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김치 힘드네요..

김장 조회수 : 3,127
작성일 : 2015-11-14 02:23:43
이번에 김장문제때문에 트러블이 생겨서 여쭤봐요..
저희부부는 결혼한지 십년차구요.
둘다 그냥 김치자체를 거의 안먹어요.
아이도 김치를 안먹구요..
그런데 저희 시댁에선 김장때문에 따로 농사를 지으시거든요.
농사를 전문으로 하시는게 아니라 반취미 반의무로요..
고추, 무우, 파, 배추, 전부다 직접 길러서 하십니다.
제가 맞벌이를 하는터라 김장을 도와드리러 갈 수가 없어서 (항상 저랑 시누들 생각해서 주중에 김장하십니다..)김장 주실때마다 김장비 드리고 감사하게(김치가 감사한게 아니라 연세있으신 분들이 힘들게 만들어주신거라.. 감사하죠) 받긴하는데요..
워낙 김치를 안먹는 집이다보니 오실때마다 김치가 왜 거의 안줄었냐고 집에서 밥 안해먹냐고 야단치시고..
원래 있던 김치 가져가시면서 새김치 몇통을 갖다 넣어주시고;;
그 김치 왜 안먹었냐고 야단치시는게 몇년째입니다.
저희 김치를 안먹어서 김치냉장고도 없었는데 시부모님께서 김장 갖다줘야하니 김치냉장고 사라고 몇년을 강요하셔서 김치냉장고 사서 김장 보관합니다..
이쯤되니 이건 우리가 김장김치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시부모님 기분 맞춰드리기로 김장받아드리기 역할놀이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은 매번 김장안받겠다. 김치냉장고 살 생각도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요지부동이시고.. 전 시부모님 안쓰러워서 용돈도 드리고 김치냉장고도 제가 사들여서 김장 보관은 하는데요..
제 입에는 그냥 그런데 남편은 시댁김치를 맛이 너무 없다며 입에도안댑니다..ㅠㅠ
시댁에서 주신 김치로 김치찌개든 고등어 조림이든 (생김치는 물론이고..)뭘해줘도 한입먹고 입에도 안대요..맛없다고..
오히려 제가 겉절이해서 그거 먹거나 배추 한포기 사다가 김치만들어서 익히면 그건 진짜 잘먹습니다..에휴..
올해는 두분이 연세가 많이 드셔서 유독 힘드셨는지 서운한 내색을 하시는데.. 김장 독립하겠다하면 많이 서운하실까요? 아니면 오히려.홀가분해 하실까요?? 그냥 지금까지처럼 김장비 드리고 받는척할까요..? 남편이 올해는 넘 강경하게 나와서 고민이네요..
IP : 223.62.xxx.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이 안먹으니..
    '15.11.14 3:12 AM (116.40.xxx.17)

    객관적인 맛은 어떤지요?
    맛이 괜찮으면
    지인들에게 인심쓰는 걸로..에효~

  • 2. .......
    '15.11.14 3:28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맛이 어떻길래.... 저도 궁금하네요.
    재료만 받아다가 (집에서 먹을거니 농약도 안치실테고 얼마나 좋아요)
    집에서 직접 담가먹을께요라고 하면 안되려나요?

  • 3. ....
    '15.11.14 6:19 AM (110.11.xxx.50) - 삭제된댓글

    친정 핑계 대세요. 친정에서 김장 갖다주신다구요.
    아님 돌직구로 남편이랑 애들이 너무 안먹어요.
    최후의 방법은 지역까페에 김치 드림하는건데 그것도 맛없는 김치면 참 난감하네요

  • 4. ㅡㅡㅡ
    '15.11.14 6:38 AM (66.87.xxx.61)

    김장김치는 이제 됐고 김장해서 드렸던 용돈은 계속 드린다 하세요.

  • 5. 아무리
    '15.11.14 7:31 AM (175.223.xxx.58)

    맛없는 김치라도 김치냉장고에서 익히면 맛있게 변하는뎅? ㅎ 특히 소를 많이 않넣고 깔끔한게 김장 막했을땐 못먹을정도지만 1년정도 손안대고 있다가 먹어보면 환상이죠 ㅎ 저도 김치자체를 안먹았는데 40 넘으니 김장김치 없으면 어쩔까 싶네여 ㅎㅎ

  • 6. ...
    '15.11.14 8:48 AM (175.125.xxx.63)

    연세드신분들중 김장 이란게 중노동이예요.
    진심으로 싫다고는꿈에도 생각못하시죠.
    감정 상하시더라도 아들이직접 해결하게 하시고
    물러나계세요.
    당장은서운해도그렇게라도 일거리 줄여드리는게
    좋아요.

  • 7. 참내
    '15.11.14 8:54 AM (110.70.xxx.163)

    김치를 잘 안 먹는다는데 뒀다 먹으면 맛있다는 댓글은 참.
    시어머니 고집 대단하시네요
    김장김치 전혀 안 먹어서 어쩔수가 없다고 이제 저희 거는 하시지 말라고 하세요.
    그때그때 바로 담근 김치만 먹어서 조금씩 해 먹겠다고요
    남편이 밀하면 되겠네요

  • 8. ...
    '15.11.14 9:10 AM (121.175.xxx.54)

    저도 십년만에 독립하고 작년부터는 김치가져가라 안하시네요. 10년 담아먹고 나니.....
    김장했다고해도 볼때마다 김치가져가라시더니...
    이제 시누이 김치만 담아주세요. ㅎㅎ
    울 남편도 제 김치가 더 맛있다네요 ㅋㅎ

  • 9. 힘드시니
    '15.11.14 10:03 AM (175.223.xxx.196)

    김장 독립한다 하시고, 용돈은 그대로 드린다고 하시는게 좋겠어요. 양이 줄면 김장도 힘들지 않거든요.

