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승부욕 너~무 없는 딸아이가 걱정이에요

조회수 : 3,851
작성일 : 2015-11-13 17:51:47

9살 딸아이가 있어요~

어릴때부터 책 좋아해서 5세때 혼자 한글 뗐고

그 이후 지금까지 매일 매일 책을 손에서 안놓아요

도서관에 데려다 놓으면 몇시간이고 책을 읽고

티비 앞에서도 좋아하는 책을 읽을때는 몰두해서 불러도 모를 정도

뭐 티비보는것도 좋아하구요~ 노는것도 좋아해요

책을 좋아해서인지 국어는 언제나 백점이고 수학도 잘하고

학교에서 주는 상은 혼자 거의 타더라구요~

그런데 한가지 걱정인것은 아이가 승부욕이 너무 없어요..

잘하는것만 하려고 하고 지면 금방 포기해요 ㅠㅠ

그나마 책을 많이 봐서 저학년이지만 공부를 잘하는편인데

애가 노력을 한다거나 승부욕 발동해서 꼭 잘해야지 이런 생각이 전혀 없어요

예를 들면 이번에 학교에서 시험을 봤는데 상이 걸린 시험이었어요

아깝게 실수로 한개 틀려서 우수상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백점 맞은 아이가 나와서 그 아이가 최우수 상을 받는대요

근데 한개 아깝게 틀린것에 대해서 별로 아무 생각이 없어요

한다는 소리가 자기 남자 짝꿍은 한개 맞았는데 자긴 아주 잘한거래요

오늘도 학교에서 독서 골든벨을 했어요..책이라면 달고 사는 아이라 아주 열심히 했지요

아깝게 떨어졌어요..엄마인 제가 다 눈물이 날 정도고

떨어진 아이들 다들 우는데 그 사이에서 울 딸은 웃고 있네요 ㅋㅋㅋ

이게 좋은건지...

엄마 욕심엔 승부욕이 있어서 이기려고 노력도 좀 하고 악바리 근성도 있고 했음 정말 좋았겠다 싶네요

IP : 116.33.xxx.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든
    '15.11.13 5:59 PM (202.30.xxx.226)

    다 DNA에 심어져 있는걸 어쩌겠어요.

    웃는 딸이 좋은거에요.

  • 2. ....
    '15.11.13 6:01 PM (211.36.xxx.155)

    원글님 아이는 적어도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랄건 확실해요
    승부욕 강하고 욕심 많은 아이들
    너무 부러워마세요 정신적으로
    골병들어 있을 확률높아요

  • 3. 딸이
    '15.11.13 6:02 PM (110.11.xxx.84)

    울고 있으면 엄마 심정은 좋겠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성격 좋구만 ㅋ

  • 4. ...
    '15.11.13 6:04 PM (211.36.xxx.155)

    그게 성격이더라구요
    아무리 말해줘도 몰라요
    경쟁심도 별로 없고
    그냥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식..
    본인은 삶에서 큰 스트레스 없이
    긍정적인 삶을 살죠
    참고로 외동이에요

  • 5. 좋은 성격이에요
    '15.11.13 6:05 PM (211.36.xxx.73)

    성격살리는 일 하면 돼요.
    스포츠로 치면 육상이나 수영이나 격투기나 남보다 1등으로 들어와야 되는건 승부욕이 없으니 약해도
    사격이나 기록재는 스피드스케이팅같은 경기도 있잖아요.
    오히려 멘탈이 강한걸수도 있어요.
    그런 성격은 방향을 상대를 싸워 이기는쪽으로 안잡고
    내가 뭔가 완성하고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그런쪽으로 잡으면 열의를 보일수도 있더라구요.

