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찬소리 하지 말랬거늘...

그래서 조회수 : 1,968
작성일 : 2015-11-15 11:41:38
A 남편이 군인이라 사택 사는 얘기를 한 번씩 했어요.
예를 들자면, 엊그제 남편 상사 부인 모시고 지방 상가 운전해 다녀왔다는 둥...뭐 이런 얘기예요.

그 얘기 듣고 B는 늘 펄펄 뛰며 자기는 그리 못산다고...
애시당초 이혼하고 갈라섰을 거라는 둥 블라블라...심지어 A 앞에서도 종종 그랬어요.

그 땐 B 남편이 자유직종이었어요.
그러다 그 남편이 하던 일 접고, 회사를 다니게 됐어요.

그런데, 세상도 참 좁디 좁은 것이...
또 다른 제 지인 C의 남편이 그 B 남편 회사에 두세단계쯤 윗상사로 있어요.

그걸 알고 제게 B가 C를 사적으로 소개 좀 시켜달라고, 여자들끼리 식사 한 번 하자고 그렇게 졸라댔어요.
처음에 그냥 하는 소리인가 보다 흘려 듣기만 했죠.

하지만, B는 간절한 심정으로 했던 소리였던 겁니다.
미루고미루다 드디어 제 주선하에 만났어요.

와, 그런데, 그 날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ㅎㅎ;ㅜㅜ
그다지 재미도 없는 C말에 B가 얼마나 충실하게 리액션을 해대던지...
서로 동갑인데 사모님, 사모님 극존칭 해가면서요.

그리 A에게 뭐하러 그리 절절 매며 사냐며 당당하게 살라고, 자존심 지키며 살라고...
그렇게 호통에 가까운 조언을 하던 B는 오데로 가고 없고요.
아무 얘기도 아닌데 손뼉치며 으하하, 으하하...ㅜㅜ

네, 일종의 비지니스고, B도 예전엔 자기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지 꿈에도 생각 못 했겠죠.
그러는 니 속도 말은 아니겠다...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오래 전 B가 A에게 말하던 태도는 위로라기 보다는 염장지름이나 심하게는 조롱에 가까웠어서 옆에서 듣기에도 민망했었거든요.

이번 일 보고 다시 한 번 입찬소리 말고 살아야 겠구나...느껴졌어요.ㅜㅜ
IP : 119.14.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11.15 12:14 PM (101.188.xxx.218)

    그런 여자들 많아요.

  • 2. ㄷㅁ
    '15.11.15 12:17 PM (123.109.xxx.88) - 삭제된댓글

    아마 B는 다른 상황에 이르면 또 변할 거에요.
    그분은 원래 그런 사람인거죠.
    근데 세상은 그런 B같은 사람이 더 잘사는 거 같아보여요.

  • 3. ㅍㅇ
    '15.11.15 1:48 PM (115.139.xxx.234)

    사람 인생그렇더라구요..본인은 내가 언제 그랬냐할수도 있어요..알고 조심해야겠다 그럼 다행이구요 태반이 기억상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044 스벅기프티콘이랑 케익주는 블로그 이벤트있네요~ 친환경 2015/12/25 610
512043 시누이입장이거나 시부모 입장에서 며느리 안어려우세요..?? 14 .. 2015/12/25 4,763
512042 혹시 자식중에 첫째가 잘되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1 강미 2015/12/25 1,106
512041 원룸 가스비가 이정도면 어떤가요. 14 ... 2015/12/25 12,210
512040 검사결과 남편정자상태가 별로인데.. 8 답답 2015/12/25 3,593
512039 희귀병 2세 아들 살해한 친부 구속 17 ... 2015/12/25 6,115
512038 모성의 유통기한.. 8 ........ 2015/12/25 1,811
512037 다들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9 ㅇㅇ 2015/12/25 1,792
512036 케익가격이 거품 장난아니죠. 16 dd 2015/12/25 5,200
512035 지금 중3 아들 - 성장클리닉 도움 받는 거 어떨까요... 1 궁금 2015/12/25 1,383
512034 케이크 직접 만들어 보니 31 키티 2015/12/25 5,554
512033 삼성 세탁기 음소거 방법 때인뜨 2015/12/25 1,537
512032 문재인 정면돌파 선언... “작아지더라도 단단해져야” 42 샬랄라 2015/12/25 1,973
512031 라섹하신분들 회사휴가 얼마나 내셨나요? 2 라섹하고싶어.. 2015/12/25 1,272
512030 전라인민공화국 대선때 호남의 몰표를 비웃는 진중권의 발언 17 진중권 2015/12/25 1,703
512029 자신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 있나요? 4 0000 2015/12/25 1,496
512028 하버드대학에는 정말 공부벌레들만 7 ㅇㅇ 2015/12/25 2,420
512027 아이들 성장키, 예정대로 거의 크나요? 6 조햬련아들 2015/12/25 2,287
512026 .. 80 gk 2015/12/25 21,351
512025 전학가면 애가 엄청난 스트레스받을까요? 5 경험자들없으.. 2015/12/25 1,618
512024 이런경우 가족생활배상책임 으로 적용이 되는지 5 궁금해요ᆢ 2015/12/25 1,209
512023 저희집에만 오시면 목욕하는 시어머님 139 ~~ 2015/12/25 23,504
512022 건대추를 차로 마시려고 끓였는데 써요 3 ww 2015/12/25 1,727
512021 어쩐지 김슥 몸매가 친근하더라니ᆞ 1 ㅡㅡ 2015/12/25 3,978
512020 웨이트 운동 올렸던 사람인데요 74 싱글이 2015/12/25 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