  • 10. ...
    '15.11.14 10:54 AM (114.204.xxx.212)

    남편이 얘기하면 안되나요 아님 힘드시니 우리가 해먹겠다고 하세요
    서로 고생인데,,
    왜 시어머니들은 김장에 목매시는지,, 편하게 조금만 해서 드심 될걸요

  • 11. ...
    '15.11.14 10:56 AM (114.204.xxx.212)

    고집 징그럽네요 김치 안먹는게 죄도ㅜ아니고요
    어른들은 그런걸로 갑의 위치 확인 하시나봐요
    첨엔 서운해도 몸 편하면 그러려니 할거에요

  • 12. 김장 본인이
    '15.11.14 12:09 PM (59.17.xxx.48)

    하면 맛있다고 잘시면 본인이 하신다하고 갖고오지 말라고 하세요. 전 몇년전부터 시집에서 모여서 하던거 이젠 각자하는데 이젠 시댁에 한통 갖다 드려요.훨 돈도 덜 들고 고생도 덜 하게 돼요.

    시댁에서 모여 하면 이틀은 먼 시댁에 출근해야 하고 돈도 많이 달라 하셔서 몇십만원씩 드렸어요. 김치 갖고 오면서도 미안해해야 하고 정말 솔직히 불만이었는데...

  • 13. 우리집
    '15.11.14 12:49 PM (220.76.xxx.231)

    이글보니 생각납니다 우리아들이 결혼5년차인데 우리며느리가 김장을 한번도 안해봐서
    김치못담가요 우리는 아들네하고 멀리살아서 내가김치담그면 택배로 부쳐줍니다
    우리보다 며느리친정이 가까이 살아서 친정엄마는 김치걱정은 하지말라 했는데
    우리안사돈이 만든김치가 맛이없데요 우리며느리말이 나도며느리친정에서 가져온
    김치를 먹어보니 맛이 없어요 무슨양념이 한가지 빠진맛이랄까?
    그래서 우리가 멀리살아도 김치를 담가서 보내줍니다 5살짜리손자가 외할머니 김치는
    맛없다고 ㅇㅇ할머니김치는 맛있다고 한다니 나는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306 우리를 두번 죽이려하냐? 수요집회 이어간다 5 진실 2015/12/30 715
513305 빈둥거리는딸밥달라안아달라과일달라 12 어케요? 2015/12/30 3,080
513304 남편이 아직 안들어왔어요.. 2 ㅇㅇ 2015/12/30 1,513
513303 기욤 민서커플 끝까지 민폐 26 ㅇㅇ 2015/12/30 18,071
513302 “일본 진정 사죄한다면 도쿄 청사 앞에 소녀상 둬야” 2 샬랄라 2015/12/30 600
513301 해맞이 보러 어디로 갈 건가요?? 1 국정화반대 2015/12/30 977
513300 현미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다 58 이럴수가 2015/12/30 35,566
513299 배가 고파 잠이 안오는데 3 ㅇㅇ 2015/12/30 890
513298 canada goose victoria 에 대해 아시는분 조언 .. canada.. 2015/12/30 489
513297 딩크족이라 말하면 훈계하는.. 11 아직까진 2015/12/30 3,618
513296 조카 초등입학가방 빈폴괜찮나요? 5 몽쥬 2015/12/30 1,560
513295 위안부 할머니들 고통을 100억에 팔았습니다 21 국민의지 2015/12/30 2,029
513294 살면서 죽고싶다는 생각 안해보신분 계세요? 9 ... 2015/12/30 2,672
513293 직장에서 사적인 대화할 때... 남들이 원하는 이야기(대답)를 .. 2 대화 2015/12/30 1,265
513292 협상 찬성한다는 할머니는 치매시래요ㅡㅡ; 2 ㅇㅇ 2015/12/30 1,139
513291 82 운영자..보세요 12 역주행 2015/12/30 2,642
513290 왜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려고 하는건가요? 7 .... 2015/12/30 949
513289 대상 줄 사람 없으면 안 주는게 더 가치있겠어요 3 .. 2015/12/30 1,624
513288 일본군의 악질 만행을 100억에 용서한답니다 6 국민의지 2015/12/30 726
513287 엠비씨 연예대상 엠씨는 김구라 말고 3 Mc 2015/12/30 1,779
513286 핸드폰 케이스 요거 괜찮나요?? 대체 고를 지를 못하네요...ㅜ.. 4 핸드폰 케이.. 2015/12/30 1,043
513285 내일 아침 강원도로 떠나는데 잠이 안오네요 2 === 2015/12/30 1,568
513284 시인의 능력을 가진게 4 ㅇㅇ 2015/12/30 888
513283 욕조 세면대 때 어떻게 청소하나요? 19 욕주 2015/12/30 7,042
513282 전기렌지에 고기구울때 4 ㅡㅡ 2015/12/30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