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호 PD의 유명한 사계절 시리즈 드라마 중 겨울연가를 많이 봤어요.
가을동화는 별로라서 방영 당시 조금 보았고(틈틈이 방송당시에 띄엄띄엄 보긴 거의 다 봤을 거예요)
겨울연가는 방영 때에도 인기있어서 봤고 그 후에 재방송도 몇 번 보았네요.
이상하게 여름향기는 방송 당시에도 잘 보지 않았고 위의 두 작품에 비해
인기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우연히 시간이 생겨서 볼만한 드라마 찾다가
보게 됐는데, 생각 외로 괜찮네요.
줄거리야 뻔하고 유치하지만, 윤석호 PD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이 너무 싱그러워요.
낙엽지는 이 계절에 푸르른 여름의 초록빛이 물씬 진동하는 풋풋한 화면과
보성 녹차밭, 무주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주인공 남녀배우들의 싱그럽고 풋풋한 젊음이
싱그러워요.
저는 송승헌이 매력있다고 느낀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팬분들께는 죄송-
개인적인 취향이니 태클 사절. 그냥 잘생겼다길래 그렇구나 하고 봤을 뿐.
가을동화에서도 아무 느낌 없었음)
이 드라마에선 송승헌의 매력을 재발견했습니다.
푸르른 초록빛과 어우러져 송승헌이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하더군요.
제가 본 송승헌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매력있는 모습이었어요.
손예진의 리즈시절 한창 예쁜 모습과 류진의 풋풋한 모습(깎아놓은 것처럼 잘생겼죠.
제가 좋아하는 스탈의 얼굴입니다.하지만 캐릭터상으론 송승헌 배역이 더 매력있게 나옵니다)
이 정말 아~하고 보게 되네요. 둘이 하얀 옷을 입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주인공들의 배경장소로 나오는 리조트도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여름에 못 간 여름휴가 간 기분이고요, 손예진의 플로리스트 직업상 나오는 꽃들과
푸른 숲들이 화면 가득 여름의 싱싱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 드라마에서 시나리오를 좀 더 탄탄하고 짜임새 있게 썼더라면
다른 두 작품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뛰어난 아름다운 영상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풋풋한 배우들,
한국의 싱그러운 여름풍경 이것만으로도 힐링을 주는 드라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