  • 6. 제목만 읽고
    '15.11.13 6:07 PM (175.120.xxx.141)

    제가 그래요
    어릴때는 내가 착하다 생각하고 완전 만족했었는데
    성장 후 비현실적인 성격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자랑스럽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내 힘으로 돈을 벌어 보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따님에게도 그렇게 철이 들 기회를 주어보셔요

  • 7. ?!
    '15.11.13 6:28 PM (180.224.xxx.157)

    성격좋구만요, 님 딸

  • 8. ...
    '15.11.13 6:44 PM (61.74.xxx.243)

    저도 그랬어요. 중고등학교 때 성적이 좋은 편이었는데 선생님들이 답답해하셨어요. 1등하다가 2등하면 속상하지 않냐고. 이를 악물고 하려는 근성이 부족하다고요. 그리고 쪼인다고 하나요. 마음 조마조마하는 상황을 잘 못견뎌서 학력고사 세대인데 심지어 대학도 엄청 하향지원했어요. 전공은 원하는 걸 선택했지만 학교는 제 점수보다 한참 낮춰서 합격 여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학교로 안전하게 지원했지요. 그렇지만 사회 생활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경쟁도 해야 하고, 승부도 봐야 하고 그렇더라구요. 또 거기에 적응하면서 살게 되구요. 다만 천성 때문인지 남과 비교 잘 안 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적은 편이라 저는 제 성격에 만족하며 삽니다. 따님 걱정 크게 안 하셔도 될 거에요.

  • 9. ...
    '15.11.13 7:27 PM (112.214.xxx.49) - 삭제된댓글

    똑같네요. 나 어릴때모습. 승부욕 요구하는 엄마가 이런 아이한테 유일한 스트레스. 넣어준다고 들어가지않아요

  • 10. 울딸도
    '15.11.13 7:35 PM (122.32.xxx.84)

    울딸 얘긴줄 알고 깜짝 ㅎㅎ
    혼자 한글 떼고 등등~ 욕심없고, 경쟁에 초연하고 말이죠.. 머리는 좋아 설렁설렁해도 성적은 잘나와요(현재 중학생) 저기에 공부 욕심만 있음 확 치고 올라갈텐데...하고 저만 안타까워해요 ㅠ 본인은 얼마나 맘편히 사는지 몰라요. 어쩔땐 얄밉죠.
    남과의 경쟁에 의미를 두지 않는거 같아요. 남은 남이고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거죠. 그래서 교우관계도 넘 좋아요. 공부 잘하는애부터 못하는애까지 두루두루 잘사귀고요. 이런애들은 본인만의 목표 설정을 잘하게끔 유도해야해요.. 글구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좀 나태하고 포기가 빠른 성격이 될 수도 있어요 ㅠ 본인 인생 하나는 참 만족하며 살거에요. 전 이제 그걸로 위안삼아요...

  • 11. ...
    '15.11.13 7:49 PM (182.218.xxx.158)

    울 딸 얘긴줄...
    책 너무 좋아해서 몇시간씩 책읽고 옆에서 불러도 전혀 못들어요..
    너무 책을 많이 읽어서 뭐 잘못했을때 벌로 책을 못읽게 해요..

    하도 책 많이 읽으니까
    따로 공부안시켜도 시험 다 잘보고 공부도 잘하는데..
    얘도 승부욕이 전혀 없어요
    책읽는거 빼곤 뭐에 집착하는게 없어요..
    뭐 아님 말고...항상 그런 스타일...ㅜㅜ
    친구들하고 노는거 엄청 좋아하지만 놀다가도 혼자서 책볼때도 종종 있어요

    어쩜 말하는것도 그렇게 똑같을까? 맨날 100점맞다 하나 정도 아쉽게 틀릴때
    제가 좀 아쉬워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곤 엄마..20점 맞는 애들도 많은데 하나 틀린건 아주 잘한거야..^^
    그냥 스트레스는 적게 받겠다 싶어 위안삼아요..

    이제 초2인데도 꼭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걸 남이랑 맨날 비교하고 난리나는 애들 많아요..
    여자애들은 옷입는거부터해서 체험학습때 도시락까지 엄청 남하고 비교하면서
    엄마한테 까탈스럽게 굴거든요..
    그거 옆에서 보니까 전 항상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 12. 원글
    '15.11.13 7:51 PM (116.33.xxx.26)

    ... 윗님 저랑 너무 비슷하네요 ㅋㅋ
    제 생각엔 저희 부부가 둘다 승부욕이 좀 없었어요..
    그걸 닮은듯
    아이가 공부를 좀 잘하다 보니 자꾸 전 기대 하게 되고 욕심 갖게 되네요 ㅠㅠ
    이 실력에 승부욕 발동하면 정말 최고겠다 하는 엄마의 욕심이겠죠~

  • 13. 교사
    '15.11.14 12:08 AM (113.131.xxx.188)

    원글님 따님 같은 애가 멘탈이 건강하고 길게 가는 거에요.

