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글 남겨요 ㅠㅠ
전 언니가 있어요
자매라서 자주 다투네요.
뭐 자매간에 말싸움같은거 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제가 힘든건 이런거에요
예를 들면, 1차적으로 언니가 저한테 머라고 머라고 엄청 해요..
당연히 전 억울한 면이 너무 많죠...덤태기 쓰는 기분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반박하려고 하면
"(갑자기 목소리 죽이면서) 어휴 야 조용히해 밖에서 다 들려"
"(목소리 낮추라는 손짓하면서) 쉿쉿"
저 암걸릴꺼 같아요...
제가 계속 당하다가..나중엔 이 수법을 몇번 따라했어요..
그랬더니 이제는
언니가 저한테 머라고머라고 잔소리를 해요....다 사소한거에요. 이건 왜 이렇게 했냐..넌 왜케 느리냐~~~머 그런거요.
전 좀 덤덤한 편이고, 언니는 기쁨과 짜증을 잘 표현하는 예민한 성격이라...언니가 먼저 잔소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한테만 머라고 하면 저도 억울하죠...저도 제 변론을 하고싶어요 ㅠㅠ
그래서 제가 반박하려고 하면
"(소리지르면서) 어휴~~~~~말 좀 그만좀해~~~~너땜에 미칠꺼가태. 넌 말이 왜케 많냐?"
자기 할말은 저한테 다 쏟아내고
제가 한마디라도 하려고 하면 저래요..
제가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기분이드는거..당연한거죠??
혹은
언니가 저한테 머라고 머라고 해요. 전 억울하죠.. 또 변론을 해보려고 해요
저 : "아니 그게아니고~지난번엔 이랬으니까~~~"
언니 : "야 너 목에 주름 생길라한다. 거울좀 봐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인신공격으로 말을 돌려버려요...
반박도 못하나요?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하나요?
항상 다 참고 피하고 살았는데..그러니까 제 성격이 좀 너무 남 눈치만 보게되고...
저도 싫은소리 듣기 싫으니까 자꾸 눈치보게 되는 성격이 되어버려요
자신감은 없어지고
다 제탓이 되어 돌아오니까... 내가 그렇게 못난사람인가? 싶고..우울해지더라구요
근데 저 객관적으로도 못난사람 아니거든요.....
공부도 남들만큼 했고..외모도 이쁘다는 소리, 인기많겠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회사다니면서 일도 문제없이 하구요...
저 진짜 알고싶어요....반박하려고 말하는 제가 그렇게 말많은 사람인거에요? 그럼 다들어떻게 대처하세요?
그리고 계속 참거나 피하면
"어디 더 참아봐라~~"이런 식으로 혼잣말 한숨 등등 엄청 옆에서 시험에 들게해요...
참는거 그게 방법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또 뭔가 자기 신경이 거슬렸으면
마루에 있거나 제 방앞을 지나갈때 혼잣말로 계속
"답답허다~~~"
한숨도 소리내서 푹푹쉬고
"어휴~~"
"갑갑하다~~~"
이런말 하는데...
제가 스트레스 받는거 맞죠??
제가 뭐라고 하면
혼잣말도 못하냐고 그러는데...이거 옆에사람 들으라고 하는거죠? ㅠㅠ
가족이 이래서 너무 살기가 어렵고..
자존감에도 너무 큰 영향을 미치네요.
너무너무 고단수라서 당해내기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다 참으면서
너무 참기도 힘들다고..자매라도 서로 조심 좀 하자고 그러면
"너가 멍청하니까 당하는거지~~그리고 멍청한 애들은 좀 혼나야 정신을 차려... 어때? 솔직히 너도 내가 머라고 하니까 정신이 번쩍번쩍 들잖아. 너 행동도 엄청 빨라졌어. 나한테 고마워해야해"
뭐 그런식으로 당하는 제탓, 멍청한 제탓으로 돌아오구요..
정말 본인이 그렇게 행동할때 어떤기분인지 알았으면해서
언니 수법을 의식적으로 기억해서 "언니 방식대로 말해줄께" 하면서 똑같이 말 해주면 정말 미쳐날뛰구요..
언니 : "넌 나한테 맨날 머라고 하면서 왜 나처럼 행동하냐? 나 따라하지마~~그럼 너도 나랑 똑같은 사람인거네? 인정하는거야? 그럼 너도 앞으로 나한테 머라고하면 안되겠네? "
더 독하게 나오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어요.
그냥 독한소리 듣는 자체가 고통이죠...
본인행동처럼 그 수법을 똑같이 맞대응 해주면 자기도 대응하기가 힘든지 미쳐날뛰려고 하는데..진짜 좀 무서웠어요
독립은 현실적으로 무리고....저희 엄마도 언니를 사실 감당하지 못해요
그리고 제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설명해도 엄마는 100프로 이해 못해요. 왜냐면 언니가 엄마랑 있을때는 행동을 본인도 자제하고... 저와 단둘이 있을때 신경을 살살살 긁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폭발하면
"엄마 재 왜저래??" 뭐 이런적도 많구요...
이런 상황이 너무 힘들고 ㅠㅠ 같이있다가 제 성격도 다 버릴까봐 정말 겁나네요 ㅠㅠ