 정부에 완전히 등을 돌렸고

그때 이후로 정부를 성토하지만 본인 아들은 집회에 절대 못나가게 한다고 대놓고 얘길합니다.

 

아이가 방금  전화를 해 오네요.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하다가 늦게서야 파하고 친구들과 술을 먹고 기숙사 들어가서 잤는데

자고 일어나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어제의 일들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고..캡사이신을 맞고 차벽 위에서 식용유를 뿌리고..

그런 일대의 혼란과 아수라장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파리 뉴스로만 도배되는 지금의 현실에

밀려드는 무력감과 갖가지 감정들을 주체할 수가 없다고..눈물이 나더랍니다.

 

저도 그런 아들의 힘없이 절제된 그 목소릴 들으며 눈물이 납니다.

 

한편으론 저 아래 게시글 ..폭력 시위. 좌파..이런말들이 너무 화가 나서 눈물 납니다.

 

[ㅠㅠ]

어후.진짜
그렇다고
이나라를 버릴수도 없고ㅠ

[아웅이]

로그인했어요
정말 멋진 아들을 두셨네요..
추천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처음 느꼈습니다.
잘 컸고 더 잘 클거예요 ^^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비겁한 겁니다.
차라리 부인께 원망보다는 아들을 격려해줘야 함이 옳죠.
자식 걱정하는 남편분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ㅠㅠ]

아드님 멋지게 키우셨네요. 시대를 고민할줄 아는 지성과 양심...
직접 나가보신 분들은 알거예요. 폭력시위란 말이 어찌나 허항된 말인지.

[....]

아드님을 꼭 안아주고 싶네요..
어제시위본이후로 마음이 계속 먹먹하고 분하고 슬프고 그러네요..
벌레같은 글들 올라오는 것 보면 너무 모욕적이고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며 목숨과 바꿔왔던 민주주의였나요..
멋진 아들입니다.. 토닥토닥

[우리도 이런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울분이 느껴진까요..ㅜㅜ

[아들]

멋있네요.
생각으로 시작해서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약자들의 편에 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고마워요.보고배울게요]

저두
원글님과
ㅇㅇ님처럼
자식을
용감하고 정의롭게 키우겠습니다♡

[멋진 아들이네요]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어제 잠을 못잤어요
캡사이신 물대포를 사람한테 조준해서 쏘는거보며
저도 눈물이 많이났고 뭘할수있을까 고민을 많이했어요
되든 안되는 작은 행동들을 끊임없이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되든안되든 내자리에서 찾아할수있는일 악착같이 찾아할거예요..
절대 내자식한테 물려주고싶지 않아요
내자식이 이런꼴을 계속 당하며 살게하기 싫어요

[고맙습니다.]

이런 희망의 싹들이 제대로 꽃 필 날이 오길 바랍니다.
원글님과 아드님 그리고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11]

물론 걱정 마니되죠 근데 집회 몇번 참여한다고 다 과격해지는 거 아닙니다 다른 방향으로 또 나름대로 이 사회를 바라보고 시민의식을 배워갈수있어요 눈으로 직접 본 거랑 뉴스로 듣는 건 다르잖아요 눈물나게 고마운 아드님이네요

[아드님]

원글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울아이들도 제대로 성장할수있도록 힘써야겠어요!

[딸기]

그런 올바른 사고와 행동하는 아들을 두신 원글님이 부럽네요

[ㅇㅇㅠ]

전 국민을 투사로 만드네요.이정부가....장해요..아드님..

[ㅅ]

딱보니소설

[...]

공부 밖에 모르던 착한 아이들을 저런데 가게 만든 놈들이 나빠요.

[그럼요]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누군가의 아버지 ,아들이죠
내 아들이라고 예외가되어서는 안됩니다..

[장하네요]

연대생인가 봅니다.

똑똑한데다 생각도 바르고 실천하는 용기도 있네요.
잘 키우셨습니다.

[**]

훌륭한 아드님입니다
초6 아들 어제 국민티비보면서 속상해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봐요
저도 6년뒤에 이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님처럼 그러겠지만요

[아아]

글과 댓글에서 좋은 부모가 되어야 겠다고 더 나은 사람이 될수 있다고 배워 갑니다 감사해요

[82의 깨어있는 어머님들이]

그래서 지금 이 미친 정부에게 눈엣가시일 거예요
학교에서 아무리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아이들에게 그릇된 역사를 심어주려고 발버둥쳐도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입에서 입으로, 구전 교육으로 정확한 역사인식을 심어주는걸 막지 못하죠

[....]

원글님, 원글님 아드님께 감사드려요.... 전 어제 못 나가서 죄송스러운 마음이었어요...

[당연히..]

걱정이 안된다면 거짓이겠지요...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ㅇㅇ]

장한 아드님 두셨네요. 외국생활 오래하고 한국대학 들어간 딸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물어올때 솔직히 망설였어요. 그런데 본인이 알고 행동한다면
이젠 말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현실도피로 다시 외국으로도 나갈 수 있지만 내가 서 있는
이곳을 내힘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비겁한것으로 가르치렵니다.

[..]

장한 멋진 아드님 두셧네요!
아무것도 못하는 저는 부끄럽기만 합니다.

[아고.]

장한 아드님 두셨어요.

[그래도]

현명하고 용기있는 장한 아들을 두셨습니다.
사위삼고 싶습니다.

자랑스러워하셔도 됩니다.

같은 부모로서 걱정도 됩니다.
우리 귀한 아이들을 투사로 만드는 군요.

[저도]

아이들이 많이 불싼하더군요
우리야 무기력증에 빠진다고 한들 그동안 죽 그렇게 살아왔다지만
대학생 애들은 충격이 상당한 듯 해요
제사 때 모인 사촌아이들도 뉴스를 보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는데
애들에게 희망을 주지못하는 어른들이 부끄럽습니다

[아드님]

아드님 멋지네요 그런 실망, 비판의식이 조금씩 우리 미래를 밝은 쪽으로 움직이겠죠 지금은 너무 절망적이지만...

[..]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자식들이 나서서 시위하는 시대 온다고 mb정권 초기에 어떤 글에서 본 듯 해요.
저도 아직은 어린 딸아이 보는 마음이 참 어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