    승부욕이 강하면 본인이 참 힘듭니다.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결국은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기복을 타게 되어요.인간관계에도 예민하구요. 느긋하고 양보심 많은 학생들이 잘 풀리더군요.

  • 14. 그런성격
    '15.11.14 2:47 AM (211.247.xxx.12)

    잘 살려주세요. 전 제가 그런데 엄마는 승부욕 강하고 현재에 만족못하는 분이라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던 것 같아요. 결과도 부모님 만족시킬만큼 좋지않구요. 저는 더 나름대로 늘 행복하고 주변에서도 인정해주는데 집에서는 늘 한심한 취급받았었어요..뭘 더잘하려고를 안한다구요.

  • 15. ^^
    '15.11.15 7:38 AM (119.56.xxx.91)

    원글님 자녀같은 아이와 승부욕 강하고 욕심 많은 아이를 함께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그게 부모가 원한다고 바뀌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긍정적으로 지켜보는게 부모로서 최선이다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481 노트북이나 컴퓨터 잘 아시는 분.. 2 혹시 2016/01/13 468
517480 여자 공부잘해봐야 예쁜애가 낫고 예뻐봐야 팔자좋은 애 못이긴다는.. 22 진실... 2016/01/13 11,597
517479 동네 롯데라아에서 쉴틈없이 뛰는 아이 그리고 엄마.. 1 ryumin.. 2016/01/13 747
517478 JTBC 이재명 시장님 나와서 성남시 3대 무상복지 사업에 대해.. 6 .... 2016/01/13 1,051
517477 호주에서 사온 마누카꿀이 굳었어요 11 em 2016/01/13 4,940
517476 은마상가 반찬집,떡집 추천해주세요 7 얌냠 2016/01/13 3,128
517475 옷 안감 질문 좀 드릴게요 1 파란하늘 2016/01/13 497
517474 수공 4대강 부채 5.6조원 상환 첫해 ˝빚내서 빚갚았다˝ 세우실 2016/01/13 425
517473 [알앤써치]새누리34.6% 더민주19.9%;국민의당14.6% 5 여론 2016/01/13 779
517472 결혼정보회사 이용에 대하여 11 수신삼 2016/01/13 2,990
517471 안철수 때문에 야권분열 안되는데 뭔 야권 분열? 16 ..... 2016/01/13 871
517470 삼재 지나는 게 입춘 아니면 생일 지나서인가요?? 5 힘들었네요 2016/01/13 3,979
517469 군것질 좋아하시는 분들 화 자주 나세요? 5 abc 2016/01/13 988
517468 신입대학생 수업시간에 노트북 꼭 필요한가요? 8 노트북 2016/01/13 1,353
517467 "틀린 개수만큼 옷 벗어" 여고생 상습추행 교.. 4 샬랄라 2016/01/13 2,279
517466 요시~~ 대남전단 발견.. 대북전단 다시 보낼수있게됬다. 3 요시 2016/01/13 336
517465 생굴 무침 잘하는 법? 11 비법 2016/01/13 2,259
517464 탈모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9 .... 2016/01/13 2,991
517463 오늘 오후 8시비행기 출발인데 발권이 안됐다고 여행사에서 전화왔.. 3 이럴수가 2016/01/13 1,879
517462 겨울 국내여행.. 추천 해주세요! 1 ㅇㅇ 2016/01/13 960
517461 장례식에 조의금을 보냈는데 문자 한 통이 없네요... 25 보통 2016/01/13 22,480
517460 이런 경우.... 입다물고 있어도 되나요? 해빛 2016/01/13 693
517459 오사카 1 여행 2016/01/13 762
517458 나랑 통화하다가 다른 여자 목소리 들리면서 끊을때 24 기분어떤가요.. 2016/01/13 4,790
517457 패딩베스트 잘 입게 될까요? 11 아기엄마 2016/01/13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