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손님 식사초대하거나 재우는 거 힘든 일이네요

파란들 조회수 : 3,318
작성일 : 2015-11-14 15:52:21

   결혼 전엔 몰랐어요. 밥하고 식사준비하는 게 이렇게 힘든 노동이라는 사실을....

   제가 초보주부여서 더 시간걸리고 힘든 것도 있지만, 기본 음식 특히 한국음식, 반찬이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삼시세끼에서도 물론 요리장비가 옛날식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식사준비 2시간,

   먹는 데 20분, 설겆이 1시간 반이라고 하잖아요.


    음식재료 골라서 장보고 집까지 들고 와서 (저는 인터넷으로 주로 주문해서 이 과정은 좀 편하긴 해요.

    소소한 것은 동네마트에서 장보고요) 야채들을 씻고 다듬고 껍질까고 마늘까고 양파까고

    멸치육수 내어서 국 끓이고 잡곡밥하느라 오분도미와 귀리, 콩, 조 1~2시간씩 미리 불려두고

    가스압력솥 씻어서 밥 앉히고 반찬 두세가지 만들면 2-3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일품 요리도 아니고 일상반찬입니다.

  

      음식에 사용된 냄비, 후라이팬, 스탠그릇 같은 것들과 먹고 난 그릇 들이 꽤 돼요, 한끼 두사람이

      먹어도요.그거 다 설겆이하고 부엌 뒷정리하고 음식물 쓰레기 갖다 버리고.....과일 깎아낸 껍질

      버리고 과일쟁반 씻고....


       손님이라도 오시면(편한 친정식구들이라 해도 손님은 손님이라서) 집 좀 치우고 화장실, 욕실

       청소하고 평소보다 좀 더 반찬종류에 신경써야 해서 시간이 훨씬 더 걸리고요.

        자고 가는 손님이면 이불준비에 잘 방 청소, 정돈까지 해야 해서 노동입니다.


        이래서 결혼한 친구들이 집에서 식사초대 거의 안하고 밖에서 다 만나 사먹었구나 싶어요.


   

IP : 175.114.xxx.1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1.14 3:56 PM (14.39.xxx.150) - 삭제된댓글

    명절 제사때는 어떠겠는지요

  • 2. 원글
    '15.11.14 4:06 PM (175.114.xxx.186)

    명절 제사-저도 시댁 가서 일하니 알고, 또 결혼 전 친정에 제사가 있어서 알아요. 엄마가 엄청 힘들죠.
    거드는 저도 힘드니 주관해서 하는 주부들은 엄청 힘들어요. 집안 곳곳을 다 청소해 놓고 장도 며칠씩
    봐야 되고..만드는 과정이야 뭐 말함 입아프고요. 손님 가신 후에 뒷정리, 설겆이...

  • 3. ...
    '15.11.14 4:18 PM (211.112.xxx.99)

    명절 때 가서 좀 돕는 수준과 본인이 주가 되어 판을 벌이는건 틀리죠
    시골 부모 모시는것도 아니고 요즘 누가 자고 가나요

  • 4. 사실
    '15.11.14 4:19 PM (175.209.xxx.160)

    먹는 것만 아니면 많이들 모여서 얘기도 하고 놀고 그러고 살면 좋죠. 근데 한 끼라도 해먹으려 들면 참 그게 쉬운 일이 아니예요. 먹는 게 문제예요 항상. ㅠㅠ

  • 5. 이게
    '15.11.14 4:24 PM (218.155.xxx.45)

    자고 가는거랑
    안자고 가는 거랑은 꼽배기 고생인거 같아요.
    일단 자고 가면 끼니도 두배로 늘어 나고
    이부자리 봐줘야하고
    가고 나서 빨아야하고....

    저는 정말 큰 일 아니면 남의 집 가서 안자고 옵니다.

  • 6. 인간노릇 하려면 어쩔 수 없죠
    '15.11.14 4:34 PM (210.0.xxx.112)

    82에는 집에 초대 안하면 인간도 아니라는 아줌마들이 넘쳐나더군요.
    저는 다행히 손님들이 집에 오래 있는거 싫어하는 시어머니를 만난 덕분에 시댁에 가서도 2끼 이상은 안먹네요.
    잠도 물론 안자고 오구요.
    시어머니가 우리집에 오지도 않으세요.

  • 7. 전진
    '15.11.14 10:59 PM (220.76.xxx.231)

    하루세끼니 식사가 얼마나 중노동인데요 오죽하면 황혼이혼이 많겟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327 티스토리 초대장 있으신분 초대좀 부탁드려요 3 로아 2015/11/14 632
500326 길냥이 먹이를 줬었는데 1 비가 와요 2015/11/14 961
500325 지금 청와대에 그언니없어요? 13 긍금 2015/11/14 2,741
500324 몽니 1 2015/11/14 521
500323 여상이 잘 나가던 때가 분명 있긴 있었어요 49 @@ 2015/11/14 8,220
500322 겨울에 쌀을 어느 정도 오래 먹을 수 있을까요? 6 궁금 2015/11/14 910
500321 입술에 필러 맞아보신 분 소환해요~~ 6 필러 2015/11/14 10,021
500320 고등학생들이 쓰기 제일 무난한 스마트폰 기종 추천바랍니다 1 스마트폰 2015/11/14 834
500319 집에서 손님 식사초대하거나 재우는 거 힘든 일이네요 6 파란들 2015/11/14 3,318
500318 드라마 엄마에서 받은 수표 얼마일까요? 4 2015/11/14 1,755
500317 사춘기 아들한테 좋은 마스크 팩 추천 4 아들맘 2015/11/14 1,181
500316 차홍 뽕고데기 어떤가요? 6 ;;;;;;.. 2015/11/14 5,678
500315 나만의 세상에서 어떻게벗어날까요; 6 하와이 2015/11/14 1,094
500314 ebs최요비 새 포맷 괜찮을까요? ... 2015/11/14 898
500313 배추한통 막김치 절이는 시간 좀 알려주세요 1 kkk 2015/11/14 2,817
500312 체크?신용? 어떤거 쓰세요? 2 치킨킨 2015/11/14 852
500311 10년 장기근속 보너스 2 ... 2015/11/14 1,771
500310 캐리어 (키플링) 손잡이 유상수리해보신 분 1 ㅇㅇ 2015/11/14 1,873
500309 3대 욕구의 비례? .... ㅇㅇ 2015/11/14 784
500308 대규모집회에도 논술시험 이상무 3 샬랄라 2015/11/14 1,202
500307 택배아저씨가 욕을 한것같아요.. 27 택배 2015/11/14 9,318
500306 엘레베이터 예절좀 잘 지켰으면 좋겠어요 6 행쇼 2015/11/14 1,950
500305 3세 어린이랑 집회 지금 갈 슈 있을까요? 7 가고싶다 2015/11/14 931
500304 11월달 날씨치고 요즘 따뜻하지 않나요 ? 4 처음 2015/11/14 1,853
500303 대기업 자재대금관련해서 여쭙니다. 1 2015/11/14 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